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작은 운수회사를 다니고있는 20대 여자입니다.
이 회사를 다닌지는 2년하고도 9개월정도 되었습니다. 곧 3년이 되가네요.
휴.. 그동안 어떻게 버텼는지... 회사 이직 문제로 답답함에 글 올려봅니다.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저희 회사는 사장님과 배차직원 경리인 저와 다른언니까지 총 4명입니다.
처음 입사할 당시엔 3개월정도 된 신생회사라 갖춰진 서류, 양식 하나도 없고 그나마 있는거라고는 엑셀양식 하나와 책꽂이에 꽂힌 화일 두개가 다였죠. 전화기도 없었습니다.
사장님도 차장님도 경리업무는 아무것도 모르시고 저도 초년생이기도 하고 경리업무는 처음이라 아무것도 모르는상태에서 시작했습니다.
이 때 까지만 해도 일도 적고 사장님도 젊으셔서 회사도 유한 분위기 여서 좋았습니다.
두 달 정도 지나니 안좋은게 보이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사장님의 경영문제때문입니다.
첫번째는 돈문제 입니다.
화물차 분양해서 파는과정에서 문제 생겨 찾아와 기다리는사람이며 행패부리는사람, 고소한사람도 많고, 그럴때마다 회사 돈으로 지급하고... 분양해서 받은돈은 사장님이 쓰시고 해결은 법인돈으로 하시다보니 (이런 상황인데 받은돈은 절대 회사로 안넣으시더라구요) 통장은 날이 갈수록 마이너스가 되고 기사님들 운송료는 2~3개월씩 밀려서 지급하고 그나마도 지급 못하는 경우도 가끔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수익이 많은것도 아니었습니다. 성수기 시즌이 아니라 수익은 몇백 인데 고정으로 나가는 경비만 해도 천오백만원이었죠... 그러니 항상 통장은 마이너스... 사장님 월급은 밀리지않고 꼬박꼬박 오백만원씩 가져가시는 상황이니 답답한 상황이죠. 그러면서 왜 항상 통장이 마이너스고 마진은 얼마인데 남는게 없냐고 자기가 법인에 넣은게 있는데 매꿔지지 않느냐 이러고 계십니다. 차장님과 전 너무도 잘 알겠는데 그렇게 많이 설명을 해드려도 듣고 싶은것만 골라서 들으시는지 제 얘길 듣질 않으시네요.
세금문제도 있습니다.
사장이라면 적어도 알아야할 간단한 세무지식도 모르고 있더라구요.
나머지는 세무사사무실이 있으니까 물어보면 된다고 하지만 법인이 하는 신고에는 어떤게 있고 법인은 3개월마다 부가세 신고하는것도 모르고 브로커들만 그렇게 찾으십니다. 다른업체는 업체끼리 세금계산서 맞춰서 발행하고 그런다는데 우린 못하냐 브로커들한테 매출 매입 살수 있다더라. 매입도 기사들한테 얘기해서 더 발행해봐라 하시는데 불법인데다 어느 기사가 돈도 제대로 안주는게 해주겠습니까.
그렇게 브로커들 찾을거면 직접 나서서 찾아보지 알지도 못하는 저한테 알아보라고 하시는지 참 어이없고 웃음도 안나오네요
두번째 문제는 마감문제 때문입니다.
매월 업체 마감할때도 계약이며 마감방식을 사장님께서 업체와 기사와 얘기하고 정하십니다.
새로운 업체나 기사가 투입되면 알려주셔야 하는데 알려주시질 않아요.
마감할때 되서야 허둥지둥 오셔서 얘기하고 자료 받아라 계산해서 내역서보내라 오늘까지 해야한다 이런식이십니다. 당장 오늘 마감해야하는데 운전하는 기사들이 그 많은 일지들을 보내며 1톤도 아니고 5톤 이상인 차를 끌고 팩스 넣을수 있는곳을 찾아서 보내겠어요. 게다가 마감 끝나고 나중에서야 마감방식 틀렸다면서 항상 수정하게 만들고 일을 두번 세번씩 하게 하시네요.... 기사하고도 얘기를 제대로 하시지도 않고 항상 말이 달라지시니.....
세번째는 담배입니다.
제 자리가 사장실 바로 뒤에있습니다. 사장님방 창문을 열면 바로 제 뒷자리와 컴퓨터가 보입니다.
항상 사장실에서 담배피우고 기사들한테도 피워도 된다며 같이 피웁니다. 창문사이로 엄청난 담배연기와 냄새가 나오는데 비흡연자인 저는 정말 참기가 힘들정도였습니다. 창문을 안열면 그래도 냄새는 덜나는데 문을 열고 닫을때마다 냄새와 연기가 훅 나옵니다. 이사온 지금 사무실도 냄새가 너무 많이 나요.
숨쉬기 힘들고 머리 아프고 항상 몸에 냄새 베어있고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있습니다.
그런데도 왜 계속 다니고 있냐구요? 처음엔 사무실에 잘 안계셨고 심하지도 않아서 괜찮았습니다.
얘기도 물론 많이 했었는데 소용없었습니다. 막말로 사장인데 사장맘대로 하지 못하냐 이거더라구요.
학자금과 교정비 때문에 쉽게 그만둘수 없었습니다. 당장 갚아야 할 돈들이 있었기 때문이죠.
1년만 버티자는 생각으로 일했는데 일에 익숙해지고 대처도 빨라지고 무엇보다 집하고 가까웠고 점점 오르는 급여에 쉽게 그만둘수가 없겠더라구요. 현재 제 급여는 세전 200 받고 있구요.
단순히 급여와 가깝고 편하다는 이유로 회복가능성도 없어보이고 저한테 이득이 될만한게 없는 단점이 큰 회사를 계속 다닐순 없다는 생각이 드니 생각이 많아집니다.
쓸 얘기가 많았는데 간추려서 얘기하려다보니 글이 횡설수설 하네요. 그래도 이해해주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