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알고있었던 사람도 있었겠지만.. 덕혜옹주 프리뷰 보다가 알게된건데
조선 마지막 황족(고종~ )에는 독립운동 그리고 나라의 독립을 지지한 사람이 단 한사람도 없다는것.
덕혜옹주는 영화로 매우 비참하게 그려졌지만 비참한 황족이었을뿐 독립운동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이었다는것... 마찬가지로 이우 왕자도 친일이면 친일이었지 반반하게 생긴 얼굴때문인지는 몰라도 독립운동을 했다 우기는 몇몇 극소수의 사람들로인해 마치 독립운동을 하다가 원자폭탄을 맞아죽은 비운의 왕자로 표현됨. 밑글은 내가 퍼운건데 함 읽어봐 ( +영화 줄거리 소개 바뀜..)

사진 속의 인물이 누구를 닮은 것 같은가?
나이 드신 분들이라면 어리둥절하겠지만
젊은 사람들이라면
머릿 속에 랩퍼 블랙넛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사진 속의 인물은 대한제국의 왕자 이건이다.
1947년 모모야마 켄이치란 이름을 본격적으로 사용했고
1955년에 일본인으로 완전 귀화하였다.
일본의 패전 이후
평민으로 신분이 강등되고
말년에 생활고에 시달리게 되었는데
아내가 워낙 사교적인 성격이라
이 시절에 긴자의 클럽 등에 돈을 벌러 갔다고 한다.
이건은 이를 굉장히 싫어했지만
정작 현실은 돈이 쪼달렸기에 부들부들하기만 했을 뿐 차마 말리지는 못했다고 전해진다.
아무튼 뭔가 풍기는 아우라와 인생의 곡절이
블랙넛이라는 인물이 지닌 찌질함과 흡사한 면이 있는 것 같다.
(블랙넛이라는 인물에 대한 호불호는 일단 접어두더라도)
이렇게
역사라는 거시적인 큰 줄기 속에서
지나간 인물들의 개인사들을 들여다보면 의외로 재밌는 경우가 상당하다.
하지만 역사적 사실들은 도외시된 채
막연한 상상력으로 인해
대중들에게 엉뚱한 이미지가 심어진 인물들이 매우 많다.
그 대표적인 예가
단지 마지막 왕가였다는 이유만으로
오늘날 대중 매체에 의해 온갖 환상이 심어진
위대하신 대한제국의 황족분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미 앞서 언급된 이건만 하더라도
실제 현실은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왕가의 이미지와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의 실상은 과연 어땠을까?


대한제국 초대황제 고종.
그가 왕위에 오르자마자 내렸던 첫번째 어명은?
'군밤 장수 아무개를 죽여라. 그놈은 나에게 단 한 번도 군밤을 공짜로 주지 않았느니라'
'매천야록' 과 '남가몽'에 실린 야화이지만
저것만큼 그의 자질을 단번에 꿰뚫어볼 수 있게 하는 발언도 없는 것 같다.
고종은 아내 민비와 마찬가지로
직접 매관매직을 주도해서
관리들의 기강을 무너뜨렸고
이는 결과적으로 민생의 파탄을 야기시켜
임오군란과 동학농민운동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었다.
이렇게 막상 똥은 싸질렀지만직접 치우지를 못해 외세를 끌어들였고이후 조선은 청나라와 일본 사이에서 우왕좌왕 호구처럼 휘둘리게 되며향후 구한말에 일어날 비극들이 본격적으로 가속화되기 시작했다.
아관파천 땐
일진한테 삥 뜯기는 찐따마냥
열강에게 국가의 이권을 몽땅 갖다 바치는 등
시종일관 나라를 말아먹는 삽질이 끊이질 않았으며
계속되는 각종 국가의 환난에 호되게 당하고도 정신을 못차렸는지
조정이 제대로 하는게 없으니 민중이 스스로 만민공동회를 개최하니깐
이를 제일 먼저 앞장서서 때려 잡은 인물도 고종이었다.
한마디로 독립에 대한 고종의 진짜 의도는 백성과 나라를 위한 것이 아닌
단순한 자기 밥그릇을 안뺏기려는 기득권 유지를 위한 것이었다.
헤이그 특사 역시 점점 줄어드는 자기 입지를 타개해보려던 것의 연장선이었을 뿐
나름 야심차게 추진한 대한제국의 광무개혁만 보더라도
그는 그저 카이저나 짜르 같은 전제군주를 꿈꾼 시대착오적인 인물에 불과했다는 걸 알 수 있다.
결정적으로
자신은 몸이 좋지 않다는 핑계를 대면서
이완용을 대리로 보내 을사조약을 체결하게 만든 원인을 제공한 이가 고종이다.
한 때 을사오적을 고종까지 추가시켜 을사육적으로 만들자고 하는 소리가 괜히 나온 게 아니다.국가가 식민지가 된 이후
이씨 종친이나 옛 관료, 봉건적 유생 정도 외에는
왕정복고를 바라는 사람이 거의 없었던 것도
왕권에 집착해 국권을 잃어버린 고종에 대한 당시의 국민적 감정을 그대로 보여 준다.
번외로 구수한 외모에 안어울리게 커피를 무척이나 좋아했다고 함.
(백성들의 고혈을 쥐어짜서 우려내었기에 그 풍미가 아주 묘했을 것 같음)

