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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나 짝사랑 때문에 진짜 미치겠어

청여울 |2016.09.10 23:37
조회 576 |추천 0
일단 먼저 말하자면 나 진짜로 짝사랑 같은 거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애거든남자애들한테 말을 잘 못 건다거나 이런 것도 딱히 아니고 생긴 것도 그냥 그래 성격도 그냥저냥 털털한 편이고 몸매도 뭐 어디 유별나게 못났다거나 헉 조녜.....이런 것도 아닌데
얘 좋아한 지가 2년 쯤 됐을 텐데 이 오빠가 나보다 한 살이 많단 말이야 얼굴도 그렇게 잘생긴 게 아닌데 매력이 엄청 많아 영어도 댑땅 잘하고 영국 영어 발음 있어서 간지 철철
싴싴 하고 때론 칰칰하고 뭐 이렇더라고 옷도 겁나 잘 입고 말주변 없고 과묵한 거 나랑 비슷해서 되게 맘에 들었나봐
나도 내가 어이가 좀 없는 게 이 오빠랑 같은 반이었던 지가 벌써 삼사년 됐는데
말을 한 마디도 못해봤어 서로....
찌질? 하게 보이기도 하겠지 아니 그렇게 보일 거야 왜냐하면 어떻게 보면 나는 말 걸 노력도 생각도 안 하면서 계속 그 분이 먼저 말 걸어주길 바라고 있는 건데다가 얼굴 보고 산 지가 몇년인데 어떻게 인사도 못 해주냐고 찡찡대고 있는 거잖아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난 진짜로 이런 거 처음이라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진짜 하!!!!나도 모르겠어ㅠㅠ
원래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유독 귀찮음이 많아서 피곤한 건 딱 질색이라 어떻게든 이 남자를 꼭 내 걸로 만들겠어!!! 하는 게 없는 것 같아
그것 때문에 그런가? 일차적으로 그냥 보기만 해도 좋고 더 바라는 게 있다면 제발 좀 친해졌으면 좋겠어...그냥 편하게 툭툭 장난치는 사이만 된다면 그걸로 정말 만족할 것 같아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지야코도 그랬지만...
근데 이게 짝사랑을 2년이나 해서 내가 어디가 어떻게 돼 가지고 헛것 보고 착각 하고 이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눈도 가끔씩 마주치는 것 같고 그러더라고
아 이 오빠도 막 판 하고 그런 거 아니겠지 아닐 거야 뭐 여튼 오늘은 학원 수업 끝나고 나는 천천히 내려갔는데 우리 엄마가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근데 내가 평소에 엄마한테 이 오빠 얘기를 많이 했고 엄마도 잘 들어주셨거든
괜히 나는 또 부끄러워가지고 엄마한테 절대로 좋아하는 거 아니라고 했지 엄마가 학원 같은 데서 집으로 바래다 주신 거 오랜만이라서 다정하게 팔짱도 끼고 하면서 걷고 있었는데
엄마가 하시는 말씀이 그 오빠가 후다닥 내려와서 막 두리번 거리더니 갑자기 후다닥 다시 올라갔다는 거야 그 나 내려오는 쪽 계단 있는 데로
근데 내가 내려오면서 그 오빠랑 마주쳤을 때 그 오빠는 분명 자기 친구들이랑 얘기하면서 되게 초연하게 계셨었거든 근데 그걸 엄마한테 말하니까 엄마가 절대 아니라고 분명 엄청 급하게 뛰어올라갔다고 이러시는 거야
나 진짜 헛다리 짚는 거 엄청 싫어하거든 기대 크면 실망 큰게 싫어서 그리고 그런 거 착각하다가 아니라는 거 알게 되고 슬퍼할 거 생각하면 너무 비참해ㅠㅠ 근데 이번 느낌은 믿어도 되는 거야? 
솔직히 말해서 욕 들을 수도 있을 것 같긴 하지만 그렇게 급하게 뛰어갔다가 갑자기 엄청 초연해 지는 것도 조금 이상하거든 내 뒤에 또 누가 있었을지는 모르지만
짝사랑 이거 진짜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알려줄 이쁘니ㅠㅠㅠㅠ알려주면 너무 고마울 텐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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