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유독 이리저리 어학연수를 많이다녔는데 설레는 일화가 너무 많아서...ㅎㅎㅎ 적으러왔어요
물론 지금은 까마득히 옛날일이고 다 좋은 추억이지만 친구들이 설렌다고 난리를 치니까 여기다가도 한번 풀어봐요
반응이 어떨지 몰라서 일단 호주에 있었을때 있었던 일만 쓸게요 반응좋으면 나머지도 쓰지 뭐
남자얘기만 있는거 아닙니다 여자애들한테 심쿵당한것도 있어요 ㅋㅋㅋㅋㅋㅋ
+ 모든 애들이 다 그렇다는건 아닙ㅂ니다.. 나만그랬을수도있어.. 그냥 나한테 그런일이 있었다구.. 안설렐수도있어.... 그리고 난 맞춤법도 잘 몰라...
음슴체로 쓸게요!
<호주>
1. 호주는 내 첫번째 어학연수였고 그래서 더 긴장을 했었는지 학교에 가서 처음에 말을 잘 못함
한국인 애들 여러명이 같이 갔어도 반이 다 달라서 쉬는시간,점심시간 외엔 만날수가 없었음ㅜ
그래서 반에서 혼자 찐따스러움을 풍기면서 자리에 앉아있었는데 금발머리에 하늘색 눈을 가진 남자아이와(잭슨) 갈색머리에 파란색 눈을 가진 남자아이가(해리슨) 둘이 다가와서 먼저 인사해줌 그것도 엄청 스윗하게 "안녕 예쁜친구" 라고 함(1차심쿵) 그러곤 내 앞에 의자 끌어와서 앉더니 왜 혼자있냐고 혼자만의 시간 가지는거 아니면 우리랑 같이 매점가자고 함..(고마워서 2차심쿵)
2. 매점가는데 자기들 이름도 안알려줬다고 먼저 알려줄거라고 티격태격하는게 너무 귀여웠음( 해리슨이랑 잭슨임 거의 다 얘네얘기일거..) 그리곤 잭슨이 갑자기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길래 " 처음와서 자기소개 할 때 말했는데? " 라고 했더니 " 아니 네가 만든 영어이름말고,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말이야 그게 더 예쁠 것 같은데 " 라고함. 알려줬더니 발음이 잘 안돼 하면서 하루종일 연습한다고 계속 내 한국이름만 부른거 ㅋㅋㅋㅋ
3. 어느 학교에 가나 꼭 재수없는 무리들은 있지않음? 내가 처음 학교에 들어갈때부터 나한테서 양파냄새가 난다고 하고 yellow asian 이라고 놀리는 짜증나는 놈이 하나 있었음 ㅡㅡ
점심시간에 해리슨이랑 잭슨이랑 매점에 갔다가 반 앞에서 놀고있었는데 걔가 지나가면서 나한테 니하오 라고 인사를 함ㅋㅋㅋㅋㅋ (넌 내가 중국인으로 보였던거니...) 한국인을 좋아하는 애도있고 안좋아하는애도 당연히 있겠지 라고 생각하고 가만히 있었는데 해리슨이 막 욕을 섞어서 걔한테 따발총으로 말을 날림 대충 " 비린내 나는 입으로 말 함부로 뱉지마. 샐리(제 영어이름)가 자기소개할때 한국인이라고 한거 귓등으로 쳐들었냐 " 뭐 이런 말이였던 것 같음 여튼 심쿵. 그러곤 우리 반 애들이랑 하나하나 친해질 수 있게 데리고 돌아다니면서 같이 대화해줌
+ 이렇게 쓰면서 생각해보니까 해리슨은 장난끼 많은데 은근 설레게 하는 친구였고 잭슨은 그냥 스윗 그 자체였던 것 같음.. 말을 너무 예쁘게 했었음
4. 내 짝꿍은 진짜 예쁜(ㄹㅇ 예쁨 카라 델레바인 암? 진짜 똑같이 생김 지금생각해보면) 바네사 라는 여자애였는데 짝이라 그런지 좀 많이 친했음(물론 해리슨 덕분이지만 ㅋㅋㅋㅋ) 어느날 갑자기 레베카가 나한테 무슨 필통을 주는거임. 그래서 내가 멀뚱히 쳐다보고 있으니까 살짝 웃으면서 " 나중에라도 날 기억할 선물이 필요할 것 같아서 :) " 이럼... 선물을 받아서 심쿵당한게 아니라 걔 웃는게 너무 예뻐서 심쿵당함ㅠㅜㅠㅠㅠㅠ 그런거 안줘도 기억할거였어ㅜㅠㅠㅠㅠ
5. 애들이 나랑 좀 친해지니까 한국말을 배우고싶어했음. 특히 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욕을 너무 배우고싶어하길래 같은 한국인 애들이랑 상의해서 닥ㅊ 랑 존ㄴ 만 알려줬는데 애들이 입에 들려서 막 하고다니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별로 신경안썼음 자기들끼리 장난으로 욕 많이하니까 ㅇㅇ. 근데 잭슨이랑 나한텐 한마디도 안쓰길래 왜 나한텐 그런장난 안치냐 라고 물어봤더니 " 우리가 쓰고 듣는건 장난인데 네가 듣는건 장난이 아니잖아 " 라고 함,... 해도돼... 장난쳐도됀다구... 장난쳐줘... ㅇ-< (시체)
6. 내가 홈스테이 했던 집엔 아들이 둘 있었음. 하난 나랑 동갑이고(다른학교, 얜 좀 4가지가 없었어서 걍 패스함 얼굴만 잘생김ㅋ) 하난 나보다 다섯살이 어렸는데 진짜 너무 귀여웠음... 볼살도 찐빵같고 완전 애기애기했음 거기다 나랑같은학교라 너무 행복... 처음엔 애가 낯을 가렸는데 내가 적응을 할때쯤에 내가 편해졌는지 날 졸졸 쫓아다님. 나중엔 학교에서도 날 쫓아다녔는데 해리슨이랑 잭슨이 나랑 같이다니는걸 알고 나한테 " 누나가 나랑만 놀아줬으면 좋겠어(시무룩) " 라고함..카와이..카와이데쓰네!!!