사진은 고종이 친애했던 귀비 엄씨.
이를 통해 고종의 범상치 않은 이성 취향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 순종(오른쪽).
최홍만과 흡사한 외모를 지니신 황족이시다.
궁중 의사 알렌의 증언에 따르면 지능 또한 낮았다고 묘사됨.
나라가 망한 이후에도
일제가 보장해 준 이왕직에 만족하고 잘 먹고 잘 살산 걸 보면
삼국지의 유선을 연상케하는
전형적인 망국의 군주라고 할 수 있겠다.


비운의 황족 덕혜옹주(오른쪽).
고종의 외동딸이다.
다케유키 백작(왼쪽)과 결혼했다.
다케유키는 오랫동안 한국에서
애꾸눈에 키가 작은 추남이라니느니 꼽추라느니 덕혜옹주를 폭행했다느니
하는 수많은 소문에 시달렸는데
이는 죄다 비뚤어진 애국심에서 비롯된 근거 없는 루머들이다.
저 루머들을 반박하는 내용들을 여기에 다 적기에는
글의 템포가 상당히 루즈해지는 관계로 이하 과감히 생략한다.

(사진 출처 : KBS 한국사 傳)
사진은 말년의 덕혜옹주.
과연 황족다운 근-엄한 풍채를 보여주심.
그나마 손언진이 아닌
라미란이 덕혜 역이었다면 인물에 대한 고증 하나는 잘했다고 인정해줄 뻔 했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덕혜가 독립군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고 나오는데
참고로 덕혜가 독립군의 구심점이었다는 객관적 사료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이우왕자.
고종의 다섯째 아들 의친왕 이강의 차남으로 태어난 그는
일본군 육군사관학교에 입교해서 일본군 장교가 되었다.
이후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자 전선에서 맹활약,
최연소 일본군 대대장이 되었으며 소령으로 진급하였다.
일본군 장교로 활약하던 그는
결국 히로시마에서 원자폭탄을 맞아 죽게 된다.
이러한 행보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이씨 일가 중에서
제일 멀끔하게 생긴 외모 덕택일까?
'그의 정체는 바로 비밀독립군이었다' 라고
국수주의자들이 주장하고 있다.
이우가 독립군이었다는 명확한 객관적 사료는 이세상 그 어디에도 없다.
'~카더라' 하면서 애써 정신승리하려는 국수주의자들의 주장은 걸러듣도록 하자.

대한제국의 마지막 태자 영친왕.
고종의 7번째 아들이며 대한제국이 망하지 않았다면 순종 다음 황제로 즉위할 예정이었다.
한일합방 이후
일본 육군사관학교에 입교해서 일본군 연대장과 사단장을 역임했다.
하지만
'그의 정체 역시 비밀독립군이었다.' 라고
허언증 국수주의자 환자들에게 추앙받고 있다.
확실히 말한다.
이우처럼 영친왕 역시 독립군이었다는 명확한 객관적 사료는 이세상 어디에도 없다.
'~카더라' 하면서
어떻게 해서든
아따~ 우리 조선왕족이 친일파일리가 없당께요!
라고 외치며 정신승리하려는 국수주의자들을 보면 그저 애잔하기만 하다.


