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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정엄마는 어떤 시어머니일까요..

꿀꿀이코 |2004.01.16 18:18
조회 1,234 |추천 0

자기 친정 엄마가 어떤 시어머니 인지..
혹은 어떤 시어머니가 될 지 혹시 생각해 보셨나요?

 

저는 저희 엄마 생각해보면 참 갑갑합니다.
내 동생이랑 결혼할 여자는 참 불쌍하다 생각되거든요
아빠 돌아가셔서 엄마랑 남동생 둘이 살고 있는데 (저는 결혼해서 따로 살고 있구요)
홀로 계시니 동생은 결혼해도 계속 모시고 살아야 되거든요. (때로는 저희 집에 계시고..)

여기 게시판 보시는 예비며늘분들도 별의별 시어머니 얘기 듣다보면 시댁생활이 참 걱정되시듯이
저희 엄마는 아는 아줌마들과 얘기하고 나면 어디서 못된 며늘 얘기만 듣고 오시나 봅니다.
그래서 동생한테 매일 넌 기본이 잘된 여자랑 결혼해야 된다고 맨날 얘기하고
동생이 누구 사귄다고 하면 저더러 걔가 어떤 애인지 함 만나보라 하고
(제가 뭐 며느리 면접 보는 것두 아니구.. 동생이 좋으면 결혼하는 거죠.)
아무튼 못된 며느리 들일까 나날이 걱정인가 봅니다.


아빠라도 계셨을땐 아빠 돌아가실때 까진 절대 같이 안산다 했는데 이젠 것두 아니니까요.
명절때되면 이모랑 외삼촌들 엄마집에 우르르 몰려와서 놀다가 가곤 합니다.
외가 친척들, 목소리 크고 장난 아니게 시끄럽습니다. 그냥 얘기해도 싸우는 것처럼 들립니다.
저는 외가 친척들 오면 하도 시끄러워서 머리가 다 웅웅 거려서 마루에 나와 있기도 싫었어요.
가끔 외할머니도 와서 지내다 가시구요. (아빠 안계신 후론 더 그러죠)
외할머니 말 흐리고 사투리 심하셔서 저는 거의 말을 알아듣지도 못해여 ㅡㅡ;;

 

그런 집에 결혼해서 같이 살면 며느리 스트레스 받는 건 당연하죠.
스트레스 안줘도 사실 새로운 환경에서 같이 사는 것만으로도 힘든 일인데요.
엄마는 그래서 기본이 잘된 여자가 들어와야 된다 말하죠.
요즘 젊은 여자중에 그런 거 다 이해하고 참고 묵묵히 살겠다는 며느리가 얼마나 되겠어여.
엄마 딸인 나도 그런 내 친정이 싫고 가기 싫은데요 ㅡㅡ;
저번엔 동생이랑 싸우고 저희 집으로 삐져서 오셨더군요.
좋은 일로 온다면야 누가 말리겠어요.
이건.. 니가 잘못하면 나 집나간다 델러 와라..와서 잘못했다 해라..뭐 이런거 잖아요.
동생 결혼하구 나서두 이런 식으로 집 나오고 이러면 올케가 얼마나 속상하겠어요.
우리 엄마, 내 자식은 다 착한데 애들이 뭐 잘못하거나 하면 남의 자식 탓하죠.
(저 친정에 위의 이유로 잘 안가는데 엄마는 사위가 못됐어서 저 안오게 한다고 생각하죠. 너 혼자라도 오라고 그럽니다. ㅡㅡ;)
며느리한테는 오죽할까요..

 

아빠 돌아가시니 힘들고 슬프고 아들한테 더 기대는게 이해는 되고 안쓰러워 하고 싶은데
그런 모습들이나 말을 듣다보면 정말 착찹해요.
저래서 어떻게 며느리랑 같이 화목하게 살런지..
저랑 제 동생이 참 잘해야 할 듯한데.. 미리부터 걱정이에요..

님들의 어머님은 다들 좋은 시어머니신가요?
여러분들은 시누이로서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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