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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이상한곳에만 재능기부하는 아빠

blbl |2016.08.19 11:51
조회 530 |추천 2

편의상 음슴체 가겠습니다.

 

 

 

 

나는 20대 중반 취업준비하고있는 여자임.

 

너무답답한데 어디말하기도 창피하고 줄줄이나올것같아 여기써보려고함.

 

내가 이상한건지 아빠가 이상한건지 누가좀 시원하게 말해줬음좋겠음.

 

 

 

 

 

우리집은 원래라면 아빠.엄마.나.여동.남동임. 지금은 아빠땜에 엄마는 나가고없지만.

 

일단 주인공인 우리아빠를 소개하고자함.

 

지금은 50대 중반이고 결혼하고  평생 바람. 담배. 음주. 자식체벌. 도박. 별쓸데없는짓은

 

일도안하시는분임.

 

오히려 재활용쓰레기같은거 도맡아서 하고 주차예절 운전예절 전화예절 예절 예절 예절등등

 

지켜야만 한다고 주장하는 그런사람임. 누구에게 피해주고 이런사람은 아니라는 뜻.

 

오히려 나라에서는 우리아빠같은사람 좋아하겠지

 

 

 

 

 

근데 우리집안에서의 사정은 다름

 

보통 밖에서 잘하는 사람이 집에서는 영 별로라고들 하지

 

그게우리아빠인가봄

 

남에게 절대피해안주려하고 배려심넘치는사람이 우리에겐 그딴게 없나봄

 

 

 

아빠 성품은 시골에서 자라 착하고 성실한건알겠는데 결과적으로보면 이런 학대도 없다고생각함

 

이제부터 시작하겠음

 

 

 

 

 

 

1번째

 

 

우리아빠는 다단계 매니아임

 

여기저기 들쑤시고다니는 떳다방?이런느낌은아니고

 

뭘하든 한우물만 팜.

 

근데 살다가보면 다단계한번쯤 해볼수있고. 집집마다 한두번씩 망할 수 있고 그렇지않음?

 

난 그건이해함. 다 잘해볼라고 한거고, 반성하고 제대로 다시살아간다면 그럴수있다생각함

 

다 사람사는 일이니까

 

 

 

근데우리아빠는 일단시작한거 끝장은봐야하는사람임

 

뭐든포기만안하면 성공할수있다! 억대연봉 내가가능하다! 뭐 무슨 다이아몬드 간다!!이러는데

 

중요한건 다단계라면 어쨌든간저쨋든간 결과적으로는 사람을많이모으고 판매가 많이일어나야함.

 

근데 아빠는 시골에서자란 순박한(?)사람이라 그런거 잘 못함.

 

게다가 그 다단계회사는 화장품이 주류라서 여자사업자들이 99%.

 

그화장품으로 케어도해준다는 개념으로 미는 다단계이기때문에 남자라서 불리하다고 판단했는지

 

20살이 되던 해에 권유를 함.

 

난 단칼에 거절

 

 

왜냐?????????  아빠는 전적이있었기 때문임

 

그것도 큰걸로 두번.

 

다 다단계임.

 

 

 

그놈의 다단계때문에 우린 이날이때까지 집한채없고 새차한번 사본적없고

 

일잘하고 싹싹한 우리엄마까지 떠나갔음.(나같아도 떠나겠음 저런남편있으면)

 

열심히 엄마가 번거 다 가져가서 다단계에 꼬라박고

 

아파트사려고 차곡차곡모아가던거 해지해서 다단계가져가고

 

근데 태생이 사람 데려다가 못가는성격인데 어케 다단계에서 말하는 성공을할수있겠음?

 

 

 

 

어쨌든 그래서 다신안하겠다는 그런다짐없이 살아가다

 

또 화장품다단계를 하게되었고

 

날 끌어들여서 거절했던거임.

 

근데 매달한번씩 무슨 부흥회비슷한거 갔다오면 가자고 얼마나 뭐라하는지

 

미칠노릇이었음.

 

 

 

 

 

 

 

그러다가 23살이되던해에 대학다니던거 휴학하고 여행다니고 공부좀할까해서 휴학함

 

그때다싶었는지 아빠는 매니저로 불리는사람들을 데려다놓고 날 꼬심

 

진짜 빡쳤지만 뭐가있으니 이러겠지 하고 한번 가봄.

 

내생각엔 다 별거아닌거같았고 걍 기술살짝배워서 가게내고 물건팔고이런시스템이었음

 

그래서 한달만 와서 배워봐라해서 배우고 아님 바로관두고 아빠도내가끌고나가겠다 하고

 

그조건으로 배웠음

 

 

배우고 가게를차리라는 압박이들어옴. 난 안차림.

