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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어머니때문에 화가 나네요.

ㅁㄴㅇㄹ |2016.09.10 22:26
조회 2,908 |추천 2
안녕하세요. 평소에도 눈팅 많이 하는 26살 처자입니다. 저에게는 12년지기 베프가 하나 있는데 이 친구 엄마때문에 요즘 심각합니다... 카톡으로 상담해주는 저도 깊은 빡침을 느낄 정도예요. 

이 친구도 저도 백수입니다. 둘 다 구직중이지만 생각보다 잘 안 풀려요... 그 와중에 저는 운좋게 국가에서 진행하는 연수에 신청하게 됐고 친구는 여전히 집에서 지내는 중입니다. 그 연수가 이공계생만 신청 가능한건데 제 친구는 애니과 전공이라서요... 
사실 예전에도 어머님이 좀 그런 게 있다...싶은 건 있었지만 이번에 정말 제대로 꺠닫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위에도 적었지만 제 친구나 저나 백수인데, 저희 집에서는 빨리 취직을 해서 나가고 사위를 데려오든 뭘 하든 하라는 입장이지만(신경 안 쓰심) 그 집은 친구를 어디든 빨리 취집보내서 사위 덕을 보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건 그 집 어머님이 대놓고 말씀하신거고요. 
처음에는 정육점집 아들을 소개해준다고 했는데 그 친구가 거절했습니다. 나이차이가 10살이랍니다. 쫌 있으면 저랑 친구는 서른인데 그 남자 마흔이래요. 되게 충격받았습니다. 우리집은 제가 10살 연상 데려오면 엄마가 멱살 잡을 기세거든요. 여기까지는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만 문제가 이번 주에 터졌습니다. 정확히는 저번주 주말부터죠... 
저번주에 친구녀석이 어머님을 뵈러 내려갔었는데, 그 때 남자를 하나 소개시켜줬답니다. 친구도 그 남자도 서로 데면데면했고 친구가 저에게 톡을 보내기로는 그 남자가 마음에 안 든 다고 했었습니다. 인상도 그렇고 성격도 그렇고, 마음에 안 든다고요. 거기다가 친구 어머님은 그 집 식구들에게 사돈사돈 거리질 않나, 두 사람 궁합까지 봤답니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 샷추가까지 해서 마시고 있더이다. 두 사람 다 초면인데 결혼 얘기까지 나왔다고요. 
그 뒤로 그 친구가 어머님이랑 많이 싸웠답니다. 그리고 저도 톡으로 얘기 나누면서 화가 많이 치밀어오르는 걸 겨우 참았습니다. 
자기는 싫다는데 억지로 취집보내려는 것도 그렇고, 딸을 자기 소유물로 보는 듯한 발언을 하셨습니다. 너는 내 껀데 왜 내 말을 안 듣냐부터 해서 첫 월급 타면 자기한테 다 주고 너는 돈 타서 쓰라는 둥... 요컨대 딸을 조종하려다 실패하니까 밀어붙이다가 싸운거죠. 너는 내 껀데 왜 내 말 안 듣냐고 하는 시점에서 욱했습니다. 
걔 끝나면 그 다음은 걔 동생이예요. 그래서 걔네 동생은 벌써부터 성인 되면 집 나갈 준비 하고 있고, 그 친구한테 저도 빨리 거기서 나오라고 했습니다. 
솔직히 그 남자분 호텔 쉐프에 5살 연상이고 집안도 좋아요. 성격은 뭐 겪어봐야 아는 거지만 조건은 괜첞더이다. 그런데 결혼 생각 없는 딸을 억지로 취집까지 보내야 하는건가요? 
+오늘은 저녁쯤에 톡이 와서 그 남자도 너 좋다고 했다고 한 번 만나보라고 했답니다. 친구가 이 얘기만 일주일 째 들었어요. 그 전에 크게 싸울 때도 어머님이 그 남자는 너 좋다는데 왜 그러냐고 했고요. 그 남자 본심이야 어쩄건간에 어머님 목적이 빤히 보이는 상황이라 일단 그럼 니가 번호 받아서 본인한테 확인하든가 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월급 타면 자기 다 주고 돈 타서 쓰라고 한 거 진짜입니다. 이 친구 월급 좀 온전히 지켜주세요. 어머님이 이 친구 택배도 다 뜯어보고 사생활 간섭도 되게 심하게 해서 하루빨리 독립하고 싶어하는데 월급까지 털어가면 이대로 어머님이랑 싸우다가 막말로 어디 팔려가게 생겼습니다... 


댓글을 이제 확인했네요;; 
친구 일에 왜 니가 열을 내냐는데 물론 친구도 입이 있어요. 입이 있어서 얘기 했는데 씨알도 안 먹히더래요. 나는 아직 결혼 할 생각이 없다고 했더니 돌아온 대답이 넌 내껀데 왜 내 말 안 듣냐는 얘기였대요. 이미 딸을 자기 소유물로 보고 있는 사람인데 걔가 무슨 말을 해봐야 오류 정도로 취급하지 수렴이나 해 주는 줄 아세요? 에러처리 하고 다 무시하고 자기 맘대로 밀고 나가니까 참다참다 저보고 살려달라고 한 겁니다. 독친 독친 글로는 읽어봤지만 현실에 존재한다는 거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고... 친구가 누굴 만나든 상관 할 바 아니죠, 당연합니다. 저는 그 남자분 얼굴도 모르고 본 적도 없고, 그 남자분의 스펙은 그 친구가 처음 소개 받았을 때 저한테 카톡으로 남겨서 알게 됐습니다. 물론 괜찮은 분이죠, 조건만 따지고 보자면. 어머님이 취집 보내려고 초면에 사주니 궁합이니 사돈이니 이런 얘기 꺼내고 넌 내꺼니까 말 들으라고 하지만 않았어도. 그것만 아니었으면 저도 상관 안 했을겁니다. 
물론 시집 가라고 성화인 분이야 있을 수 있어요. 그런데 그렇다고 생각도 없다는 딸 억지로 시집 보내면서 넌 내껀데 왜 말 안 듣냐고 하는 엄마가 있나요? 딸이 취직하면 그 월급 전부 다 갈취하고 자기한테 돈 타서 쓰라고 하는 엄마가 또 있나요? 
그리고 제 앞가림은 잘 하고 있으니까 걱정 마시길.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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