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시누가 결혼하는데 좀 도와달라고 연락이 와요..
손
|2016.08.10 05:28
조회 246,516 |추천 298
댓글들 다 잘 읽어봤습니다
우선 시누혼자 시댁에 희생할동안 남편은 덕본거 아니냐는 글이 많았는데
남편 결혼전 네 식구 함께 살 때, 남편이 몇번이나 누나 나랑 돈모나서 누나나 내 명의로 전세얻어서 월세라도 아끼자고 한 거
시누가 항상 부모님께 더 많은걸 해드리고 약속된 금액을 모으지 못해서 월세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남편도 냉정하게 누나 니가 사서 고생 할거면 더는 나도 모르겠다 한 거고
그렇게 모아둔 돈 들고 저한테 장가 왔고요
생활비는 엄마아빠 사지 멀쩡한데 배고프면 엄마 아빠가 벌 거 아니냐고
누나 너 딱 쌀이랑 김치만 사두고 딴건 일절 안할수있으면 그건 1/2해서 내주겠다고
못그러겠으면 너 혼자 내라고
엄마아빠가 그냥 일하기 싫으시단 이유로 난 내 등골 못휘겠다고
해서 시누 혼자 내게 된거고요
제가 이기적이라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저는 남편이 그렇게 해주어서 고맙고 든든하고 믿을 수 있었고
시누가 희생하는 부분은 시누가 사서 고생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을 해요
물론 시누의 희생덕에 저희가 편한 부분이 아주 없진 않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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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 읽어보다가 솔깃한 댓글들이
1. 시누보고 결혼을 1년만 미루고 돈 모으라고 하고 모은 만큼 보태주겠다고 하는 거.
2. 시누 결혼에 보태주지말고 남편 명의로 작은 전세를 구해서 시누에게 부모님을 두고 마음 편하게 떠날 수 있게 하는거 (길거리 나앉지는 않겠구나 할테니까요)
3. 상대쪽에서 결혼을 미루기 힘들다고하면 비밀 유지 각서를 받고 빌려주는 형태로 시누에게 돈을 해주는것
4. 모질지만 눈 딱 감고 내 생활에 전념하는 것. 단 이 경우에도 더는 능력이 안된다며 5백정도는 해줄생각이에요. 진짜 단순하게 제 마음 편하자고요. 다음버네 돈달랄때마다 그거갚으면 생각해본다고 할 핑계고요.
이 네개가 제일 현실적이면서 이상적인거같아요
가전제품 사주는 안도 좋은거같지만 지금 시누가 가전제품을 고를형편은아닌거같아서 ㅜㅜ
셋중 뭐가 좋을지
아니면 더 나은 대안이 있는지 조금만 더 도와주세요
전 댓글등 한번더 정주행하러 다녀올게요
휴 참 어렵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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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는 누나가 하나 있는데
이 누나가 이번에 만나는 분께 프로포즈를 받은 모양입니다
그런데 모아둔 돈이 없어서 고민인가봐요
자꾸 제게 연락와서 도움을 구하는데 어쩌면 좋을 지를 모르겠어서 조언을 구하려고 글을 씁니다
읽고 꼭 현명한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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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가 모아둔 돈이 없는건
시누에게 문제가 있어서가 아닙니다
시누에게 문제가 있다면 효심이 강하고 미련할 정도로 착하다는 것 뿐이에요
문제는 시부모님이죠..
시부모님께서는 말 그대로 빚더미에서 사십니다
시누와 시부모님이 함께 사는 집이 보증금 1천에 월세 60이면 어느정도인지 짐작하실거에요
시아버지께선 일용직 노동자이신데 말 그대로 하루 버셔서 그걸로 하루 술 드시고 땡입니다
연세가 드시면서 찾아주는 곳이 줄어들자 빚내서 술 자시는 분이시고요
어머니랑 다투시면 일주일씩 집에 안들어오실때도 허다하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결혼식 이후에 한 번도 뵌 적 없습니다
시어머니께선 전업주부이십니다.
친구 좋아하시고 술 좋아하세요.
본인이 버는 건 없으신데 친구들 매일 술 사주고 다니십니다.
그게 다 빚이고 시누 돈이에요.