 

세달정도버텼는데 무슨 아빠를위해 너가 좀도와줘야지안되겠냐  무슨 생에한번 효도한다 생각하고

 

넌 일년만 아빠도와주고 나가라그럼 그래서

 

 

"그래 내가 뭐 효녀스타일도아니고 어차피1년있는거 도와주고 발빼야겠다'하고 시작했지만

 

 

잘 안됐음. 어린 대학생이 무슨 다단계를하겠음..

 

걍 현상유지하고 잘해볼라고했지만 난 다단계가 싫어서 3년정도 이도저도아니다싶어 그만뒀음

(한번시작하면 할수있을만큼은 해보자 주의여서 3년이나했지만 아니라는 판단에 바로 접음

  적고보니 오래했지만 난 다단계느낌나게 한적이없음. 이건결코맹세함. 내가 다단계혐녀인데)

 

 

내가 거기를 따라갔다온후 느낀건

 

아빠는 날 데려다 놓기만하고 뒷짐지고있는? 그런상태였음.

 

재능이없음 노력을하고. 노력을 안하면 시키는거라도 잘해야하는데 뭣도아니었음

 

그런사람이 계속 하늘만쳐다보고 성공할수있다는 믿음만있으니 내가 얼마나속이터지겠음

 

내가그만두고나서도 계속 매니저같은사람한테 딸좀 다시 꼬셔달라는식으로 말하고다니고

 

내근황같은거 거기알리고 그러는데 정말 싫었음.

 

게다가 시간만버린거면 상관없는데

 

내앞으로 한 빚 어쩔꺼임.

 

앞으로 살아갈날이 창창하고 학자금대출도 3천이나있는데 원치않은 가게냈던 빚까지 다 내앞으로

 

되어있었음.

 

 

 

그게2천임.

 

근데 23살에 직업도없는 나한테 누가대출해주겠음.

 

저축은행을 친절하게 알아봐주심

 

난 저축은행이 걍 은행인줄알았음. 누가 이자가그렇게비싼 대출일지 생각이나했겠음

 

저축은행대출 2개가 아직도 내 발목을잡고있는데

 

이자내는날마다 정말 피눈물이남.

 

 

 

나에대해 간략히 줄이자면

 

난 모자라지도 과하게 잘하지도 않는 평범한사람이지만

 

진짜 뭘하든 모자라지않고 평타이상은 치고살던사람임

 

근데 저 다단계에 갔다오고나서는 잃은게 너무많아서 지금은 정말 쭈구리인생을살고있다생각함.

 

시간은뭐 어쨌든 내선택이니까 할말없지만

 

세상어느정도 살아본어른이라면 자기자식이 저축은행에서 돈빌리는건 막을텐데

 

어떻게 저럴수있나 싶어서 정말 가슴이 찢어질것같음.

 

 

 

 

 

저 빚때문에도 정말 충분히 속상하고 아직도 이자만 내고있는 실정이지만

 

계속 내 가슴을 눌러오는건 아빠의 현재 태도임

 

 

 

 

 

 

 

 

 

 

 

2번째

 

밖에선 싹싹하고 깨끗한사람

 

집에선 자식이고나발이고 이기주의자

 

 

 

 

 

 

 

난 이세상에 모든일에는 원인과 결과가있다고 생각하는 주의임

 

솔직히 아빠랑 입장바꿔 내가아빠라면

 

내가 20대 초반에 빚더미에 앉은거. 우리집에 멀쩡한엄마가 나가서 내교복한번 빨아준적없는거.

 

학교다닐때 매일 급식비.학비 미납되서 사춘기였던 나에게 트라우마로 남은거등등

 

내가아빠라면 딸에게 미안할것같음

 

 

 

근데 우리아빠가말을안하는건지 뭔지몰라도 미안? 그딴거없는거같음

 

 

 

밖에선 그렇게 청소하고다니는사람이

 

집에서 청소기한번을안밀고 아무리 설거지가 쌓여있어도 한번을안함

 

집에서 밥먹는거 아빠밖에없는데.

 

뭐 등등

 

그런거 내가 따지고 들면 아빠는 뭐라하는지 암?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니는 뭐가잘났는데?" 이러는데

 

여동생이랑싸워도 그런소리 오고가진않음

 

 

 

아빠라기보단 나를그냥 '잔소리더럽게하는 여자애' 정도로 보는것같음

 

 

 

또 내가 아빠랑싸울일있어서 말로 쏘아붙이면

 

아예말을안해버리고 눈빛이 '지가 뭘한다고 지랄이야' 이런눈빛?

 

그러고 무시하고

 

또똑같은일 반복하고

 

 

 

 

 

다단계-집안싸움-빈곤-뭐이딴것들이 아빠인생에는 무한궤도를 타고 흐르고있다고보면됨

물론 그 슬하에있는 우리 3남매가 그영향을 직빵으로 받고있고.