7. 내가 한국에서 호주로 갈 때 친구들한테 줄 선물을 삼. 근데 난 당연히 여자애들이랑 먼저 친해질 줄 알고 여자애들이 쓸만한 것들만 가져간거ㅋㅋㅋㅋㅋㅋㅋㅋ 학교에 가져가서 바네사 주려고 바네사 책상에 매니큐어를 올려놨는데 해리슨이 그걸 보더니 왜 바네사만 주냐고 징징거리는거임. 그래서 내가 여자애들이 쓸만한 것밖에 안가져왔다 라고 했더니 나한테 물건을 보여달라 하는거 ㅋㅋ 그래서 보여줬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리저리 뒤적이다가 핑크색 양말을 손에들고 " 이거 줘 " 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걔 그거 일주일에 한번은 신었었음 ㅋㅋㅋㅋㅋㅋ 예쁘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잭슨은 그냥 삐짐... 자기껀 없다고...
8. 내가 홈스테이 하던 집이 좀 글로벌하게 홈스테이를 받았었음. 덴마크 사는 언니들도 여행와서 며칠 자다 가고 중국인 언니들도 와서 지내다 가고 우리랑 거의 같이 지낸 일본인 오빠가 한명 있었는데 (중간에 나랑 싸워서 좀 서먹해졌지만 이 일은 그 전임) 우리랑 막 얘기하다가 어쩌다 독도 얘기가 나온거. 그래서 나랑 룸메이트랑랑 이거 또 토론해야되나 이런생각하고있었는데 그 오빠가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독도는 한국땅 아니냐 일본이 잘못된거다 라고 했음.. 은근 심쿵당함 뭔가 되게 개념있어 보이고 바르게 보였음. 물론 그 다다음날 나랑 모차르트 음악을 틀어놔라 틀어놓지마라 이걸로 유치하게 크게 싸움 ^! ㅋㅋㅋㅋㅋㅋ
9. 우리학교는 2주에 한번씩 체육대회 비슷한걸 함. 솔직히 체력측정인지 걍 노는건지 모르겠는데 여튼 림보랑 높이뛰기랑 그런걸 했었음 근데 난 처음하니까 너무 무서운거^^... 그래서 그냥 난 못하겠다고 막 그랬는데 해리슨이 나한테 딜을 건거임 ㅋㅋㅋㅋㅋ 높이뛰기 잘 하고 오면 자기가 매점에서 니가 잘 먹는 젤리를 사주겠다고 딜을 하길래 0.1초의 망설임도 없이 ㅇㅋ함. ㅇㅋ하자마자 바로 내 차례라 뛰었는데 생각보다 잘한거임 ㅋㅋㅋㅋㅋㅋ 나도 내가 잘할줄 몰랐음 ㅋㅋㅋㅋㅋ 뜻밖의 이득 이러고 가서 젤리내놓으란 표정으로 해리슨이랑 잭슨한테 갔더니 갑자기 해리슨이 어깨동무를 하고 내 볼을 콕콕 찍으면서 " 매점가자 돼지야! " 이럼 (왜 나는 돼지야를 듣고 설레였는가) 잭슨도 나 잘했다고 어깨 톡톡치고 치킨너겟 사줌 감동이였음ㅜㅠㅠㅠ
10. 미술시간에 미술쌤이 평화에 대한 그림을 그리래서 걍 난 비둘기 그리고있었음 (하얀비둘기^^ 우리나라에 살고계시는 뚱땡이들 말고^!) 물론 지금도 똥손이지만 그때당시 정말 똥손이였음. 근데 옆에서 닉 이라는 친구랑 메리라는 친구가 잘 그린다고 막 박수쳐줌. 그래서 엄청 뿌듯해하다가 걔네 그림 봤는데 ㄹㅇ잘그림^^... 막 박수쳐주고 이거 그림 나 가지면 안되냐고 물어봄 너무 고마웠음.