(사진 출처 : KBS 역사저늘 그날)
오히려 영친왕은
일본군 중장을 지낸것을 비롯해
일본 정부로부터 매달 돈을 받고 지냈다는 것,
나아가서 중일전쟁 시기에는 화북 등 주요 전선에서 선전활동을 주임무로 복무한 것,
일본 본토 후방 방위를 담당하던 제 1항공군 등의 지휘를 맡았다는 점,
태평양전쟁 시기에는 일제의 선전활동에 적극적이었다는 점에서
오히려 친일논란이 있는 근-엄하신 대한제국의 황족이시다.
우리가 흔히들 '명성황후' 로 알고 있는 '민비'
각종 드라마, 뮤지컬 같은 매체로 이미지 세탁을 해서
대중들은 그녀를 둘도 없는 조선의 국모 그 자체로 여기며 찬양하고 있지만
그 실체는 세계사에 손 꼽힐 정도의 악녀이다.
그녀의 악행들을 여기에 다 적기에는 너무 길거니와
어차피 하나하나 다 읽을 사람들은 거의 없다고 생각되니까
그냥 니들이 알아서들 찾아보기를 권장한다.

(사진 출처 : KBS 역사저널 그날)
'대원군이 10년간 쌓은 국부를 순식간에 탕진한 여자'
by. 황현

(사진 출처 : KBS 역사저널 그날)
'우리 왕비는 세계 역사상 가장 나쁜 여자입니다.
그녀는 프랑스의 마리 앙투아네트보다 더 나쁩니다.'
by. 유길준
과거엔 나라를 팔아 먹었던 민비를 무슨 조선에 둘도 없는 국모로 이미지 세탁했는데
이번엔 온실 속 화초였던 덕혜를 독립군의 구심점으로 만들어 대중들을 현혹할 셈인가?
덕혜 한 사람의 일생이 불쌍하다는 것에 대해선 나 또한 동의한다.
허나 덕혜의 그 파란만장한 개인사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영화화 할 수 있는 내용인데
왜 제작진들은 '독립군의 구심점' 이라느니 '독립을 위한 비밀 임무' 라느니
이런 굉장히 거추장스럽고도 불필요한 설정을 굳이 부과했는지 의문이다.
심지어 상상력이 가미된 원작 소설에서조차 그런 내용은 없었는데 말이다.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도대체 무엇인가?
덕혜 개인의 삶이 불쌍하긴 하지만
당시 일제 식민지 치하에서 하층민들의 삶은
빈곤, 강제징용, 위안부, 마루타 실험체 등
상상을 초월하는 지옥 그 자체였고
그에 비해 덕혜는
가쿠슈인(일본 황족만 다니던 최고급 학교) 에서 교육을 받으며
왕족으로서 온갖 특혜란 특혜는 다 누렸던 인물이었다.
같은 학교에 다니던 일본인 친구와의 일화만 보더라도
"내가 너라면 조국을 위한 독립운동을 했을텐데 너는 왜 가만히 있니?"
라는 질문을 들은 덕혜는 벙어리가 된 것 마냥 묵묵부답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 인물이 이제 와서 뭐? 독립군의 구심점? 독립을 위한 비밀 임무?
이 영화는 이씨종친회의 자기위안 정신승리 판촉물이라도 된단 말인가?