시누와 남편은 평생 이런 가정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남편은 언제나 급식비를 못내서 불려갔었다고 해요
겨우 그 몇백원 차비를 안줘서 40분이 넘는 거리를 항상 걸어다녔고
한 여름에 지나가는 아이들이 아이스크림 먹는 걸 보고 부러워서 울어본적도 있다고 합니다
시누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을 했는데
지금 서른넷의 나이에도 모은 돈이 한 푼도 없습니다
14년간 쉬지 않고 일했는데도 말이죠
본인 스스로 사치하는 부분은 전혀 없다고 들었어요
남편 역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을 했는데
처음에는 이런 사정을 모르고 어머니께서 통장 관리를 해주신다고 해서 월급전부를 맡기고 소액의 용돈을 받아썼다고 해요
그러다가 2년이 지나고 어쩌다 목돈이 필요한 일이 생겨서 통장을 요구했는데
한푼도 없다는 말을 듣고 그 이후로는 통장관리를 본인이 직접하면서 생활비만 보탰다고 합니다
이때 남편 본인의 통장만 받아온게 아니고
시누 통장역시 스스로 관리하게하고 각자 최저 생활비만 각출해서 드리는 방식으로 바꿔서
두 남매와 집안 살림 자체가 좀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답니다
월급관리 각자하고 최저 생활비만 드린다고 해도 적은 돈은 아니었다고 해요
일단 월세 월 60에 각종 보험료, 공과금, 생활비 등도 문제였지만
어머니께서 늘 홈쇼핑으로 일단 저지르듯 구매하고 결제를 요청하시는 방식으로 쇼핑을 하셨고
병원을 간다고 카드를 달라고 해서 친구들에게 술을 사는 등
소비 패턴을 쉽게 바꿀 수는 없었다고 해요
그나마 남편은 사전에 얘기된거아니니 결제 못한다, 홈쇼핑에 반품을하든 고소를 당하든 알아서 해라 _ 하는 강경대응이었지만
시누는 마음이 약해서 늘 해결해드렸고 그러다보니 어머니께서 시누에게 더 의지하는 부분이 커졌습니다
그러다 결정적으로 남편이 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저와 연애할 당시 이 모든 부분에 대하여 가감없이 이야기를 해 주었고
저는 죽어도 이 부분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못박아 말했었어요
남편 역시 결혼해서 그 집만 나오면 모든 경제적 지원을 끊을거라고 누누히 말했었고
저는 니가 정말 천륜을 끊을 자신이 있는거 아니면 결혾지 않겠다고 모질게 말했었어요
어느정도였냐면
연애하다가 남편이 이직을 한 번 했었는데
누나가 너무 힘들다고 좀 도와달라고 한다고 퇴직금 중 백만원만 누나를 줘도 되겠냐고 제게 허락을 구했고
저는 그 백만원 주는 순간 두번다시 내게 결혼얘기 꺼내선 안된다고 못박았을 정도에요
한 번이라도 양보하게되면 평생 벗어날 수 없을 거 같아서 매정하게 응대했습니다
알겠다고 안줬다고 하는 걸 믿지 못해서
퇴직금 입금통장 액수 확인하고 그걸 그대로 데이트 통장에 넣게 했었고
결혼 전에 남편 명의로 된 빚이 있는지 신용조회하고
모든 경제권은 제가 가지기로 합의하고
한 번이라도 저 몰래 시댁에 지원을 할 경우 무조건 이혼한다는 각서도 쓰고
그제서야 저도 결혼했습니다
결혼식에서 유난히 시누의 표정이 좋아보이지 않았던 건
착각일리 없었겠죠
시누 월급이 250쯤 되는 걸로 들었습니다
이제 남편은 부모님 보험금을 제외한 어떤 돈도 시댁에 보태지 않아요
(그나마 보험금도 제가 제안했어요. 아무리 남편이 시댁과 경제적으로 얽히지않겠다고 했어도 결국 두분이 병이 나시면 모른척은 못할텐데,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하고 그 부분은 유지하자고요)
시누혼자 월세 공과금 생활비를 다 감당하고 있는 거죠
가능할 리 없겠죠
모아둔 돈 까먹으며 생활하기도 했고
그나마 남편이 통장관리 각자하자고해서 적금든 돈 모아둔 거 시아버지가 빌려가시고선 없으니 배째라 하시나봐요
이제서야 시집을 가려고 하니 돈이 없는거죠
남편한테 빌려달라고 여러번 말했다는데
남편이 저한텐 말도 안하고 일언지하에 거절해서 시누가 말해주기전까진 몰랐어요
안되겠다싶었는지 저한테 연락이 오네요
처음에는 거절을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고민이 됩니다
우리 남편 경제권 전부를 저한테 이양하고 한달에 용돈 30만원 받아가면서
이렇게 행복한 세상을 알게해줘서 고맙다고 매일아침 저에게 말하고 살아요
손에 물한방울 안묻히겠다며 집에 있을때 설거지 청소 빨래 본인이 다 합니다
겨우 한달에 30만원 받아 쓰면서요.....
