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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1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한다면??

습습후후 |2016.08.26 18:03
조회 170 |추천 1

안녕하세요~ :D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집중안될 때 가~끔 글 염탐하고 댓글한번씩 달았던 27 직딩녀 입니다.

 

 

매번 다른 분들 이야기만 듣다가 직접 제 얘기를 쓰려니 조금 긴장되긴 하는데요.

평소에도 들어주는 편이라 글이 서툴더라도 가볍게 읽어주세요~

ㅋㅋ어차피 묻힐 것 같은 글이라 몇분이 봐주실지는 모르겠지만 편하게 생각하고 편한체로 글 쓸게.. yo

 

 

 

사실 이렇게 내 얘기를 해봐야지라고 생각한 계기가 얼마전 판에 올라온 글 중 여 고등학생이

집이 힘들어져서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 할까라는 고민의 글을 읽고나서야.

댓글들도 보니깐 비슷한 경험과 생각을 지닌 분들이 엄청 많더라구.. 나도 그중 하나였기 때문에

정말 포기하지말라고 얘기하고 싶었어.

 

 

 

그럼 먼저 시작하기 전에 질문먼저 할게.

만약에 10년전? 5년전? 아니면 20살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떨 것 같아?

나는 가끔 혼자서 상상해보기도 하고, 친구들한테도 얘기했지만 못돌아가겠더라고..

 

 

 

 

내가 정말 어렸을 때(초 1학년인가 2학년인가) 부모님 이혼하고 엄마 혼자 우리 자매를 키웠는데,

정말 지금 생각해보면 대단하지, 그 당시에 30대면 젊다면 젊은 나이인데도 매일 일에 빚에 돈에..

그리고 커서 들었지만 이혼하는 과정에서 우리 안뺏기려고 양육권 싸움하고, 없는 살림에 집 하나는

꼭 지키려고 살던 집 명의를 엄마 이름으로 지켜낸거..

엄마 혼자 싸우면서 엄청 힘드셨을 거야. 그래서 사춘기때 엄마한테 짜증부린 일들 생각하면 아직도 미안해.

 

 

 

 

고등학생이 되고 철이 들면서 큰 고민이 생겼어 대학을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뭐 혼자 백번 고민해도 답은 하나였지 취업해서 돈 벌자!

그렇게 혼자 결론짓고 담임선생님과 엄마한테 얘기를 했는데, 선생님도 엄마도 다 반대하더라구

지금은 너무 감사해.. 선생님은 좀 더 고민해보고 결정하라고 하고 엄마는 보내준다 걱정말라 하고

그러다가 고3때 어떤 수업시간에 칭찬받고 그게 너무 좋아서 꿈이 생겨버렸어.

알아보다가 전문대에서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배울 수 있고 취업도 가능하다고 해서  2학기 때 

수시로 지원했어 합격하고 너무 좋아서 빨리 다니고 싶더라고.

 

 

 

 

그리고 대학 2년동안 너무 즐거웠어 학비는 학자금대출로 다녔고 수업시간 맞는 요일이랑 주말에

알바도 계속하고 동생도 고등학생이 되고, 나는 졸업하고 운좋게 작은 모바일 게임회사에 취업됐고,

생에 첫 사회생활 경험은 음.. 최악이었어ㅋㅋㅋ

 

 

 

 

욱 + 다혈질 + 기분파 + 고함 + 욕 = 사장님

욱 + 기분파 + 비꼼 + 눈빛ㅋㅋ = 팀장님

기획팀이라 저 두분이 바로 관리했고, 사원이라곤 나 하나였어ㅋㅋ

6개월 넘어가니깐 노이로제에 걸리더라고 큰소리가 나도 깜짝 놀라고 혼날 일 생기면 너무 움츠려들고

부재중 보면 가슴이 쿵쾅거리고.. 아휴~ 그러다가 팀장님이 그만두고 사원들이 늘어났지

내 편이 생긴 기분이었어 사원들끼리 회사욕으로 친해져서(아직도 연락하고 만나) 스트레스 받으면

서로 풀어주고 술 마셔주고ㅋㅋㅋ 그렇게 1년 6개월 일하다가 이직을 했지.

 

 

 

 

한달정도 구하다가 취직을 했는데 두번째 회사는 광고대행사였어.

내가 하고싶었던 일이 광고기획이었는데, 전문대 졸업은 거의 광고영업으로만 뽑는데 운이 좋았지

배울것도 많고 하는일도 즐거워서 매일하는 야근도 자주있는 철야도 즐겁게 했어.

정말 팀장님이 너무 좋아서 짠 월급에도 2년 6개월 일할 수 있었던건 팀장님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어.

근데 현실적으로 돈이 너무 안모이더라구.. 내가 2년 6개월 일하고 나올때쯤 연봉이 1800이었어^^

 

 

 

 

근데 몸이 힘들었던 회사를 쉬고 집에서 쉬게되니깐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더라고.

생각없이 근 1년을 놀았지.. 눈 깜짝할 사이에 1년이 지났어(미쳤지 미쳤어) 정신차리고 바로 면접보러 다니고

지금 1년 6개월 조금 넘게 이 회사에 다니고 있어 불만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그 동안

일했던 경험들 가지고 경력으로 이직을 한터라 업무 스킬이나 대화 스킬은 정말 많이 늘었지.

안좋던 좋던 다 직접 부딪히는 경험이 최고더라구!

지금은 대행사때보다 훨씬 좋은 연봉으로 내가 잘하고, 여태 해왔었던 일을 하고 있어 ^^

 

 

 

 

말이 너무 길었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사회생활을 하면서 여러가지 일을 겪어보니깐 좋던 안좋던 너무 배울게

많았던 경험들이더라고. 그래서 나는 그 경험을 하기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ㅋㅋㅋ사실 야근에 철야에 다시 하라고 하면 절대 못할 것 같은 마음이 커서이기도 하지만)

 

 

 

 

졸업하고 7년 정도 되는 경험들을 다 적을순 없어서 최대한 편하고 어색하지 않게 쓴다고 했는데

잘 읽혀지는지 모르겠다~

 

 

그럼 모두 불금보내고!

즐거운 주말 지내~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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