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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배경 망상글 써줄게ㅎㅎ 살기 힘든 판녀들 다 드루와!!

|2016.09.07 16:19
조회 1,203 |추천 6

 

톡선글중에 과거로 가고싶다는 글이 있어서ㅎㅎ

나도 어제 구르미 보면서 힐링했는데

이참에 살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 망상글을 써줄게.

학교생활, 직장생활, 진로문제 등등 힘들었던 판녀들 내게로 오라~

 

내가 쓴글에 너희들이 상상한거 덧대서 넣어도 좋고

걸리는 이야기 있으면 빼고 상상해도 좋아.

 

 

배경은 조선시대의 궁궐이야....

그중에서도 떡이나 디저트 만드는 생과방.

(내가 떡을 좋아해ㅋㅋㅋ 방금도 먹었어)

 

궁녀들 생활이 지금의 여초직장이랑 여초사회랑 많이 비슷하더라구.

내시들이야 중요부위 잘리고 어차피 할일만 하면 되니 조용하지만

궁녀들은 왕 하나만 바라보고 상궁되는거 바라고만 사는 사람들이잖아.

겉으론 조용해보이는 궁궐도 여자들 암투는 엄청 박터지지ㄷㄷㄷ

 

 

주인공은 생과방에서 일하는 한 견습나인(정식 나인 되기 전 연습생)이야

이름은 부르기 좋고 심플하게 영이라고 짓자!!

 

영이는 원래 운종가에서 떡을 팔던 여자아이였어.

친부모는 누군지 모르고 떡장사를 하는 양아버지가 주워다 길렀는데

팔도를 돌아다니며 떡을 배워서 한양까지 와서 최고의 떡방이 되었지.

 

영이도 자유롭게 떡을 만들고 팔고 먹으며

피 안섞인 오라버니와도 잘 지냈어.

근데 어느날 꿈을 크게 갖게된거야.

더 넓은 세상(?)인 궁궐의 떡도 섭렵해보고 싶은거였지.

 

그래서 오라버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결국 견습나인 시험 보러가서 붙어버렸어.

오라버니의 타는 속도 모르고말야.

한번 궁녀되면 승은을 입지 않으면 시집을 갈수 없거든...

(피 안섞인 오빠가 왜 동생같은애 혼처를 걱정할까....)

 

 

숨 죽이며 살아야하고 자유롭게 돌아다닐수도 없는 곳이었지만

새로운 재료들로 새로운 떡을 만들고

운종가에선 구경하기도 힘든 과자류까지...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게 기쁨이었고

그녀를 알아봐준 상궁마마님과 대령숙수님께도 인정을 받았지.

 

방동무(룸메) 두 명이랑 

같은 방 쓰는 항아님(견습나인이 진짜 나인 부르는 호칭)과도 잘 지냈어.

하루 일과를 마치고 숙소에서 조잘거리는 것도 즐거웠지.

항아님이 신기한 것을 많이 알고 있었거든ㅋㅋㅋ

달밤에 기받으려고 체조하는거나, 발뒤꿈치 들고 걷는 방중술들

 

 

즐거웠던 나날도 잠시, 영이를 견제하는 나인들이 생겼어.

궁궐에 들어오기 위해 따로 훈련을 받았던 다른 견습나인이나

아예 궁에서 처음부터 궁중떡에 대한걸 익힌 아이들과는 달리

영이는 저잣거리에서 떡을 만들었었잖아.

영이 떡은 분명히 맛은 있지만 궁의 법도와 어긋날 때가 많았어.

그리고 자유분방했던 영이는 궁녀들과도 애초에 맞는 성격이 아니었고.

 

선배 항아들은 영이가 만든 떡과 과자들이

궁의 법도와 맞지 않는다고 알게모르게 돌려서 깠어.

영이와 잘 지냈던 견습나인 동기들 중에도

그녀를 알게모르게 피하게 된 아이들도 많았고.

 

영이가 자유로운 것 같아도 알게모르게 소심해.

그래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더 불리해질까봐 할말도 못하고...

아마 궁에 들어오고 난 후로부터 입조심하라고 세뇌당해서 그럴지도...

 

 

어느 날, 궁에서 연회가 열릴 예정이라는 거야.

생과방 상궁이나 나인들은 물론이고, 견습나인도 차출되어야 했지.

은근히 손이 많이 가는 일이라 나인 하나랑 견습나인 몇명이서 팀을 짰어.

상궁들이 마음대로 짝지어준 것이라, 방동무 항아님과는 떨어지고

교류가 없던 한 나인이 장이 된거야.

그래도 방동무 견습나인이랑 같은 조가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조장 나인은 궁에 들어온지가 언젠데 만년 견습나인만 하다가

영이가 입궁했을때까지 되어서야 관례를 올리고 진짜 나인이 된거야ㄷㄷ

그래서 견습나인들 휘두르는 방법도 마스터했고...