아녀자의 몸으로 할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었다고?
그래도 불행한 삶을 살았으니까 마냥 동정해달라고?
일반 민초로 태어나 일찍 남편을 잃고
홀로 갓난아이를 키우다 아녀자의 몸으로 독립운동에 투신해
조선총독 암살을 시도한 남자현 선생 같은 분은 그럼 무엇이란 말인가?
http://naver.me/5nqnHHHd
↑ 남자현 선생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은 참고해보는 것도 좋다.
왕실과 지배층들은 무능하기 짝이 없었지만,
민중들은 단결하는 순간 폭발적인 저력을 보인다는 것을
일제를 비롯한 외세들은 과거 군란과 동학운동으로 이미 알고 있었다.
일제가 두려워하고 무서워한 건 조선의 민중이었으며
그래서 일본이 강제병합하기 이전 탄압하고 억눌렀던 것이 다름 아닌 교육과 언론이었다.
실제로도
독립에 대한 갈망이 그 누구보다 목 말랐으며
이를 능동적 행동으로 옮긴 것은 일반 민중들이었다.
한마디로
당시 독립운동의 주체는 일반 민중들이었지
결코 자기네 밥그릇 사수에 혈안이 된 위정자들이 아니었다.
이를 착각하고 엉뚱한 인물을 추대하는 건
일생을 독립운동에 몸 바쳐온 순국열사들에 대한 모독이다.
(사진 출처 : KBS 역사저널 그날)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36&aid=0000012714
↑ 조선 왕족의 품위 유지비가 120만엔이었다는 기사다. (그 무렵 일본 총리 연봉이 1만엔)
감독은
일본 덕분에 호의호식하면서 살았던 이씨 조선 일가를
독립군의 구심점으로 바꿔치기 할 시간에
실제 현장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뛰어다니셨던
진짜 독립 운동가들을 주제로 한 영화를 만들기를 바란다.
독립 유공자 중에 여성이 아예 없던 것도 아니고
차라리 위에서 언급했던 남자현 선생님이나
대중적으로도 이미 인지도 있는 유관순 열사의 일대기를 제작하는 게 백배 천배 만배 유익할테니까.
글을 마치며....
나는 기억한다.
위인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힘없는 여자아이 한명에게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온갖 언어 폭력을 가해
기어코 사회적으로 매장 시켜버린
이 나라 전체에 물들였던 광기의 파시즘을....
그야말로 일방적 이지메였으며
문화대혁명 시기 홍위병들이나 행했을 법한 인민재판의 재현이었다.
이 정신적 집단 린치의 기반에는
한국인들이 심심하면 외쳐대는 신성불가침한 슬로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가 이번에도 강박증적으로 작용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저 사건이 불과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이제는
'마지막 황족' 이라는 그럴듯한 타이틀을 내걸고
어줍잖은 포토샵으로 그럴싸하게 포장한
오로지 노골적으로 상업적 이윤만을 추구하는
이 천박한 애국심 마케팅 영화에
수많은 이들이 열광한다고 하니 그야말로 황당할 뿐이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명성황후, 천추태후, 기황후 등
단지
'주체적인 여성관' 과 부합하는
페미니즘적 원더우먼 판타지의 완성을 위해
역사를 도살장의 고기마냥
입맛대로 도축하고 발골했던 사례들이 존재했고
그렇게 만들어진 상품들이
어찌 됐건 '잘 팔리니까' 라는
시장논리 최대의 미덕으로 인해
그 계보가 아직도 끊기지 않고
여전히 쭉 이어지고 있는 현실에 내심 씁쓸함을 느낀다.
우리는 그 말의 무게를 너무 가볍게 생각했던 건 아닐까?
몇년 전
일본에서 '영원의 제로' 라는 영화가 개봉했다.
영화의 내용은
일본이 가장 감추고 싶어했던
자기네 역사의 치부를
온갖 거짓 미화로 왜곡하고 포장한
삼류 신파극 프로파간다였다.
그리고
그 영화는 일본의 각종 영화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었고
우리는 그런
일본인들을 비웃고 조롱했다.
마찬가지로
올 연말
우리나라 시상식에서
덕혜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다면 아주 볼만할 것 같다.
그거야말로
개그콘서트보다 웃긴 코미디쇼가 될테니깐 말이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47&aid=0001972951
↑ 이와중에 권비영의 원작 소설조차 과거 표절시비에 휘밀린 것 또한 코미디
↑ 표절 검토 전문을 읽어보시고 판단은 각자 알아서들 하시면 좋을 듯
아, 그래도 혹시 모르지....
지금 이 글이 쓰여진 시기는 6월이고
영화의 개봉은 8월이니
아직 시간은 남아있다.
현재 공개된 정보들에 대한
네티즌들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고
제작진들이 만약 최소한의 상식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개봉직전까지
부랴부랴 독립군의 구심점이라는 날조된 내용과
이씨 왕가에 대한 거짓 미화를
밤새 거세 시키는 편집작업에 열중하고 있을지도....
뭐, 그것만이라도 시행되어서
역사에 대한 왜곡 대신
그냥 덕혜라는 인물의 개인사에
영화의 포커스를 맞춰준다면 나는 기꺼이 박수를 쳐줄 것이다.
댓글로 이성적 비판은 환영하나
아무런 객관적 사료도 없이
그저 감정적으로 맹목적 비난을 하는 건 삼가하길 바란다.
그러한 행동은
아직도 이 문명화된 현대 사회에서
조선이라는 전근대적 봉건 시대를 벗어나지 못한 자발적 노예....
대한민국의 국민이 아닌
이씨조선의 백성이라고 스스로 인증하는 꼴이 되고 말테니깐....
P.S
이 리뷰엔 욕설, 음란성, 광고 등 부적절한 내용은 하나도 없습니다.
네이버 관리자님께서
이 자유 민주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스펙트럼 넓은 지식인임을 믿고 이만 글을 마쳐봅니다.
+ 6월 15일자 내용 추가

덕혜가 독립군의 구심점이었다는 날조 왜곡이 욕을 먹으니깐
네이버에 올라왔던 시놉시스가 귀신같이 세탁되었네요?