얼마나 그 전 삶이 힘들었으면 그럴까요..
시누 혼자 그 지옥에 남아서 고생하다가
간신히 탈출할 기회가 생겼다거하는데
그걸 외면하는게 잘 하는 건지 회의가 들어요
차라리 시누가 신랑만큼 모질었으면 그 3천 빌려주는게 아니라 줄 수도 있어요
큰 돈이지만 그렇게 한 번으로 시누 인생 구제할 수 있으면 정말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누한테 3천이 간 걸 알게되면
시댁에서 저도 찌르면 돈이 나오는구나 싶어하실거고
(지금은 저랑 교류 없으십니다. 남편이 시댁에 보험금이라도 내는거 보고싶으면 제게 연락하지말라고 말했어요. 시댁 전화 전혀 안받고요, 몇 번 돈때문에 문자오신거 미친척하고 "싫어요" 한마디 답장 보내고 어떤 응대도 안했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제 인생이 너무 힘들어질거같기도 하고
또 그래봤자 시누는 어차피 부모님 못놓을거같아요
밑빠진독에 같이 물을 붓는 꼴이 될 거 같습니다
심적으로는 이제 시누가 시부모님께 경제적 지원을 끊고 완전히 독립된 가정으로 살겠다고하면 보태주고싶은데
현실적으로 어차피 못그럴텐데 괜히 나만 고생하는 꼴 날 거 같아서 외면하고도 싶습니다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 베플옹|2016.08.10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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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선물로 가전제품 몇점 해주는걸로 하세요. 그 이상은 안된다고.
- 베플ㅎ|2016.08.1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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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이분 결혼하신다고요? 아니요 시누이같은분은 결혼을 하면 안되죠. 결혼해서 어떤 남자 인생 말아먹으려고. 시댁돈끌어다가 친정에 쏟아부을것같은데. 이건 그냥 선택문제임. 본인스스로가 제정신차리고 부모님 적당히만 도와드리고 자기살길 마련하든가, 아님 자기 결혼,노후 모든것을 포기하고 부모님께 쏟아부은후 부모님돌아가시면 빚도 떠안을것인가. 시누이 너무 미련합니다. 결혼하지말라고 하세요. 시누 양심이 있다면. 불쌍하다기보단 미련하고 멍청해보입니다. 지금 그상황 남자쪽엔 말하고 결혼하는거래요? 숨기고 결혼하려는거같은데
- 베플헐|2016.08.1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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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고르는 사람들..세상물정 모르시나봄ㅋ 뭘 1년을 기다려줄테니 돈모으래ㅋㅋ 여태 그러고 살았으면 앞으로도 그렇게 살거임ㅋ 호구병은 약도 없음. 죽을때까지 지등에 빨대 꼽혀있어도 어쩌질 못하는게 호구들임ㅋ 그냥 4번대로 하시고. 현금말고 혼수가전으로 해주시고 끝내버려요. 님들이 야무지게 사는거지.시누에게 빚진거 아니니간. 시누 그러고 사는거, 부모랑 시누탓이에요. 님이 뭘 고마움과 미안함을 느껴야함?? 댓글중에 시누덕에 편하지 않았냐는둥 병신같은 글들은 무시하시고.( 호구들이니간-) 님이 가장 뒷탈없고 깔끔할 4번대로 가세요. 전세해줘도 그집에 시부모가 집날려먹고 들어앉을수도 있는 노릇이고. 돈모으래도 여태랑 같을것이며.결혼 미루면 못할가능성도 클겁니다. 시누가 이번참에 지부모한테 학을 떼고 장윤정처럼 모질게 하지 않는이상, 괜한 지원은 하지마세요. 개미지옥에 같이 끌려들어가고 싶지 않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