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잊지말자 프로듀사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506210342393510
'프로듀사' 초반부만 해도 아이유의 '신디' 역은 크게 호평 받지 못했다. '뻣뻣한 연기력'이라는 평도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회쯤 되자 과거 아이유의 연기에 대한 호평까지 줄을 이었다. 

'프로듀사'는 어떻게 아이유의 지난 연기까지 시청자에게 납득 시켰을까.
6월 20일 방송된 KBS 2TV 예능드라마 '프로듀사' 12회(마지막회/극본 박지은/연출 표민수 서수민)에서는 신디(아이유 분)가 탁예진(공효진 분)의 도움을 받아 거짓말을 했다는 누명을 벗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또, 라준모(차태현 분)와 백승찬(김수현 분)의 관심 하에 '1박2일' 촬영에도 무사히 들어갔다. 

톱스타 신디는 어떻게 보면 '프로듀사'가 진행되는 내내 가장 많은 풍파를 겪은 캐릭터다. 밑으로는 치고 올라오는 후배를 견제해야 하고 위로는 소속사 사장과 겨뤄야 했다. 그 와중에 승찬을 두고 예진을 질투했으며 안티카페 회원들과도 교류했다. 

검색어 때문에 받는 정신적 충격은 충격 축에도 못 들 정도다. 숱한 일을 겪으면서 성장한 부분도 있겠지만 신디는 끝까지 '신디다움'을 잃지 않았다. 

초반부에서는 단지 '톱스타'라는 이유로 고개를 치켜들고 뻣뻣하게 행동하는 신디가 어색했던 게 사실. 하지만 일찍 돌아가신 부모님을 비롯해 친구가 하나도 없다거나, 소속사 대표의 관심에서 뒤로 물러난다든가 하는 에피소드는 왜 신디가 처음의 그런 신디일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시키는 과정이기도 했다. 

심지어 신디는 지난 19일 방송분에서 연예인 수명이 끝날 위기에 봉착해 눈물을 보였음에도 마지막회에서는 씩씩하게 '1박2일' 촬영에 임했다. 예진의 도움 아래 소속사 대표의 과거 오점을 전 국민에게 방송으로 알리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승찬에겐 차일 걸 알면서도 고백했다. 

지나치게 감성적이거나 갈대처럼 흔들리는 여자이기 전에 신디는 열네 살부터 연예계에 뛰어들어 풍파를 헤쳐온 연예인인 것.

돌아보면 '프로듀사' 초반에서 신디가 재수없게 보일 정도로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차근차근 이해가 갈 수 밖에 없다. '프로듀사'는 신디가 변한 게 아니라 오히려 시청자들이 신디를 알아가는 과정이기도 했다.

그런 면에서 신디는 참 소화하기 힘든 캐릭터였다. 너무 나약해도 안 됐고 교묘할 정도로 기가 세도 안 됐다. 보이는 건 화려하지만 속에는 상처가 자리했다. 적당히 그 상처를 가릴 수 있을 만큼 서툴고, 방어적인 톱스타 신디 역 아이유를 통해 성공적으로 피어났다. 회를 거듭하면서 신디 역이 아이유의 실제가 아니냐는 말이 돌 정도로 연기는 성공적이었다. 

'프로듀사' 마지막회를 본 후에는 방송 초반 뻣뻣하리만큼 어수룩하게 도도했던 신디 역이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심지어 신디가 차츰 마음의 문을 열고 순수하게 PD들과 친해지고, 사랑에 빠지는 과정마저 '신디'스러웠다. 

아이유는 엄청나게 유연하지도, 과장되지도 않게 시청자를 설득하기 충분한 연기력을 펼쳤다. 소리 없이 눈물만 뚝뚝 흘리는 절제된 연기가 있었기에 '1박2일' 촬영을 떠나기 전 침대에서 오열이 더욱 빛을 발했다. '프로듀사' 아이유. 더할 나위 없었다.
ㅅㅂ 따지고 보면 발연기도 아닌데 더 까이는 느낌 듦

http://instiz.net/pt/2997994


추천수9
반대수0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