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소 톡보는 재미로 사는 21살 여대생입니다
저도 톡 쓰시는 분들 늘 하시는 말씀처럼.. '눈팅만 하다가 처음 글을 써보네요' ㅋㅋ하하^^;
오늘 있었던 일인데요 ㅎㅎ이건 톡감이다 ! 싶어서
방금 그 일을 겪고 부랴부랴 겜방와서 쓰기 시작하네요
글 재주가 없어서 두서없이 쓰더라도 잘 봐주세요 ~
요즘 시험기간이라 오늘도 평소같이 집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옛날에 친구한테서 소개받았던 잊고있던 남자애한테
오후쯤에 갑자기 문자가 하나 왔습니다
처음에 소개받을때 폰으로 소갤 받고나서 얼굴을 못봤드랬죠..
그러다가 입대를 했거든요 아마. 그러다가 걔가 군복무중이라
제가 사는 지역에 휴가차 한번씩 오면 걔가 한번씩 보자는 식으로 연락을 하는데
제가 계속 답장안해주고 못만나다가, 오늘도 문자가 왔길래
오전 일찍부터 공부도했고 그냥 머리나 식힐겸 얼굴도 보고
밥이나 먹고 그럴려고 나가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대충 준비하고 나가서 만났죠, 만났는데
애가 여기 지리도 도통 모르는지 어디어디서 만나자 그랬는데도
이상한델 가서 한참을 해메더라고요, 아 막 답답하기도하고
그때부터 낌새가 별로 안 좋았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친구한테 소개 받고나서 싸이를 보니까는
진짜 수상쩍게 의심을 안할수가 없었거든요,
홈피가 막 무슨 연예인 뺨칠정도로 투데이도 높고
사진도 장난이 아닌거에요 무슨 모델처럼..
전 이수혁을 되게 좋아하는데 이수혁을 방불케할정도의 옷걸이와 외모......ㅡㅡ헐
일촌 사람들도 죄다 한미모 한인기하는 사람들...
분명히 자기 실명이 맞고, 그게 도용이라해도 지인들 일촌평이나 방명록이 다 있는데
그걸 의심하기가 더 좀 뭐하더라구요....
그래서 얘 뭐냐고 ㅋㅋ소개해준 제 친구한테 물어봤더니 모델일을 한다는 겁니다
(근데 더 웃긴건 친구도 한번밖에 못봤다고 하더군요..흠)
그래서 한참뒤에 걔한테도 너 모델이야? 이러면서 물어보니까
예전에 했었는데 모델 때려치고 부사관으로 들어갈거라면서 그러더라구요
어쨌든 저쨌든 그냥 전 그때 별로 진지하지도 않았고 그냥
메신져 친추정도만 해놓고 알고만 지내는 가벼운 사이였드랬죠~
아, 짚고 넘어갈게 있네요 ..
그러다가 저 친구 소개받은지가 좀 한참 됬었거든요?
쟤는 부사관으로 입대한 상태였고, 한날은 저랑 같은학교 다니는 자기 친구를 하나
소개받으라며 소개해줬고, 전 그 사람을 걔보다 먼저 학교에서 만났습니다~
밥 한끼 같이먹으면서 제 의문을 풀려고 물어봤습니다
그.. 친구 진짜 모델이 맞냐면서, 홈피는 그게 다 뭐고 대체 수상쩍은게 한둘이 아니다면서
많이 친하지 않냐고 물어보니까
그렇게 친하진 않다면서 사실 자기도 안본지 꽤오래됬고,
갑자기 자기한테도 절 소개받으라고 문자가 왔던거랍니다..
그리곤 중요한거 ! 걘 절대 모델 할 애가 아니라는 거에요.....
전 거기서 약간 확신을 가졌습니다. 도용이 맞구나...
(근데 확신을 가지면 뭐해요 아직 남아있는 홈피의 의문...)
그러다가 드디어 !오늘 그렇게 만났습니다........................................ 두둥
전 정말 소스라치게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꾀죄죄한 미디 짧아 달랑 올라오는 청바지에 중학생이나 신을 법한 정체모를 이상한 운동화...
거무죽죽한 남방에 중간에 건 흰색 블라인드 탑선글라스(?)는 대체뭐며.....
뒤집어쓴 비니는 다늘어진 천원짜리 시장비니......
거다가 면도도 안하고 얼굴에 컬러로션을 바르다가 말았는지 제대로 바르지도 않아서
목은 시커멓고 얼굴은 하얀... 아 정말 말로 이루 표현할 수가 없었습니다.ㅠㅠ
걔가 아마 도용일것이다, 라고 전 짐작한 상태에서
솔직히 오늘 준비하고 나가면서 상태를 짐작은 하고 있었습니다만
이건 정말 내가 이때까지 소개팅해서 만났던 남자들중에 한마디로 최惡 이었드랬죠...
하....................그래도 진짜 그순간 사람도 많은데 표정관리는 해야지 싶어서
웃으면서 허허허 거렸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
저희 집에서 좀 떨어진 번화가 시내에서 만났거든요.
(우리가 좀 해매다가 만났다고 앞에서 언급함 ..)
