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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들어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ㅇㄴ |2016.08.30 00:20
조회 6,644 |추천 55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서 태어난 평범한 고1 남학생입니다. 
2010년 7월달 초4 1학기가 끝나고 부모님께서 여름방학때 저를 친척분들이 계시는 뉴질랜드로 유학을 보내시더군요. 아무 생각없이 갔습니다. 한국으로 오기 1주일 정도 전쯤에 할아버지께 전화가 왔어요엄마랑 아버지랑 같이 안 살게 되었다고 미안하다는 내용이었죠저희 부모님이 제가 뉴질랜드로 가고나서 한달 뒤에 이혼을 하신 겁니다. 저는 무엇보다 왜 제 앞에서 직접 '우리 이혼한다'라고 당당하게 말씀을 못하시고 저를 해외까지 보내셔서 그 충격적인 부분을 회피 시키려고 하셨는지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갑니다. 아마 제가 거기까지 가서 그런 소식을 접하지 않고 한국에서 부모님께 직접 들어 알게 되었으면 그나마 충격을 덜 받았을 겁니다. 그때의 충격으로 저는 전과 다르게 부모님께 반항심이 생기기 시작했으며중학교에 올라오고 시험 점수가 평균 50점을 넘겨본 적이 없고중2때 나쁜 길로 빠져들었던 겁니다. 아무래도 공부를 안 했으니 교육 내용이 여러모로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많고 어려운 부분도 많았습니다. 중3 1학기 중간고사의 평균 점수는 40점대였고, 기말고사의 평균 점수는 30점대였습니다. 공부를 아예 하지 않을 때는 20점대도 나왔습니다. 이 때 제가 엄마랑 함께 살고 있었는데아버지가 중3때 갑자기 찾아와서 저를 강제로 데리고 가셨습니다.저희 집안이 대대로 박사 학위따고 그랬던 집안이라고 제가 공부를 안 하면 집안 명예라던지 그런 모든 것을 망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씀하시며저를 (강제로) 데리고(끌고) 가서 하루종일 공부만 시키셨습니다.매일 새벽 3시까지 아버지는 제 방에서 주무시지도 않고 제가 공부하는 것을 끝까지 지켜보시고 계십니다.그리고 6시 30분에 일어나서 그 전에 공부했던 것들을 다시 되새기고 아버지 차 타고 등교하는 시간까지 쭉 외워야 합니다그렇게 하는지 아버지가 감시하고 계십니다또 성적이 안 나오면 체벌 하고 그러니 제 성적이 전교 400명중에 370등에서 전교 20등내로 올랐습니다그런데 그렇게 올렸는데도 아버지는 원래 이 정도 등수는 부끄러운 것이라 하시며 칭찬 한번 해 주신 적이 없고,니가 꾸준히 안 한 결과이니 더 열심히 공부하라고만 하십니다.또 제가 장손이라는 이유로 다른 친척들보다 훨씬 잘해야 한다며 온갖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다 받고 있습니다.제 사촌동생이 올해 14살 중1인데 성적이 매우 뛰어나고 저랑 급이 다릅니다.저도 아버지 집에 와서 정말 자살 충동들만큼 공부하고 있는데아버지가 시도때도 없이 제게 이 동생 성적 얘기를 하며 아직 멀었다고 제 자존심을 깎아내려버리십니다. 
