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서를 쓰려합니다. 입사 당시 저는 졸업반인데다 아이들을 만날 수 있고 시간의 조율이 자유로운 직업이라기에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돌아오는 현실과 사람들의 태도는, 차도 없는 사람에게 이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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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은 원래 선생님이 가기 힘들고 기피하는 지역을 되살려서 다른 선생님에게 넘겨주라고 있는거야. 거기가 많이 힘들어도 너가 잘 버티면 너의 고통도 다 회사에서 알아주고 승진에 좋은 영향으로 바뀌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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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뭘 몰랐던 거죠. 아니, 무의식적으로 저 말들이 불합리한걸 알지만 취직하고 싶다는 마음에 모르는 척 했습니다. 드디어 내 손으로 돈을 번다, 그 생각 하나로 알지만 모른 척, 괜찮은 척 했습니다.
세상엔 좋은 사람만 있는게 아닌데. 20대의 사회 초년생들의 그런 조급하고 힘들어하는 걸 알면서. 이용해먹은거죠. 우리도 다 그 시간 다 지났다며 좀만 버티라는 식으로.
버티다 진짜 못하겠다 하니 마침 그 때가 사람들이 우르르 그만두던, 그런 시기였는데. 달래듯 너를 팀장의 재목으로 보고있다. 그러니 조금만 더 버티면 여러가지 혜택을 보게 해주겠노라.
또 사탕발림, 이젠 책임감까지 얹어주며 그만두지 못하게 하네요.
"너가 그만두면 너 팀원들이랑 너가 가르치며 만났던, 너를 매주 기다리는 회원들은 어떡하니?"
이렇게 얽메여가며 일을 계속 해야하는건지..정말 모르겠네요.
아, 한가지 더. 회원들이 학습을 하다가 그만두겠다 선언하고 그 빠져나간만큼 회원을 입회해서 실적을 채우지 못하면 선생님이 자기 돈을 내고 메꿉니다. 수수료를 받으면 어느정도 메꿔지는거라 합니다. 원래 내는 돈의 많아야 55% ? 신입의 경우는 40%정도밖에 못 받습니다.
잘 될거야. 정규직이 될 거야. 그걸 위해 내가 지금 조금 손해 보는거야. 이렇게 생각하며 지내온 제가 너무 한심하고 왜 그렇게까지 돈을 써가며 유지했는지 이제라도 제정신 차렸으니 그만두려 합니다.
인턴은 선생님들이 기피하는 지역을 들어가는거라 했던 국장님.
제 지역 옆의 아파트를 남자선생님이 들어갔다가 싫다고 하면 옆의 선생님들이 커버를 쳐야한다던, 그게 정확히 무슨 뜻인지 물어보고자
“옆 선생님이 들어가는거라면 제가 수업을 해야한다는 건가요?”
라고 물었더니 그러면 자기도 목소리에 날이 선다던 지구장님.
제 한계는 여기까지 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생각하고 또 생각을 해도 저희 부모님을 속여가며 이러고 있는 제 모습이 너무나도 가엽고 상처투성이인지라 제가 지쳐서 그만두려 합니다. 이해해 달라는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부탁드린 것을 협박이라 하실 지도 모르겠지만, 저희는 최선을 다했고 많이 버텼습니다.
저는 그만두어도 제가 유령회원들 홀드를 한 금액을 카드 할부로 결제한 탓에 퇴사를 해도 하는 기분이 들지는 않을 것 같네요.
물론 강요한 것이 아니라고 하시겠지만, 맞아요. 제가 선택한 결과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지금 마이너스를 치고 퇴회율이 올라간다면 제가 정사원 목표를 두었던, 인턴의 면접 자체도 없어진다 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으나, 그 때 당시엔 당연히 인턴이 되면 마이너스도 칠 줄 알았죠. 입사 3개월차에 인턴 목표를 두고 매달 많으면 100, 적어도 90 가까이 되는 돈을 홀딩을 하다보니 벌어도 버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하... 실질적으로 계산해보니 월 급여가 180이 실수령액이었는데.. 그 중에 90이상을 홀딩했다면.. 거기서 실제로 만지는건 90정도가 겨우였네요..ㅎ
너무 화가나고 정리도 안되서 두서없이 적었는데..
이 회사 정말 다녀도 괜찮은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