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아까 내가 했던 궁예거든?
《지금 문제가 왜 윤기 필름이 첫사랑이고 거기에 지민이를 뜻하는 요소와 정국이를 뜻하는 요소가 둘 다 나왔느냐 이건데
내 생각에는 윤기가 싱클레어 그 자체이고 정국이는 그 싱클레어 중에도 선의 면, 지민이는 악의 면을 뜻하는 것 같아
정국이가 begin 을 맡고 지민이가 lie 를 맡은 게 괜히 맡은 게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
싱클레어의 시작, 즉 처음에 부모님 밑에서 순결하게만 자랐던 착한, 선의 싱클레어가 정국이인 거고
후에 악의 길로 빠져들어 내면 속의 악을 표출하게 되었던 나쁜, 악의 싱클레어가 지민이인 거고
지민이가 악의 싱클레어이기 때문에 거짓을 의미하는 선악과, 사과를 먹은 거고 필름 제목도 lie 인 거고
그렇기 때문에 지민이는 정국이의 카드를 보며 모른 척 어깨를 한 번 으쓱해 준 거 아닐까?
내가 윤기가 싱클레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데미안을 읽어보면 싱클레어가 교회의 오르간 소리에 이끌려 들어가 연주자 피스토리우스를 만나게 된다는 대목이 나오거든
윤기가 피아노를 친 이유가 싱클레어이기 때문인 것 아닐까?
데미안에서 싱클레어가 처음 악에 빠지게 했던 크로머가 악을 행할 때 휘파람을 불렀다고 했잖아
지민이가 휘파람을 부른 거지 악을 행하기 위해서
그렇기 때문에 선의 싱클레어인 정국이가 '형' 하고 윤기를 부른 거고
윤기는 선의 싱클레어의 부름 덕에 차 사고를 면할 수 있었던 거고
악의 싱클레어인 지민이가 에바부인 카드에 반응을 한 이유는 싱클레어의 내면에 존재하는 여인상이 에바부인이었기 때문인 거라고 생각해》
이 궁예대로라면
윤기 필름에서 나왔던 이 사진이 앨범 커버인데 이 앨범의 주제가 부재, 불안, 공허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끊어졌을 때 나타나는 심리적 불안과 상처, 사라지는 것에 대한 공허를 다루고 있어
이 앨범의 주제곡은 밴드의 리더의 죽음에 있어서 리더에게 바치는 노래로, 정신적 음악적 지주였던 친구의 부재에 대한 그리움이 표현되었어
*선의 싱클레어 = 정국
*싱클레어 = 윤기
*악의 싱클레어 = 지민
선의 싱클레어는 자는 도중에 차 사고가 나는 꿈과 불타는 피아노에 대한 꿈을 꾸게 돼 선의 싱클레어에게 주어진 건 싱클레어 (윤기) 의 한 쪽 눈이 피로 물든 그림이야 선의 싱클레어는 그 그림을 보다가 우리가 무서워하는 (...^^) 그 그림을 마주해 그리고 그 그림은 불타는 피아노와 오버랩 되면서 불타게 되지 그 그림에 피가 튀면서 녹아내리는 걸 보던 선의 싱클레어는 고개를 저으며 결국 '형' 하고 부르게 되잖아? 싱클레어가 그려져 있던 그림은 새가 되어있고 결국 선의 싱클레어가 새가 되는 그림자로 정국의 필름이 끝나
싱클레어인 윤기는 상당히 불안한 상태야 '데미안' 에서의 싱클레어는 선과 악을 사이에 두고 갈등을 해 그리고 현재는 싱클레어가 쇼윈도에 돌을 던지고 무단침입했듯이 악의 구렁텅이에 빠져 있는 상태고 (실제 원작에서도 베크에 의해 악의 세계에 머물게 됨)
싱클레어는 선의 싱클레어가 없는, 부재된 상황에 있어서 불안한 심리상태를 가지고 피아노를 연주해 그러다가 악의 싱클레어가 부르는 휘파람 소리에 뛰쳐나가는거지 늘 악한 행동을 할 때 휘파람을 불었었잖아?
도로에서 방황하는 모습이 비추어지고 꿈 속에서 모든 걸 미리 본 선의 싱클레어가 '형' 하고 부름과 동시에 차는 싱클레어를 지나쳐 가고 차가 싱클레어가 원래 있던 가게를 치게 되지 그리고 피아노는 불타게 돼
나도 무슨 소리를 하는건지 모르겠기는 한데 저 포스터의 의미가 부재, 방황이라니까 싱클레어가 선을 잃고 악에서 방황하는 상태를 암시하는 것 같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