이름 짓기 귀찮으니까 뚱나인이라고 하자ㅋㅋㅋ

(너희들이랑 사이 안좋은 사람 대입해도 좋아)

 

녹봉받은거 대부분 주전부리나 담배(궁녀들 흡연은 허용되었다고 해!!)로 꼴아박고

궁녀들은 외출하기가 어려우니까 방자라고 심부름꾼 시키는데

무수리, 방자, 글월비자(우체부)들도 부려먹고....

대단한 빽은 없지만 최고상궁이 되거나 승은을 입는 것이 최대 목표야

 

 

하지만 영이는 그 사실을 알 리가 없었지.

뚱나인이 이미지메이킹에도 엄청 능했거든.

영이도 처음에는 묵묵하고 말없이 자기 할일만 하는 나인인 줄 알았으니까.

 

근데 시작부터 영이가 만드는 조청이나 그런게 방법이 틀렸다고

직접 말하지도 않으면서 옆에 다른 나인한테 앞담화를 하는거야.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러려니 했어.

 

연회 음식 준비는 나름 잘 굴러가는 듯 보였어.

뚱나인이 성격대로 굵직한건 다 도맡긴 했지만

영이에게도 앞에선 그저 잘한다 잘한다 할뿐 피드백도 안줬으니까.

 

연회 준비가 막바지로 치달은 어느 날,

뚱나인은 영이를 생과방 뒷마당으로 불러냈어.

영이를 연회준비에서 제끼겠다는 거야.

연회 떡인데 법도랑 안 맞게 개판으로 했다고 말이야.

상궁마마님께도 다 말해놓았기 때문에 영이는 손을 쓸 수가 없었어.

 

결국 영이는 빠지겠다고 했어.

구걸하는 것도 아니고 나가란다면 나가야지 뭐.

방동무 한명은 그래도 자신을 믿어줄 줄 알았지만,

결국 뚱나인의 말을 그대로 믿어버렸어....

영이보다 나이도 많고 해서 궁에서 의지하던 방동무였는데....

 

 

영이는 몇날며칠 혼자 괴로워하며 끙끙 앓다가

영이를 믿어주시던 상궁마마님의 따뜻한 말씀에 다시 기운을 차리려 했지.

하지만 뚱나인은 과연 만만한 성격이 아니었어.

계속 영이를 __으로 만들 계획이었나봐.

 

영이가 눈에 뜨일때마다 육두문자 같은거 내뱉고,

계속 언제 또 건수생기나 도끼눈뜨고 꼴아보니까

영이 성격으로는 당해낼 재간이 없는거야.

 

어떤 날은 영이 떡이 저잣거리에서나 파는

상놈들 떡이라고 이걸 떡이라고 만들었냐 대놓고 블라블라거리고....

게다가 영이보다 어린 견습나인 앞에서 영이 불러내고 창피주고....

 

영이를 따르던 어린 견습나인들도 계속 뚱나인 눈치만 살폈어.

사람 마음이 간사해서... 더 쎄보이는 사람에게 붙게되잖아.

같은 방을 쓰는 항아님도 어쩔 도리가 없었어.

그저 왜 하필 뚱나인에게 걸렸냐고 안타까워만 할 뿐....

 

 

어디 하소연할데도 없고....

게다가 심부름 갔다가 수방나인에게 무시까지 당한거야.

잠깐 말다툼 붙었다가 수방나인이 떡이나 치는 말단이라고 깠거든.

(궁에서 지밀 침방 수방은 SKY서성한 혹은 특목고 자사고 급. 수랏간 생과방 등등은 낮은쪽ㅠ)

 

영이는 더 이상 궁에 있을 의미가 없다고 느꼈어.

최고상궁이 되고 싶다는 꿈과도 멀어진 것 같았고...

자신이 만드는 떡은 그저 상놈들 떡이라는 것이 슬펐어.

게다가 궁에서 말단이라고 하니, 더 모멸감느끼고.....

 

 

모두 잠든 밤, 영이는 양아버지가 알려준 꽃떡을 만들었어.

피 안섞인 오라버니가 아주 좋아했던 떡이거든...

분명 예뻤지만 궁과는 어울리지 않는 떡이었지...

그래서 내다버리려 뒤뜰로 갔어.

 

그때, 꿀냄새를 맡은 듯한 한 남자의 발소리가 느껴졌지.

"참 향기로운 냄새로구나... 네가 만든 것이냐?"

영이가 고개를 들어보니.....!!! 뚜둥!!

언젠가 운종가에서 떡집을 할때,

영이의 떡을 맛있게 먹어주었던 사내였던거야....

 

 

 

 

 

뒷이야기 쓸수 있을지 모르겠다ㅎㅎㅎ

짤은 어화둥둥 내 보고미&유정이...

구르미그린달빛 흥해랏!!

윤이수 작가님도 흥해랏!!

 

모두들 오늘도 수고했어 판녀들!! 힘내~

추천수6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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