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아깝다하신 시어머니
울적
|2016.08.24 19:18
조회 104,690 |추천 493
주말에 예비시댁에 처음인사드리러 방문했었어요, 상견례는 아직이구요.
앉아서 얘기하는데 제가 정말 마음에 안드셨는지 계속해서 마음에 안든다는 말을 하시더라고요.
뭐가 이렇게 말랐냐며, 이래서 애나 제대로 낳을수있겠냐고, 이런애들이 애한명 낳고 힘들다고 애 더이상 안낳는다 한다.
이러시더니 대뜸 저더러 애는 몇명이나 낳을거냐? 이러고 물으시는데 정말 당황했었네요.
들어가서 앉아서 인사드리자마자 저런말들을 하시더라고요.
예비시아버지랑 남자친구가 말려서 그만하셨는데 그뒤에 저녁먹는데도 계속해서 질문하시며 마음에안든다는 티를 계속 내셨어요.
직업이뭐냐하시더니, 여자의최고의 직업은 선생님인데 결혼할생각했으면 사범대나 가지 뭐 사회생활해보겠다고 회사에 들어갔냐고 하셨고요.
저녁먹는동안은 꾹 참다가 다 먹고 거실에 다시 앉았을때 저도 너무 화가나서 예의생각안하고 그냥 물었어요.
저 마음에 안드시냐고, 마음에 안드시면은 그렇다고 말을 해달라고요.
그러니까 웃으시면서 본인은 그렇게 꽉 막힌 사람아니래요. 아들이 택한여자인데 당연히 존중하고 허락하지만 사람 한번봐서 다 마음에 들수는 없는거고 본인성격이 좀 대놓고말하는 성격이라서 그런거니 이해해달라고 하시네요.
예비시아버지랑 남자친구도 옆에서 예비시어머니 성격이 원래 좀 저렇다고 그래서 가족들 사이에서도 오해가 가끔 생긴다며 저한테 사과하셔서 최대한마음풀었어요.
근데 그뒤에도 계속 안좋은 말을 하시더라고요.
음식은 좀 할줄아냐고, 여자는 자고로 음식을 잘해야한다며 그래야 바람난 남편도 다시 집에 돌아온다는 말을 하시지 않나, 술은 얼마나 마시냐며 회사생활하면 술많이 마실텐데 걱정이라 하셨어요.
그뒤에는 저희 집안 얘기 물으시더니, 저희 어머니 일하냐고 물으신거에서 안하신다고 하니까 그럼 예단 넉넉히 하기에는 좀 부담이겠네? 이러시길래 이건 아니다싶어서 먼저 일어나겠다고하고 나왔었어요.
제가 좀 정색하고 나오니까 분위기 눈치채셨는지 예비시어머니가 따라나오셔서 말리셨어요. 근데 그래도 제가 신발신고 나오니까 본인도 화나셨는지 저더러 본인아들이 아까운건 사실이 아니냐며 부모입장으로 그런 말도 못하냐고 하시는거에 대답안하고 나왔어요.
나와서는 남자친구랑 싸웠고요.
솔직히 둘다 월급차이 별로 나지도 않고, 남자친구는 학자금대출갚느라 모아둔 돈 천도 안돼는 상황이에요.
굳이 따지자면 저는 외동이라서 부모님한테 나중에 받을것도 있고요. 이 부분은 남자친구한테 말을 안했어요, 돈 많이 못 모아둬서 속상해하는 사람 기죽이기 싫어서요.
근데 저런식으로 무시당하고 나오니까 정말 화나고 결혼할 마음도 싹 사라져요.
남자친구는 지금 무조건 미안하다고 사과하는중인데 인사드리러갔다가 남자친구한테까지 정이 떨어진 느낌이에요.
- 베플ㅇㅇ|2016.08.24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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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아는 언니. 겁나 이쁘고 똑똑한데 님처럼 남자집에 인사 갔다가 부당한 가격 후려치기 당함. 그 자리에서는 아무 말도 안 하고 조용히 인사하고 나와서 남자한테 헤어지자고 함. 그리고는 바로 회사도 휴직계 내고 모든 연락 차단. 남자 집으로 찾아오고 울고불고 빌고 난리쳤는데, 나 무시하는 집안에 시집갈 생각없고, 내가 그렇게 무시당하게 놔둔 너하고 결혼할 생각도 없다는 말만 가족 통해서 전하고 얼굴도 안 보여줌. 자기 아들이 시름시름 앓아누우니 똥줄 탄 그 어머니가 그제서야 찾아와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마음 돌리려고 애썼지만, 그 언니 진짜 칼같이 끊어냄. 이미 나랑 인연 끝난 사람 죽든 살든 내 알 바 아니니까, 그 귀한 아들은 그 댁에서 알아서 하시라고. 그 후에 언니는 훨씬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했고, 귀한 대접 받으며 살고 있음. 얘기 듣기로 그 남자는 늦도록 장가도 안 가고 있었다는데, 언니가 워낙 관심 없어해서 나도 모름. 아마 그 언니보다 나은 여자는 못 만났을 듯.
- 베플ㅋ|2016.08.25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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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울엄마 원래 그래~~ 알고 결혼했으면서 새삼스럽게 왜그래~ 하며 님 예민충으로 몰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