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한글을 잘 못 쓰신다고 수줍게 웃으면서도
연습생 시절 할머니가 써준 편지를 아직도 카드에 붙히고 다닌다고 자랑하던 키
컬러링도 샤이니 노래, 손자를 '손자예뻐' 라고 저장해놓으심...
곰국 만드는 방법이 너무 어렵고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멘붕이 왔던 차에
예상치도 못한 말에 엠씨들도 키도 순간 놀랐음..
결국 키는 눈물이 터졌는데 할머니한테 우는 목소리 들려드리지 않으려고 억지로 안 우는 척 목소리를 발게 해서 됐다고 하고 전화를 끊음 ㅜ
인스타에 올렸던 할머니의 편지
여튼 이런 키의 할머니 사랑은 샤이니 팬들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었음
그리고 2014년 9월 23일 키의 생일 날
평소와 다름 없이 처음에는 멤버들과 신나게 생일축하를 하는 사진이 올라왔음
본인은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는 코멘트와 함께.
그런데 오후에 갑자기 뜬금없는 하늘 사진이 올라옴. 팬들은 별뜻없는 풍경사진이라고만 생각했음
그리고 갑자기 일본 프로모션 스케줄에 건강상의 문제로 참여하지 못한다는 공지가 올라옴. 그러나 이후에 있던 다른 스케줄에는 정상적으로 참여해서, 팬들은 그 날 컨디션이 안 좋았다고만 생각했음. 그런데 인스타에 이런 글이 올라옴.
키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존재나 다름없었던 할머니가 키의 생일날 돌아가신거임..
그리고 작년에 출연했던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키가 할머니가 해주신 반찬을 차마 버리지 못하고 가지고 있는 모습이 방송에 나왔음..
방송에서는 이제는 괜찮다고 하며 이젠 정말 버려야겠다고 말했지만, 그 안에 담긴 마음이 어땠을지...
그리고 오늘 방송된 혼술남녀의 키 에피소드. 이 에피소드에서 키는 노량진에서 공시 준비는 안 하고 땡땡이치는 공시생 역할로 나옴.
친구 : 니가 지금 할머니 칠순잔치 갈 때냐?
키 : 우리 엄마도 니랑 똑같이 얘기하면서 오지 말라 카대. 근데 어떻게 안가노. 우리 할머니가 나한테 어떤 존잰데. 니 알잖아. 우리 엄마 아빠 맞벌이하느라 바빠가 내 할머니 손에 자란거.
키 : 나 진짜 할머니한테 효도해야된다.내 키우느라 진짜 애쓰셨어. 어제 이거(선물) 준비하느라 날밤 깠거든. 여기 mp3에 우리 할머니가 좋아하는 뽕짝 다 넣었다. 우리 할머니 뽕짝 억수로 좋아하거든. 우리 할머니 나 못 오는 줄 알낀데, 가서 놀래켜주면 얼마나 좋을꼬.
그런데 문 앞에서 엄마와 할머니의 대화를 엿듣게 됨.. 엄마는 다른 사촌들은 다 서울에서 대학가고 잘 사는데 혼자 노량진에서 공시준비하는 키를 창피해하고, 할머니는 '그래도 평소같았으면 온다고 했을텐데 아직까지 안 온 거 보면 마음잡고 공부하는 거 아니겠냐'며 이번엔 꼭 합격해야될거라고 걱정함...
결국 들어가지 못하고 멀리서 지켜보는 키
키 : 우리 할머니는 내 춤을 제일 좋아하시는데... 저 노래보다 남행열차를 더 좋아하시는데. 미친놈. 니가 그런 거 신경쓸때가. 가자., 가서 공부나 하자.
키 : 우리 할머니.. 내가 춤 추면 진짜 좋아하시는데. 축하도 제대로 못 해 드리고..
키의 상상 속, 할머니 칠순잔치에서 춤을 추는 할머니와 키.
할머니 : 우리 강아지, 이럴 때는 우리 기범이가 빠지면 섭하다 아니가.
키 : 기범이 최고지?
할머니 : 우리 기범이 최고!
그렇게 키는 빗속에서 혼자 춤을 추고..
키 : 노량진까지 왔으면 공부나 할걸. 그래서 합격했으면 오늘같은 날 당당하게 춤춰드릴 수 있었을텐데. 내가 처지가 이래가 할머니 칠순잔치 갔다가 인사도 못 드리고 나왔다..
그렇게 빗속에서 혼자 술을 마시며 슬퍼하는 키의 모습으로 이번 에피소드가 끝남.
우연이라기엔 상황도 설정도 키 본인의 이야기와 너무 비슷해서 방송을 보면서 팬인 나는 정말 많이 울었음...
키 이미지만 보고 독하고 고집쎈 깍쟁이 이미지로만 보는 사람들도 많은데, 사실 키는 샤이니 내에서 작은 수도꼭지(큰 수도꼭지는 종현...)라고 불릴 정도로 눈물도 많고 여린 성격에, 데뷔초부터 조용히 보육원에 봉사활동을 다니고 기부 캠페인에도 여러번 참여할만큼 정 많고 따뜻한 사람임.
올해 기범이 생일(이자 할머님 기일)도 얼마 안 남았는데 올해 생일은 더 행복하게 보내길...
혼술남녀보다가 이번 에피소드가 너무 슬프고 키 상황에 대입이 되서 적어본 글인데 글이 너무 길어진듯.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