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잘 못 느끼고 있었는데 내가 요즘 애들이 달라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나 봐
이게 초심을 잃었다 뭐 이런 뜻이 아니라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바뀌게 되는 것들에 대해 괴리감을 느꼈다고 해야 하나
나도 같이 나이를 먹고 변해갔으면서 이기적이게도 애들의 성장이나 성숙 같은 건 받아들이질 못했던 것 같아
옛날의 인피니트와 지금의 인피니트를 혼자 분리했었던 거야
근데 오늘 콘서트하는 애들 목소리 들으니까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사람이라는 게 실감이 나더라
얘네는 변한 게 없고 단지 조금 더 성숙해졌을 뿐인데 그걸 부정하고 그때 그 모습 그대로 남아줘! 하면서 떼를 썼던 거지
그래서 나는 오늘 콘서트가 제일 기억에 남을 것 같아
우느라고 제대로 들은 건 얼마 안되지만
직접 간 것도 아니고 멀리서 소리만 들은건데도
그냥 얘네가 쉽게 떠날 애들이 아니구나 내가 현실에 외면하다가도 돌아보면 그대로 웃어주겠구나 싶었어
새삼 느낀거지만 애들 정말 따뜻한 사람들이야
밤 감성 돋는 글이라서 미안해 근데 난 오늘 콘서트가 너무 마음에 남아서 말하고 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