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방학때 우연히 톡을 알게되어
습관적으로 클릭하게 되네요.
이제 결혼을 한달반 앞두고 있는 예비신부입니다.
여긴 나이어린 여성들이 많던데 저는 나이가 꽤 있는 사람입니다.
흔히 말하는 골드미스라고 할 수 있겠네요
오랜시간 공부하고 유학하고 돌아와서 전문직에 종사하느라
결혼시기를 놓쳤습니다.
그리고 딱히 결혼하고픈 마음도 없었고
외국사람과의 결혼에도 별 편견없었기에 나이와 결혼은
무관하다고 생각하며 살았답니다.
하지만 한국사회에서 살려니 나이의 압박과 사회의 편견때문에
성품과 조건이 괜찮은 사람과 결혼합니다.
가슴뛰는 설레임이나 열정적인 사랑은 없구요
이사람이면 되겠구나...하는 믿음과 편안함을 믿고 결혼합니다.
지금까지 결혼준비하면서 마음상하게 하거나 불편하게 하는 일 하나 없습니다.
뭐든지 제가 좋은 쪽으로 배려해주고
욕심없이 상황에 맞춰주는 성실하고 배려심많는 사람이예요.
늦은 결혼인지라 예단을 현금으로만 2천만원 했더니
마음만 받으면 됐다고 2천만원을 그대로 돌려주시는 시댁어른들까지...
예물도 나이들면 큰거 하나 있어야 마음이 든든한 법이라며
다이아 2.06캐럿으로 받고 현금 5백만원 주셨습니다.
아파트까지 갖추어서 시작하는 결혼인데도
문득문득....몇달 살다가 되돌리지도 못하는 현실에
숨이 턱턱 막히지는 않을까..걱정이 됩니다.
지금은 결혼이라는 현실이 피부로 와닿지 않아
나름대로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막연하게 생각하지만 지겨워지면 어떻하나요?
없던일로 되돌리고 싶어지면 어떻하나요?
도망가고 싶어지면 어떻하나요?
악몽을 꾸고 꿈속에서 꿈이었으면, 꿈이었으면,,,,간절히 바라다가
꿈이었단걸 알고 가슴쓸어내릴 수도 없는 현실에 절망하면 어떻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