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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중독아빠 증오합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야래 |2016.08.09 21:20
조회 298 |추천 1
안녕하세요 판에서 눈팅만 하다가 글 한번 써봅니다.
여기에 쓰는게 맞는지 모르겠네요ㅠㅠ
긴 글이지만 조언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도 제가 가지고 있는 고민 때문에 답답해서 쓰게 되었습니다. 폰으로 막 쓰느라 오타가 있어도 이해해주세요. 저는 22살 여자이고 지금 대학생입니다.
제목 그대로 저희 아빠는 알콜 중독자입니다.
하지만 저희 아빠는 이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세요. 그저 술 한잔 먹는게 어떻냐며..그렇게 생각하십니다. 여자 문제 때문에 문제인 집도 많은데 자기는 아무것도 아니라 이거죠. 그저 술 한잔 먹는거면 정말 말도 안합니다.
술 한번 먹으면 집이 아주 난리가 납니다. 욕하고 흉기로 위협하고 소리지르고.. 정말 지옥입니다. 엄마와 아빠는 20살, 23살 때 만나셨는데 그 때도 약간 술을 많이드시긴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두분이 결혼을 하시고 제가 엄마 뱃속에 있었을 때 엄마를 폭행한적이 있다고 엄마가 말씀해주셨습니다. 엎드려서 뱃속에 있는 저를 보호하려고 했다고 그러시는데 그걸 들었을 때 엄마에게 너무나 미안했고 아빠에 대해 분노심이 더 생겼습니다.

8살 때는 엄마가 잠시 집을 비우셨을 때 저에게 술이 취한 상태로 술 심뷰름을 시킨적도 있습니다. 그 때 기억은 너무나 생생합니다. 동생이랑 손 잡고 집 앞 구멍가게에서 아저씨께 '저희 아빠가 꼭 서오라고 하셨어요. 부탁이에요!' 말하며 아저씨는 어쩔수 없이 검은 봉지에 술을 꽁꽁 싸서 주셨던 기억입니다. 그래서 지금 성인이 된 저에게 술 심부름을 시키시면 그 때의 이야기를 하며 절대 가지 않습니다. 술 심부름은 죽어도 싫었기 때문에요. 요즘 같은 세상에 누가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8살 지 자식에게 술 심부름을 시키는 부모가 있을까요?
그리고 저는 커가면서 아빠가 엄마에게 하는 언행가 폭력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빠가 엄마에게 욕을 퍼붓거나 폭행을 할 때 동생과 함께 말립니다. 그 과정에서 '아빠한테 대드는 것이냐' '칼로 목을 잘라버리겠다' '내가 한대 치면 넌 그냥 아작 나는 거다' 이러면서 저와 동생에게도 폭언을 퍼부으십니다.
아니 그러면 자식이 아빠가 엄마를 패고 있는 걸 눈 앞에 보고 있는데 가만히 있을 사람이 어딨나요?
제 수능 전날에도, 대학교 수시 면접을 준비하느라 긴장과 두려움으로 면접을 준비하던 면접 바로 전날에도 술을 먹고 들어와 옆에서 방해를 했습니다. 집중해야하는 시간에 내가 왜 이딴 술 주정을 듣고 있어야하며 진짜 죽이고 싶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결국 그날은 밤을 꼴딱 새고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많은 것 안바랬습니다. 비싼 옷, 좋은 집 다 바란적 없습니다. 그저 내 할일 할 수 있도록 조용하고 화목한 집, 겨울엔 곰팡이 쓸고 추운 집이어도 편히 쉴 수 있는 집. 그것만 바랬습니다. 그게 그렇게 큰 욕심일까요?