원래 이거였잖아요?
거 참 어메이징하네요.
제가 이렇게 직접 언급 안했더라면
저 혼자서만 '독립군의 구심점' 이니 뭐니 왈가왈부하는 미치광이가 되버릴 뻔;
시놉시스가 귀신같이 세탁된 것처럼
설마 제 글 또한 어느날 갑자기 귀신같이 지워져버리는 건 아니겠죠?
뭐 그래도 제작진이
최소한의 염치라도 있는 걸로 인지하겠으니
영화는
역사를 날조한 삼류 판타지 신파극이 아닌
철저히 덕혜라는 인물의 개인사를 다룬 이야기로
개봉직전까지 재편집되어 나올 것으로 믿겠습니다.
(이를 교정하기 위한 추가촬영까지 이뤄진다면 더 땡큐)
진심으로 바라건대
지금까지 제가 쭉 끄적인 것들을
단번에 박살내고 엎어버릴 수 있는
그런 영화로 환골탈태되기를 그 누구보다 간절히 소망해봅니다.
제작진들 파이팅!
+ 6월 18일자 내용 추가
간혹 댓글에
'이 영화는 원작 소설을 각색한 창작물이니 아무 잘못 없다'
'그렇게 꼬우면 차라리 다큐멘터리를 봐라'
라는 내용들이 보이는데
그렇게 따지신다면
이미 위에서도 언급했던 '영원의 제로' 같이
전범국으로서 자기네 과거를 미화하는
일본의 프로파간다 영화가 온갖 시상식을 휩쓸어도 아무런 비판 없이 용인해주어야겠네요?
덕혜옹주와 마찬가지로 이것도 소설을 각색해서 영화화한 단순한 창작물이니깐요.
그외 수많은 우익 매체들이 각종 미디어를 이용해
일본의 군국주의를 부활시키려는 조짐을 보여도
'우리가 꼬우면 다큐멘터리를 보든가' 라고 응수하면
그냥 입 다물고 그저 면죄부를 쥐어주어야겠군요.
살짝 극단적인 예시를 들긴 했지만
저런 식으로
마냥 씨크한 척, 쿨한 척만을 미덕으로
아무런 자정작용도 아무런 비판정신도 없이 살아간다면
한국인들이 심심하면 외쳐대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라는 말이야말로
머지않아 우리에게 자승자박으로 다가오는 것 아닐까요?
또
'덕혜라는 인물이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관해 묘사하는 영화로 인식하자'
'조선과 덕혜를 분리해서 인식하자'
라는 의견들도 보였는데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 역시 이 영화가 덕혜라는 인물에 대해 철저히 포커스를 맞췄으면 좋겠다고
수차례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공개된 시놉시스와 예고편을 보십시오.
저게 과연
덕혜라는 인물의 자전적 회고록으로 순수히 받아들이기에 설득력 있는 이야기로 보이십니까?
아, 그렇다고 픽션에 조미료를 첨가하는 것 자체에 막연히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극에 있어 재미는 무조건적인 필수요소라고 생각하기에 오히려 찬성하는 입장이에요.
다만 그를 위한 극적 장치가
작품을 받아들이는 이들로 하여금
주객이 전도됐다고 느낄만큼
심각하게 핀트가 어긋난 왜곡된 것이라면 당연히 거부감이 들지 않을까요?
그리고 조선과 덕혜를 분리해서 보자고 말씀하셨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영화는 애초에 조선과 덕혜를 철저히 교집합으로 엮어서 마케팅한 영화입니다.
그것도 '독립군의 구심점' 이라는 아주 역한 조미료까지 첨가해서 말이지요.
그래도
지금까지 언급했던 댓글들은
그나마 신사적이라고 느꼈던 것이
'뉴라이트 친일파 놈이군!'
이라며 악의적인 프레임을 씌우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쩝....
뭐 사람이란 원래
각자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법이니깐요.
이성적 견지는 포기한 채
눈, 코, 귀 다 막고 무작정 감정적으로 우기시는 분들께는 딱히 뭐라 드릴 말씀이 없군요.
역사엔 'IF' 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앞서 열거한 정황들은 죄다 외면한 채
상호교류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아닌
논점에서 벗어난 일방적 자기 주장만 고집하시는 분들을 어찌 감당하겠습니까?
그저 무의미한 말꼬리나 잡는 예송논쟁에 백기나 들 수밖에요.
그래서 외쳐봅니다.