11. 분반수업이 있었는데 잭슨이랑 같은반이고 해리슨은 다른반이였음. 그래서 잭슨이랑 올라갔는데 그전날에 내가 숙제한다고 잠을 제대로 못자서 너무 졸렸음. 그날 수업이 웃긴 동영상? 보고 뭐 풍자하기 이런거였는데 내가 너무 졸려서 영상을 제대로 못보고 꾸벅꾸벅 조니까 옆에서 잭슨이 쪽지로 " 그냥 자, 이따 점심시간에 쓰는거 도와줄게 " 라고 보냄. 내가 쳐다보니까 피식하곤 자기 볼거 다시 봄 (피식에 설렘.. 잘생겨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 우리반에 윌 이라는 애가있었음. 키도 제일 컸고 이목구비도 잘생기고(그냥 잘생겼다는 말임 하긴 내가 이제까지 못생겼다고 한적이 없구나 제 주변엔 잘생긴애만 있었나봐요 전생에 좋은일 많이했었나보다) 여튼 진짜 잘생긴 애가 있었는데 수업시간마다 시선이 느껴져서 뒤를 쳐다보면( 난 맨앞이였음) 윌이랑 눈이 마주침. 내가 그 반에서 유일하게 어색한 사이가 윌이였는데 쳐다보니까 당연히 왜 쳐다보다 궁금하지않겠음? 근데 가서 물어볼수도없잖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걍 삼. 그러고 살고있는데 윌이 키도크고 농구를 좋아했음. 우리 반 앞에 농구코트가 있었고 (여기서 뭐 주작이다 이런소리 나올거 같은데 우리학굔 반 하나하나가 떨어져있음 컨테이너 박스같은 느낌? 반 밖으로 나오면 운동장이였음 ㅋㅋㅋㅋㅋㅋ) 나도 농구 좋아해서 앞에서 쳐다보고있었는데 윌이랑 그때 눈이 딱 마주침. 눈이 마주치니까 윌이 머뭇거리다가 갑자기 오는거ㅋㅋㅋ 그래서 뭐지 이러고있었는데 갑자기 농구공을 내밀면서 " ㅎ...할래? " 이럼 말 더듬거리고 ㅋㅋㅋㅋ
나중에 해리슨한테 들었는데 윌이 나한테 엄청 관심이 많았다고 함.
13. 귀국 일주일전까지 학교를 갔었음. 해리슨이랑 잭슨한테도 곧 귀국한다고만했지 언제 귀국한다고는 말을 안했었음 (동생이 자기 반 애들한테 자기 귀국날짜 알려줬다가 애들이 울었다고 하길래 걍 말안했음 예 저 동생이랑 둘이 갔었어요 다른한국인애들은 출국할때 만남) 그래서 그냥 나 혼자 그냥 아..귀국..이럼서 슬퍼하고있었는데 출국 전전날인가 해리슨이랑 잭슨이 엄청 표정굳히고 나한테 " 너 우리한테 숨기는거 있냐 " 라고 함. 좀 뜨끔해서 무슨말이냐 하니까 동생 반 애들이 하는 얘길 들었다고 말하라고 하는거ㅜㅠ 그래서 그냥 학교 내일모레까지 나온다 라고 고민하다가 힘들게 말했더니 평소에 조용한 편이던 잭슨도 목소리 커지면서 뭐라고? 이러고 해리슨도 왜 진작 말 안했냐고 진작말했으면 선물도 사고 우리가 편지도 써줄거 아니냐고 막 그럼... 심쿵보단 감동이였달까.. 마지막날에 결국 반 애들한테 롤링페이퍼랑 선물 받음. 해리슨이랑 잭슨한텐 따로 편지도 받고 선물도 받음ㅜㅠ
14. 지금도 연락하고 있는데 가끔 스카이프로 영상통화 하면 해리슨이 맨날 살쪘다고 놀림ㅡㅡ 그럴때마다 잭슨이 항상 그래도 예뻐 라고 해줌ㅜㅠㅠㅜㅜㅜ 너넨 왜 나이를 먹어도 변하는게 없니ㅜㅜㅜㅜ 내가 꼭 호주 다시 갈거라고 말했는데 자기들도 엄마아빠한테 한국으로 여행가고싶다고 했다함. 한국에 친구가있다고 꼭 보고싶다고 그랬다고 했음.
요즘은 해리슨이 좋아하는 여자애 생겼다고 하루종일 걔 얘기밖에 안해서 잭슨이랑 같이 놀리는 중임ㅋㅋㅋㅋㅋㅋㅋ
지내면서 많고 많은 일이 있었는데 그냥 특별히 기억나는것만 적어봤음 ㅋㅅㅋ 설렐지 안설렐지는 장담 못하겠다 나만 설레는건가... 여튼 난 어학연수 갈때마다 좋은 친구 잘 사귀고 오는 것 같음
주작 아님 99실화에 1퍼센트 욕 미화 ㅋㅋㅋㅋㅋㅋ 내가 뭣하러 내 시간 허비하면서 주작쓰고앉아있겠음 믿기 싫으면 믿지마시던가 그건 자유
반응 좋으면 영국이랑 캐나다도 올려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