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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10년 된 친구였는데

진짜 친했던 친구였는데 오늘 대판 싸우고 친구고 뭐고 다 때려치자고 했다.. 얘네 집 사정이 안 좋아서 모든 면에서 내가 잘 도와줬어 나는 지금 직업이 있는데 얘는 그냥 카페나 편의점 알바 같은 거 하면서 돈 벌고 있단 말야 가끔 일 하다말고 점심시간 쯤에 연락 하는데 얘가 자기 너무 힘들다고 다 그만두고 싶다고 이런 말 하는 거 내가 다 하나하나 들어주면서 대답해 줬어 아직 시간 꽤 있으니까 공부해서 대학 들어가고 이러면 좋지 않을까 이런식으로 말했는데 자기는 지금 알바비도 얼마 못 받는 마당에 대학 까지 가면 진짜 먹고 살 돈 마저 없어진다 이러는 거야 그래서 내가 등록비야 내가 조금만 보태주고 나중에 값으면 되지 않겠냐고 물어보니까 왜 자기를 백수로만 보냐는 거 솔직히 백수는 맞아 고등학교 때 공부 진짜 못 했던 애고 밑 바닥만 깔아주던 애였는데 지금와서 나 백수 아니에요 하면  달라지는 게 있을까 하나도 없는 건 사실이잖아 얘 부모님도 되게 좋으신 분들이라 성인 되서도 가끔 찾아 뵙고 그랬거든 또  저번 달인가 얘가 아파서 입원했는데 나도 한참 바쁠 때라 병문안 한 번도 못 갔거든 문자로만 사정 얘기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서 전화로 이번 병문안은 너무 바빠서 못 갈 거 같다 나중에 조금이라도 시간 남으면 가겠다고 했는데 일이 바쁘면 뭐 얼마나 바쁘다고 늦은 시간에라도 찾아와서 인사 정도는 하고 가야되지 않냐 이번 일로 너무 실망했다 이러면서 내 탓만 하는 거야 나도 늦은 시간에 끝나서 지하철 타고 집에 도착하면 막 11시 되고 씻고 뭐하다보면 금방 12시되서 핸드폰 만질 세도 없이 침대에 누으면 바로 잠드는데 나도 순간 욱해서 작은 병원 가서 약 처방 받고 좀 쉬면 나아질 간단한 몸살인데 굳이 입원까지 해서 왜 나한테 이런 피해를 주냐 하면서 따지니까 욕하면서 됐다 내가 너랑 뭔 얘기를 하겠냐 하더니 멋대로 전화 끊어 버리기는 기본 자기 알바비 다 떨어져서 지금 먹을 게 없다고 아무거나 좀 사와서 밥 좀 해달라 같이 술 좀 마시자 등등 무조건 내 돈으로만 해결 하려는 이기심 때문에 나도 참을 거 다 참고 해줄 것도 대부분 다 해줬는데 너무 화나서 연락 다 씹고 만나도 아는 체 안 했는데 오늘 그래도 말로 풀어야 할 거 아니냐는 친구 때문에 만나 줬더니 솔직히 자기는 왜 그렇게 미움 받아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더라.. 그 상태로 내가 이럴 거면 친구고 뭐고 다 때려치자고 그 상태로 앞으로 연락 하지 말라면서 나와 버렸다.. 그래도 10년 된 친구였는데 이렇게 깨져 버리는 구나.. 진짜 허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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