대한제국 만-세!
+ 7월 1일자 마지막 내용 추가
7월 1일자로 제작발표회와 메인 예고편이 공개되었네요.
감독님께선 실존인물이 주인공이지만
팩트를 다룬 전기 영화는 아니라며 스스로 면죄부를 부여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런 감독님의 말씀과는 다르게
'우리가 잊어버린 그 이름 덕혜'
라는 식의 문구를 노골적인 캐치프레이즈로 써먹고 계시더군요.
마치 죄의식을 강요하는 듯한 마케팅으로
영화 흥행에 따른 온갖 권리를 다 누리려고 하시면서
그에 따른 책임은 교묘한 궤변으로 회피하려는 모습에 무릎을 탁 칠 수밖에 없네요.
북한군의 화전양면 전술을 연상케하는 행보 덕분에
지금 당장 댓글, 한줄평, 리뷰만 봐도
많은 이들이 영화가 옹주의 실제 삶을 그대로 반영했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위에서 이미 말했다시피
실제로 민비만 하더라도
드라마 '명성황후' 로 이미지가 대폭 세탁되어
방영이 끝난지 15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천하에 둘도 없는 조선의 국모라고 생각하는 대중들이 많은 형국입니다.
마찬가지로 감독님의 영화가
향후 대다수 대중들의 역사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되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실지 참 궁금하군요.
덕혜옹주에 대해서 알리려고 만든 이 영화가
덕혜옹주에 대한 왜곡된 허위사실을 알리게 된 일등공신이라는 아이러니를 어떻게 해결하실지....
감독님께서 최소한의 상식과 양심이 있다면
장르에서 서사를 빼고, 대놓고 판타지 + 로맨스로 바꾸던가 해야지 이건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닐까요?
(일단 김장한이 총 쏘면서 독립운동가 행세하는 것부터 코미디로 분류해야 할지도)(게다가 영화의 배급사가 시게미쓰 타케오가 설립한 롯데라는 것도 코미디)
아, 그리고 메인 예고편 언급을 까먹을 뻔 했는데
예고편 시작 부분에서 고종이
"아무리 돈독이 올랐다지만 팔 게 없어 나라를 팔아먹다니"
라면서 온갖 근엄한 척 개폼은 다잡는데
정작 아관파천으로
전차 + 철도 부설권, 금광 + 광산 채굴권, 삼림 채벌권 , 어업권, 전신, 전화 부설권 등
그야말로 백성 빼고 나라의 모든 이권들을
죄다 열강에게 직접 갖다 받치신 분이 저런 말을 읊조리다니 거참....
(아관파천으로 나라가 개털렸을 뿐만 아니라
내각이 박살나고 수많은 개혁 인사들 또한 숙청당한 건 덤
때마침 당시 년도도 병신년
그리고 이 영화 개봉년도도 병신년)
아관파천을 쓰다보니까 갑자기 열 받아서 이를 좀 더 확대해보겠습니다.
아관파천이라는
'군주가 대궐을 비우고 다른 나라의 공사관으로 피신한 사상 유일의 사태' 뿐만 아니라
선조, 인조, 고종, 이승만 (전주 이씨 양녕대군 후손) 같은 사례들만 살펴봐도
이씨 왕가는 자기네 권력 유지를 위해서라면
나라가 전복되는 위기 상황에서매번 단 한번의 예외도 없이
뒤도 안돌아보고 백성을 내팽개치고 도망간 한결같이 비열한 족속들이었습니다.
제발 단순히 우리나라의 왕이었다는 이유만으로
무작정 불쌍하다면서 얼토당토않은 쉴드 좀 그만치면 안될까요?
수많은 사람들이 각종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국민들의 투표 의사로 대표가 선출되는 민주주의와 달리
세습왕조에서는 단순히 왕실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백성들의 고혈을 당연하다시피 쥐어짜면서 온갖 특혜란 특혜는 다 누리게 됩니다.
능력 여하에 상관없이
그러한 불합리한 권리는 다 누려왔으면서
막상 자기가 싼 똥은
그 지독한 악취와 대면하기 싫어서 책임을 회피하시겠다?
거기에 동참하시는 분들은
타임머신 타고 과거 이씨왕조 조선으로 가거나
봉건적 조선을 그대로 계승한 북조선 김씨왕조로 가주세요.
대한민국을 헬조선으로 만드는 일등공신은
다름 아닌 조상들로부터 내려온 노예의식이 뼛속까지 깊이 새겨진 당신네 같은 부류들입니다.
왕이 누리는 권세는
나라를 똑바로 이끌며 제대로 지키라고 주어진 것이지마냥 핏줄이 귀하다는 이유만으로 평생을 아랫사람들에게 숭배받으라고 주어진 것이 아니라구요.
진짜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심이란 과거의 사례로부터 교훈을 깨닫고 이를 발판으로
보다 나은 길로 나아가려는 자세인 것이지
고종 역을 맡은 백윤식님의 전작 '내부자들' 의
'대중은 개, 돼지입니다.' 라는 명언처럼
옳고 그름도 제대로 분간하지도 못하는
애국심을 가장한, 그저 주입받은 노예근성이 아닙니다.
후우.... 다시 흥분을 좀 가라앉히고....
이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덕헤옹주에 관한 각종 네티즌들의 반응을 보면
'덕혜뿐만 아니라 이우 왕자님의 이야기도 영화로 만들어주세요 ㅠㅠ'
'맞아요 ㅠㅠ 비밀 독립군이었던 그 분의 이야기도 빠지면 안되죠 ㅠㅠ'
라는 내용들이 종종 눈에 띄는 것을 보아 그 파급효과는 이미 시작된 것 같군요.
학계에서 오랜시간 고증한 객관적 사료들을 바탕으로
수많은 학자들이 연구과정과 논의로 교차검증한 주류사학은 따분하다 외면받고
주장을 뒷받춰 줄 수 있는 객관적 사료들과 검증된 논문들이 전무한
거의 2차 창작에 가까운, 소위 말하는 '썰' 들에 기반한 유사 역사학들이
이렇게 대중들에게 각광받는 작금의 추세를 보고 있자니