 

 

정말 용돈한번 제대로 달라한적없고

 

대학도 대출받아다니고

 

알바한번쉰적없이 내혼자힘으로 살아보려했던 20대 초중반이었음

 

근데 난 아빠가 다망쳤다고 생각함

 

 

 

 

아빠가 망쳐놓은게 나뿐만아니라 동생들까지도 정말 힘들었지만

 

그래도 어쩔꺼임 이게 내인생인걸

 

 

난 저렇게 저나이먹도록 저렇게안살꺼다

 

자식들한테 저런소리들으면서 안살꺼다

 

이런마음으로 지금 취업을 준비하고 있음.

 

물론 내앞에 빚이 3천+2천에 취업준비하기에 어린나이도아니지만

 

난정말 아빠처럼 안살꺼임.

 

 

 

 

진짜 우리아빠 만행이 한두개가아닌데 갑자기생각이안나네

 

정말 외골수 천연기념물이있다면 백퍼 당빠 우리아빠가 그 외골수1호일듯.

 

우리엄마가 지금도말하길 (연락은자주하고지냄)

 

" 난 너네아빠가 자꾸망해도 자꾸 쓸데없는거 하고다녀서 귀신에씌인건 아닌가싶어 "

 

이런말을 할 정도임.

 

나도 동감. 동생들도 같은생각

 

 

 

 

지금은 다행히 돈이남은것도 없고 대출도 되는데가 없으니 다단계는 하고싶어도 못함

 

그래서 대리운전하고있는데

 

내일모래 환갑올텐데 도대체 아무생각이없음

 

무슨 흥청망청에 술먹고 그런사람이면 속상하지도않을것같음.

 

내가얼른 결혼해서 나가버림 되니까. 평생안보면 되니까

 

근데 걍 보면 나쁜사람이 아니니까 사람 돌아버리는거임

 

내가 이렇게 길길이날뛰면서 아빠한테 지랄하는거 남들은 이해못함

 

너 아빠한테 왜그러니? 그러니까............................................

 

 

+

동생이 군대갔다가 휴가나왔을때도 어김없이 아빠랑 나랑 싸웠는데

 

동생이 그거보고 '누나 왜그래? 아빠가 잘못한건맞는데 그래도 우리아빠잖아! 장녀가이러면

 

안되지!!!!!!!!!!!! 아빠한테 잘못했다고 해!'  라더니

 

지금은 아빠랑 젤 많이싸우는게 동생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래서 사람은 살아봐야아는거임. 가정사에 알지도못하면서 끼어드는게 아니구나를

 

난 우리집에 살면서 느낌

 

 

 

 

 

 

정말 최근에 제일 우울하고 세상 다 포기하고싶었을때가

 

우리집 천장에서 물샜을때ㅋ

 

 

 

 

몇분이 제 글을 보실진 모르겠지만

 

보증금500짜리 집 본적있음? 참고로 오래되긴했지만 방은3개인 우리집이 그 500짜리집임.ㅋ

 

10년전에 다단계로 돈 써야되니까 전집 전세보증금빼고 지금집(그당시 보증금1000)으로 왔음

 

근데 월세를 자꾸밀려서 500깎이고 500남음ㅋ

 

 

 

 

아침에 눈을 떴는데 집 천장에서 물이새서 벽지가 이상한색으로 물들어있는걸 볼때 기분이란..

 

눈물밖에안났음

 

우리집에 놀고있는사람 아무도없고, 아픈사람없는데 도대체 우리집은 왜이럴까

 

빈곤의 수레바퀴에서 무한회전하고있구나

 

이렇게 우울할때면 더 아빠가 원망스러움.

 

뭐 남들은 나중에아빠돌아가시면 미안할테니 그런짓하지말고 잘하라지만

 

난 안그럴것같음. 나쁜년이어도 할수없음. 죽을것같은데 눈에뵈는게 뭐가있겠음

 

 

이런집에서 살고싶지않아 전세대출알아봤지만

 

조건도안되고 약간의자금이라도 있어야 뭐라도해볼텐데

 

500으론 요새 가게도 못구함.

 

정말 볕뜰날이 올까란 생각이 드는 요즘임.

 

 

 

 

예전에 중학교 다닐때 한자시간에 효가 뭔지 배웠던거같음

 

효 라는건 큰게아니고 부모님에대한 않좋은 말을 밖에나가 하지않는것이라 배웠는데

 

판에다 쓰는 나도 말도못하게 나쁜년에 불효녀겠지만

 

그러는 아빠는 좋은아빠인가? 라는생각만 듬.

 

 

 

 

 

 

 

너무답답해서 주저리주저리 써봤는데

몇분이 보실진 몰라두 뭐라도 댓글로 남겨주셨음좋겠어요

어디다 한번도 해보지못한말들이거든요

답답하게 좀 나아지길 하는 바람에서요.

 

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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