지지난달에 남편과 크게 싸웠어요.한달 넘게 말 안하고 지냈고 당연히 서로 집에 전화도 방문도 안했죠(양쪽집에서 싸운것 앎/평소 좋은 며느리 아닌 것 인정함).
이제 좀 풀리는 분위기라 남편 핸드폰좀 만지고 보는데그 싸웠던 한달여 시가 가족카톡방을 봤어요(평소 숨기지 않음).
첫번째는,시어머니가 제가 맘에 안드는 점들 한글로 정성스레 목록화하여 이미지로 인쇄 후 카톡으로 남편한테 보냈었는데그거 보고 니가 좀 잡으라는 얘기였고(제 기억과 상당부분 불일치하지만 그냥 코웃음치고 넘김)
두번째는,시부모와 시누가 곧 해외여행을 가는데 남편 혼자 비행기 티켓을 하나 더 예매해서같이가자고 했더라구요.근데 시어머니가 그렇게 좋아하십디다. 시누만 새언니도 가냐고 물었고 시어머니는 그냥 막 좋아하셨어요.
세번째는,다음주 월요일까지 있는 연휴에 시부모와 시누랑 같이 지방 놀러갈건데,너도 같이 가자고. 그러시더라구요.
문맥을 봐도 '며느리도 당연히 오는거야'라는 건 전혀 아니었구요오야둥둥 내아들♥ 이런 느낌만 낭낭했습니다.
근데 제 생각은 그렇거든요부부싸움해서 한달 넘게 냉전중인걸 뻔히 알고 있는데빨리 풀어라, 하는게 아니고 "그냥 쟤 빼고 원래 우리 가족끼리 신나게 놀자!"이게 그리 상식적인 것 같진 않아요.
이 상황이 어이없는건 저뿐인가요?남편과의 싸움에 시모는 굉장히 신나보이고 심지어 부채질까지 하는 것 같네요
+)평소 남편과의 관계는 좋은편인데 싸우면 불같이 싸우고평소 남편 엄청난 효자입니다. 저한테 대리효도는 안바라는게 다행이죠해외여행가는건 싸울 때 충동적으로 예매했겠다 싶기도 하고 아직 입금전이라 그냥 이해되기도 하고, 이번 연휴때 가자는건 약속있다고 남편이 안간다했어요.
+그쪽에서도 저 부를 생각 없겠지만 물론 저도 갈 생각도 없어요. 오히려 해외여행 보내고 나면 면죄부를 하나 얻게되는게 아닌가 그런생각도 합니다. 그렇지만 기분은 꽁기하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