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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성.사..저를 용서해 주세요..(5)

minaeral |2004.01.17 21:20
조회 492 |추천 0

집에서 부모님과 나 사이의 관계는 무진장 좋지 않았습니다.

난 다니던 학교마저 그만두고 공부는 안중에도 없고 부모님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상태에

있으니 전 저대로 부모님은 부모님 대로였죠..

부모님들은나의 음식에 대한 과도학 집착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하셨고...

내가 음식을 먹고 토한다는 건 잘 모르시는 것 같았습니다. 

가끔씩 화장실이 왜 이렇게 미끈거리냐는 말만 할 뿐... 

그러나 부모님들은 내가 현재 힘들어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알려고 하지도 않으셨고

어떻게 도와 주실려고 하지도 않으셨어요. 그냥 가만히 내버려 두시기만 했습니다.

저 또한 처음 부모님께 나의 폭식증에 대해 이야기를 했을 때 그 반응들을 보고서는

앞으로.. 다시는 어떤 일이 있어도 부모님과 상의를 하지 않겠다, 모든 일은 나혼자서

해결을 하겠다라고 마음을 먹게 되었죠.

고등학교 때까지 공부만 해서 그랬던지 부모님들이 어떤 분들인지에 대해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었는데 그 때 그 사건 이후로

난 부모님이 내가 어려울 땐 진정으로 도와 주실 분들은 안된다라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집분위기는 그야말로 삭막했지요.

 

전 계속 겉돌았습니다. 그리고 부모님과 나 사이의 싸움은 하루가 멀다하고 일어나곤 했습니다.

모든 일은 사소한 것에서 시작됐어요.. 지금 생각하면 무엇 때문에 그랬었던지 생각도 나지 않을정도로..

작은 싸움이 시작되어 엄마는 말꼬리를 계속 물고 늘어지며 나중에는 있었던 온갖 일들이 다

나왔습니다. 엄마와의 몸싸움(?!)도 여러번 있었고 미친년처럼 울며 불며 소리 지르기도 여러번이였고

가끔씩 엄마는 공부고 뭐고 다 때려 치우라며 책장에 잘 보관해둔 전공서적을 마당에 다 갖다

버리기도 했습니다.

 

그토록 온순했던 난 점점 공격적으로 변해갔습니다.

집에 있기 싫을 정도였고 어떻게 해서든지 부모님 얼굴을 마주치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난 밖에 나갈 구실을 만들고 싶었고

그래서 난 더더욱 그 녀석과의 그 일이 있고 나서 한동안 자제했던 인터넷 챗팅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daum에 동호회.. 일명 cafe모임 있다라는 것도 알게 되었죠.

동호회에서도 사람을 만나면 되겠구나 하고 난 생각을 했습니다.

인터넷 챗팅과 함께 동호회를 검색해 가입하면 적당히 친분도 쌓고 사람들도 만날 수 있는

그런 곳을 찾아 가입을 하게 되었지요.

동호회를 가입하기 전 챗팅으로 우연히 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날 전 챗팅으로 알게 된 오빠 한명과 만나게 되었고 헤어졌다 들어가기도 싫고 차 시간을 놓쳐버려

혼자서 겜방에 가게 되었습니다.

겜방에서 할 게 없어 새벽에 모 챗팅 사이트에서 방제를 뒤지다 한 방에 들어갔는데

우연찮게도 그 방을 만든 방장과 내가 같은 피시방 바로 옆자리에서

챗팅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내 옆자리에서 챗팅을 하고 있던 사람은 여자였고 나보다 두 살 정도 어렸습니다.

그래서  둘다 신기해하며 사람들을 같이 만나기로 했죠.

그 애도 집에 못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라 우리 둘은 그냥 술한잔 얻어 먹고 가자라는 심보로

챗팅을 같이 했고 그 결과 한명이 우리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때 내가 어떻게 그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이 되지만 그 땐 그냥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은 상태였던 것 같아요.

그 사람은 새벽 4시쯤 우리를 만나기 위해 차를 끌고 왔습니다. 그리고 시내에서 셋이서 만나

술을 마셨져.. 전 그다지 술을 먹고 싶지 않아 마시지 않았고 그 애는 배가 고프다며 안주만 조금

먹고 그 사람은 술을 시켰는데 먹지도 않는다며 자기가 조금 마셨습니다.

그리고 한시간 반 정도 흘러 헤어지기로 하고  그 사람이 태워준다며 그 애를 먼저 데려다 주고

그리고 저를 데려다 주기로 했습니다.

 

그 사람이 그 때 나한테 호감이 있어서 그랬던 것인지 그건 잘 모르곘지만

그냥 집으로 데려다 주면 될텐데 해 뜨는 거 보러 바닷가에 같이 잠시 가자고 했습니다.

나도 거절하지 않고 그러자고 했죠.. 그래서 그 날은 아침에 해 뜨는 것까지 보고 그 사람은

우리집 앞까지 바래다 주었고 헤어졌습니다.

그것이 내가 두번째 관계를 가진 남자와의 첫만남이였죠.

 

(6)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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