그리고 최근에 엄마가 엄마 친구분과 늦게까지 노래방에서 놀다가 들어오셨습니다. 그게 7월 중순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 얘기를 술 먹고 아직도 들먹이며 엄마에게 폭력과 폭언을 퍼 부으셨습니다. 저희 엄마는 고등학교 졸업해서 바로 사회에 나오셨고 바로 아빠를 만나셔서 친구도 별로 없으십니다. 그러다보니 젊은 시절을 또래들 처럼 한창 놀지도 못해보고 저희가 다 큰 지금도 친구분들과 놀러가거나 잠깐 집 앞에서 술 한잔 하지도 못하십니다. 아빠는 (속된 말로 노가다라 불리는 건축일을 하십니다.) 일 끝나면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매일 술 먹고 늦게 들어오면서 엄마에게는 가정주부는 밤10시까지 들어와야하지 않겠냐고 하십니다. 그 때 엄마가 노래방에서 놀고 새벽 2시에 들어오신 이유는 어차피 욕 먹을 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놀자 해서 늦게 들어오신거랍니다. 근데 아빠는 늦게 들어온 것만 얘기하는게 아니라 노래방에서 남자랑 뒹굴었다는 둥 이상한 소리를 하십니다. 저희가 앞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적인 폭언..자꾸 말합니다. 저는 저희 엄마가 절대 그런 분이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엄마께서도 자기가 그랬으면 너희들 얼굴 어떻게 보냐고 그러십니다. 아빠는 자기 친구들(같이 일하시는 분들)한테 들었다고 노래방가서 다 그 짓한다고 그러더라 하십니다.. 이래서 사람이 환경이 중요한가봅니다. 밖에서 맨날 그런 얘기만 들으니 20년 산 마누라 말은 듣지도 않고 술 먹으면 자기 등 쳐먹는 그런 사람들 말이 믿는 아빠가 너무 싫고 한심합니다.
그 얘기를 한달이 되는 지금까지 하고 있다는 것도 짜증나고 술이 깨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그러십니다. 우리에게 손찌검을 했던 기억도 없는건지 없는 척하는 건지 사과도 없고.. 사과를 하기엔 그런 일이 너무나 반복되어 무뎌진것도 같습니다.
최근에 엄마에게 폭행을 했던 것 때문에 제 동생이 익명으로 새벽에 아빠는 신고했습니다. 경찰 분들이 오셔서 진술서를 쓰면 유치장에 있다가 다음 날 나오거나 일시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아빠가 술이 깨면 그것때문에 보복을 할까봐 그냥 저희 셋이 여관에서 이틀을 보냈습니다. 딱히 방법이 없더군요. 정신병원에 알콜중독으로 입원을 시키고 싶어도 병원비가 없고 아빠가 가장이라 아빠가 병원에 들어가면 엄마가 돈을 버셔야하는데 관절염 초기 단계라 그것도 쉽지 않고.. 여러가지로 답답한 상황입니다. 동사무소에서 알아봐도 의료수급자로 신청하여 병원비를 지원받을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작년에 수급자 신청을 했었는데 몇만원 차이로 떨어져서..그것도 방법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냥 이러다가 무슨 일이 생겨야 끝나는 건가 싶고 너무 답답합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와중에서 옆에서 술을 먹고 있습니다. 남들은 좋은데로 놀러간다 뭐한다 하는 방학에 저는 왜 집에만 틀어박혀서 이러고 있어야하는지 제 삶이 너무 싫고 짜증나고 별별 생각이 다듭니다. 이런 환경에서 나쁜 짓하지 않고 잘 자란 저희가 대견하기도 하지만 어떨 때는 그냥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삐뚤어지고 싶은 마음도 생깁니다. 언제까지 엄마가 폭력을 당하고 욕을 먹는 상황을 봐야되는지도 모르겠고 이런 저희 집 환경때문에 자존감도 바닥이 난 상태입니다.
이혼을 왜 진작에도 안했냐고 하시는분도 있으실텐데..아빠가 술 먹고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엄마가 대출 하신게 많으셔서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그리고 외가 쪽도 많이 힘든 상황이라 엄마가 가기에는 여러가지 힘든 상황입니다. 그리고 제일 큰 문제는 엄마 생각엔 자기가 없으면 우리에게 더 해코지 할거라는 생각에 쉽게 헤어질 생각을 못하십니다..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쓸 말이 더 많지만 읽으시는 분들을 위해서 이만 써야될 것 같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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