그래서 얼마 전에 힘이 들어서 같이 살지않는 엄마께 전화를 드렸죠. 성적 얘기를 했더니 아버지와 다르게 엄마는중학생때보다 성적이 많이 좋아졌다면서 칭찬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진짜 눈물이 나더라고요저 이제 더 이상 이 집에서 살기 싫고 다시 엄마한테 돌아가고 싶습니다. 부모님께서 이혼하신 뒤로 엄마는 혼자 사시고아버지는 할머니, 할아버지,저와 함께 살고 계시는데저희 친가 쪽이 재산이 많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의 재산이 상상을 초월하십니다.그래서 그런지 엄마는 계속 아버지랑 사는게 도움이 된다고 하시며 말리십니다. 제가 이 집에서 스트레스를 다 받아가면서도 대학교를 졸업할때까지 많은 혜택이 저에게 주어지니 그대로 있는게 더 행복할거라고 하십니다.물론 3년 내내 계속 불행하게 살면서요. 제가 지금이라도 엄마한테 가면 행복하지만 가난하게 살아야합니다. 저는 돈이나 재산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행복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엄마는 돈과 재산이 곧 행복이랍니다.그리고 제가 엄마랑 같이 있을 때 중학생때는 성적이 바닥이다가아버지 집에가서 맞아가며 살아도 그래도 성적이 올랐으니 엄마도 제가 아버지 집에 있는 걸 원하시는 것 같습니다제가 얼마 전에 할머니께 조심스럽게 제가 엄마쪽으로 간다면 어쩌겠다고 여쭈어봤더니할머니께서 격하게 반대하시는 입장을 내놓으셨습니다. 지금 할아버지께서는 제가 엄마한테 가고 싶은 이유가 공부를 하기 싫어서, 공부를 안 하기 때문에 그런거라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또 저를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시더라고요.할아버지께서 아까 부엌에서 저보고 들으라고 하신말씀이신지 모르겠지만 제가 저렇게 공부하기 싫어하고 공부를 안 하다가 잡대를 가면 집밖으로 내보낸다고 하십니다.그런데 그 잡대의 기준이 참 높으십니다.저는 단지 공부기계이고 집안 망신 안 시키기 위한 도구인가요? 할아버지가 원하는 대학에 못 들어간다고 집 밖으로 쫒아내십니까?
애초에 제가 중학생때 공부를 안 하게 된 이유가엄마아버지가 한몫하셨다는 걸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답답해서 여기에 고민올리고 갑니다..진짜 답답해서 죽고 싶어요
추천수55
반대수2
베플|2016.08.30 00:27
현실적으로 말하면..많이 힘들어도 딱 2년만 참고 아버지집에서 살아.. 너 지금 엄마집가면 그 성적 유지하기 힘들텐데 나중에 백퍼 후회한다 엄마도 그걸아셔서 말리시는 걸거야
베플수호천사|2016.08.30 13:05
글쓴이님!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다고 토닥토닥 해주고 싶어요. 성적도 그만큼 오르는거 쉽지 않은데 진짜 대단하네요! 굳굳. 아버지께서 칭찬을 좀 해주시면 좋을텐데 눈이 워낙 높아서 칭찬 한마디 안나오는건 진짜 안타깝네요. 쓰니는 엄마에게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 했고 저도 개인적으로 정신적인 편안함은 엄마에게 가야 찾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진짜 죽고 싶은 생각까지 든다면 하교 하자마자 집을 나와서라도 반드시 엄마에게로 가야해요. 이 말은 꼭 명심해요. 근데 쓰니분 우리나라에는 이혼 했을때 면접 교섭권이라는게 존재해요. 같이 살고있지 않은 쪽을(엄마든 아빠든) 한달에 두 번씩 의무적으로 만나며 함께 1박(확실하지 않음)을 할 수 있는 권리이고 성년이 될때까지 유지가 돼요. 이건 친권인지 양육권인지 하나를 어머니가 가지고 계셔야 가능한데, 처음에 어머니랑 사셨다고 하는걸 보니 이 두개다 어머니께서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정확한건 법적으로 쓰니가 한 번 잘 알아보세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아빠집에 살면서도 엄마에게 다녀오겠다고 할 권리가 법적으로 쓰니에게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쓰니의 정신적인 에너지가 허락이 안된다면 어머니께로 도망치는게 살 길인것은 확실하지만, 지금 상태가 어떤지 정확하게 한 번 묻고 싶어요. 왜냐하면 저는 쓰니가 아버지에게 좋은 감정이 전혀 들지 않지만 그렇다면 아버지의 그런 재력을 '이용'이라도 하겠다는 독한 마음 가지고 쓰니가 공부를 해보았으면 하는 마음도 들기 때문이에요. 이 방법을 선택하려면 적어도 어머니를 2주에 한 번이라도 보고 살았으면 좋겠네요. 아버지랑 공부는 하되 칭찬 해줄 사람과 정신적으로 편안함을 줄 사람은 만나야 사니까요. 가서 성적오르면 파티도 하고 오고요. 쓰니분! 제가 쓰니보다 딱 10년 더 살았어요. 경험상 공부할 때 심리적 안정감이 가장 중요해요. 지금은 무서움 속에서 이정도 올랐지만 이제 상위권에서 등수 오르는건 공부하는 학생들끼리의 경쟁이라 더 만만치 않을거예요. 그래서 쓰니가 더 힘들거예요.(이어서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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