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속상해서 펑펑울다가 하소연이라도 할겸 글씁니다.
다음달에 결혼하는데 엄마라는 사람이 제정신이 아닌것 같아요
미쳐도 지성으로 미친것 같지가 않습니다.
부모님이 멀리 지방에 계서서 어차피 그릇이며, 혼수며
챙겨주지도 못할 뿐더러 챙겨줄것도 없습니다.
근데 엄마라는 사람은 입이 심심한건지
별로 상의할 것도 없는데 전화를 해서 안해도 될 말이나 해서 속 뒤집고
긁어부스럼만들어 이말했다, 저말했다
너희아빠가 이러더라, 저러더라...하네요
도대체 필요없는 말로 왜 신경을 건드냐고 했더니
결혼전에는 원래 다 상처주는 말도 오가고 울고불고하는거라네요.
나원참..웃겨서...
그게 무슨 공식입니까?
남동생한테 제가 우리 가족을 무시한다는 둥...돈좀 번다고 잘난척한다는 둥...
이간질을 시켜서 제 결혼식에 안온다고 했답니다.
만약 그렇다 할지라도 그걸 지금 저한테 말하는 저의는 뭔가요?
내일당장 결혼하는 것도 아닌데...
알아서 얼르고 달래서 데려오면 되는거지.
그리고 엄마한복을 얼마짜리 한다고 하길래 그렇게 하라고 했더니
더 비싸고 좋은거 하라는 말 안한다고 섭섭하다 하시네요.
정말 헛웃음만 나옵니다.
제것도 별로 비싼거 안하는데 지금 딸한테 그게 할소리냐고 했더니
돈잘버는데 최고급으로 하지 왜 그러냐고 배배 꼬네요
그래놓고서는 또 '하긴 자주 입을것도 아닌데 그 정도면 된다
내가 언제 꼭 비싼거 한다그랬냐? 여기 내가 잘 아는 집있으니까 거기서 하면된다'
친정 형제들은 다들 제앞가림 겨우 하는 수준이라
그동안 친정에 집안대소사에 돈 내놓는 사람은 저뿐이었습니다.
오빠와 동생 결혼할때 부조만 하고 치마쪼가리 하나 못얻어 입었지요
그리도 틈틈이 저한테 백만원에서 몇백만원씩 뜯어간 돈은
형편좋은 형제가 돕는걸 당연하듯 갚을 생각은 아예없습니다.
결혼준비 비용도 제가 드려서 하는건데
오빠와 동생들 양복, 한복 안해주겠다고 했더니 아주 가관입니다.
왜 항상 나만 속고 나만 손해봐야하냐고, 이번엔 안그러겠다고 했더니
형편 좋은 사람이 하는거지 형제지간에 손해, 이익이 어딨냐고 하네요.
결혼축의금이 식대만 제하면 꽤 많이 남을것 같아서
제 이름으로 들어온 축의금 (약 70~90명분)은 달라고 했습니다.
결혼 후에 대접해야하니까요.
신랑측 친구들도 있고...
축의금 달라고 하는 신부는 첨 봤다면서
그건 자기가 쓴답니다.
시집가면서 친정에 몇천만원 주고 가기도 하고 친정부모 아파트 사주는 딸도 있다네요.
허허허...
예단과 혼수 몇억해주는 친정부모도 있다고 했더니
그럼 그런 부모만나지 그랬냡니다.
이렇게 속을 후벼파놓고
끝에가서는 엄한 소리합니다.
갑자기 목소리 착~ 깔아서는
'그래, 큰일 앞두고 많이 예민해있지만 형편대로 좋게 좋게 하고
어쨌든 좋은일 잘 치루도록 하자' 이거뭐...사람을 아주 갖고 노는것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