조만간 이런 소재의 영화가 크랭크인 되어
극장에 상영되는 날이 머지 않아 현실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대다수 군중들은
그저 애국심이라는 코드만 주입되면
옳고 그름을 분간하기는커녕 그 달콤한 향기에 취해
강박증에 가까운 갈증에 허덕이며 그 수요를 원할테고
돈냄새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맡는 장사꾼들은 이를 얼마든지 공급할 것이니까요.
아차차
이런 내용들을 계속 끄적이면
또 친일파 뉴라이트라고 프레임 씌우면서
매도 당할지도 모르니 저는 이만 물러나보겠습니다.
메시지를 반박할 수 없으니까
메신저를 공격하는
삼류 정치인들이나 쓰는 저급한 공작에 넌덜머리가 났으니깐요.
프레임도 씌울 것이면 제대로 씌울 것이지
이 본문의 핵심 논제는
'당시 독립운동의 주체는 일반 민중이었지
결코 자기네 밥그릇 싸움에 혈안이 된 위정자들이 아니었다.
이를 기만하고 엉뚱한 인물들을 추대하는 건 진짜 순국열사들에 대한 모독이다'
인데
이를 제대로 표현할 저의 필력이 딸린건지
아니면 그저 파블로프의 개마냥 조건반사적으로 불편하신 분들이 득실댄건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왜 많고 많은 프레임 중에서 하필 저런 엉뚱한 것이 뜬금없이 씌워졌는지 정말 의아하군요.
본래 이 글의 취지와는 다르게
혹시나 이 리뷰로 인해
의도치 않게 부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게 된 분들이 계신다면
그 분들께 사죄의 의미로 머리를 조아려봅니다. (_ _)
아마도 이 사족을 끝으로
영화가 개봉될 때까지 더 이상의 첨언은 없을 것 같네요.
향후 영화가 상영되면
그 뚜껑을 열어보고 그 실체가 어떠한지 제대로 평가한 뒤 돌아오겠습니다.
올 여름 극장가를 애국심으로 점령할
판타지 로맨스 블록버스터 덕혜옹주!
그리고
대한제국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