전 걜 그렇게 만나기전에도 짜증이 나있는 상태였고 만나니까 더 짜증이확 올라오는건 당연한거고
어디 가서 뭐하자~ 이런 얘기하는건 고사치고
만나자마자 하는 얘기가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싶답니다.
전 '헐.. 진짜 뭐지 얘' 이러면서 그냥 그러면서 계속 걸었습니다
"여기까지 너 만나러 나왔는데.. 뭐,,, 어디갈거야?"
"응? 나.. 그냥 난 저기 공원갈랬...$%^@"
"응? 뭐라고??...;;; 공원가서 그냥 앉아서 얘기하자고 시내까지 나왔는데? ㅋㅋ에이~
너 밥 안먹었으면 밥이라도 먹으러 가서 거기서 얘기하면되지~"
".....나 밥먹으면 설사해 똥이 쫌.."
헐............. 정말.. 진짜 눈뜨고는 못봐줄 상황이었을 겁니다..
아무렇지도않게 초면에 보자마자 하는 말이 화장실 똥이니 설사니..
진짜 구역질이 났습니다 어떻게 이런 남자가 내 앞에 있는거지..대체
이건 꼭 제가 아니더라도, 초면에 예의 자체가 아닌거 아닙니까ㅠㅠ
그냥 개념이 없다고밖에 표현을 못하겠습니다만..
울고 싶었습니다
"화장실 가고싶다 속이 안좋아 싸고싶어"
"아..............................................................ㅠㅠ 그래... 공원가자 그래.."
따라 갔습니다 .멀찌감치 떨어져서요.
따라 걸어갈수록 진짜 화가 치밀어 오르는걸 꿋꿋히 참았습니다
공부할 귀한시간에 머리나 식힐겸 나온건데 나온 제가 어리석기도 하고 참 별의별생각이..
정말 이 정도의 상태의 애일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전 멀찌감치 떨어져서 갔고, 어라? 화장실은 가까이 있는데도
걘 더 속도를 내서 걸어가는듯 했습니다.. (물론 앞에 걸어가는게 작게 보이고 있었죠)
그순간... 좀 이상하다 싶어서 전화를 하니까
전화를 안받네요...................하하ㅋㅋ 결국 걘 그렇게 도망(?)치듯 사라졌습니다...ㅡㅡ
전 그대로 좀 얼어있다가 다시금 폰을 들고
딱서서 이렇게 문자 했습니다 (토시도 안틀리고 써볼께요)
[화장실 같이가서 똥쌀라고 내 불렀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대로 배째네 니]
그 상황...
진짜 너무 어이가 없고 허무했습니다.. ............
얘 뭐하는애지? 하면서 진짜 허탈한 웃음밖에 ㅋㅋㅋ허허..
그러다 답장이 왔습니다
[미안ㅋ 담에봐]
결국 손이 떨리면서 폭발했습니다 . . . . .....
[ㅋㅋㅋㅋㅋ야 똥재이 담에볼일없는데?ㅋ아 졸라 웃기다...ㅠㅠ 우린레벨이좀많이다른거같다^^ 솔직히 너 예상은 했었다만ㅋ 아그리고 사진 도용하고 다니지마라.. 쪽팔리게 그나이먹고 왜그러고 살아?ㅡㅡ 뭐하는애지 대체ㅋㅋ 앞으로 아는척 하지말자. 솔직히 딱깨놓고 방금 너랑 다니는데 좀 많이 쪽팔렸거든.... 그 정체불명 안경 좀 어떻게 하길바래.. 절대 연락하지마라 ㅋ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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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상태 안좋은 이상한 남자한테 완전 제대로 속은.. 낚인느낌..........?
도망을 간 걸까요
도망을 갔다면 왜 간걸까요,
똥마려워서? 아님 자기가 완전 꿀린다는생각에 쪽팔려서..?
어떻게 그렇게 대놓고 파렴치하게 사진을 도용할수있는 용기가 있는건지..
그리고 그 많은 일촌친구들은 대체 다 뭔지...
그렇다면 왜 날 만날려고 연락은 왜 그렇게 해댄건지..
아직도 의문이 가시지는 않지만 더이상 의문을 품을 가치도 없는 인생인거 같네요..
사람 만나러 나가려고, 준비하면서 바른 -화장품이 아깝다고 생각한건 이번이 첨입니다.............
재밌는 톡거리가 생겨서 이렇게 나름 용기내서 글쓴거지만
허구헌날 톡보며 살아오던 제경험상 이런글류에는
분명 글쓴이 상태는 뭐 어쩌니저쩌니하면서
악플이 있을듯 싶습니다......., 하지만
너무 당황한나머지 재미삼아 올린거구.. 톡분들과 공유하고 웃고싶은맘에
쓴거니까 너무 나쁘게는 봐주지 않으셨으면 해요~ ㅋㅋ,
지레 겁먹는건가???ㅠㅠ 사실 제가 맘이 좀약해서..;; ㅜㅜㅜ
저런 문자도 대놓고 잘 못하는데 오늘은 어쩌다보니 맘먹고 한거같네요 ㅋㅋ
저상황에서 바람아닌 바람맞은건??데 화내는게 당연한걸수도 있으니까요..하하
여튼 재밌게 보셨으면 전 감사하구요..^^;
오늘 하루도 웃음가득 좋은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