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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6호선 아름다운 여학생들

육다시일 |2016.09.21 20:36
조회 1,542 |추천 5

이젠 놀랄만한 일이 일어날까? 싶을정도로 다양하고 경악스럽고 추악스러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이 대한민국에서 잔잔한 에피소드 하나 전하려고 합니다.

 

별일 아닙니다. 그냥 적어보겠습니다.

 

장소는 지하철 6호선 합정역에서 응암순환 방면으로 이동하는 지하철역안

시간은 11시 애매한 오전시간이기에 사람들이 그리많지 않던 시간. 나는 앉아서 가만히 핸드폰을 응시하며 가고 있었음. 내 자리는 맨끝에서 두번째 자리

 

한 정거장에서 합정쯤이었나? 아무튼 여자 세명이 우르르 오더니 두명은 내 왼쪽으로 한명은 내 오른쪽으로 철퍼덕하고 앉았음 우리는 여기서 철퍼덕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

대부분 젊은 여자들은 조심스럽게 앉음 왜? 옆에 남자가 앉아있으면 부대끼는것이 싫기 때문에

하지만 이 여성들은 그런건 신경쓰지도 않았음. 당연히 충격이 가해져서 양옆을 쳐다봤지만 왼쪽 두여자는 서로 친구이라서 떠들기 바빴고 오른쪽 여자는 이어폰 꽂고 마이웨이를 외치고 있었기 때문에 전혀 신경을 안쓰고 있었음

 

그래 외모가지고 지적은 안하겠지만 철퍼덕 앉았을때 충격이 가해질 정도면 풍채가 상상이 갈 것이라고 예상됨

 

아무튼 그건 언제 어디서나 늘 있는 일일 수 있으니 그러려니하고 넘어감

그렇게 한정거장 정도를 가고 있는데 세상맛있는 냄새가 나기 시작함

맥도날드에 온줄 알았음 고소하고 맜있는 냄새가 점심시간 가까이 나기 시작하자 나는 자연스럽게

고개가 왼쪽으로 돌아감.

 

왼쪽 여자 둘이 [학생처럼 보임] 치킨 너겟을 한봉지 들고 서로 사이 좋게 나눠먹고 있었음

정말 맜있게 먹고 있는데 머스터드 소스까지 뿌려가면서 노란 튀김 옷위로 보이는 후추가루까지

인상적으로 보였음 갓 사온건지 뭔지는 몰라도 식어도 맛있어 보임

 

순간적으로 생각함. 참 가지가지한다

근데

이정도의 행동으로 과연 그녀들을 잘못 됐다고 생각하는 나는 문제가 있는것인가?

뭐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은 너무 오바니까 가만히 있기나 하자 라는 애매한 생각을 하면서

정리되지 않은 채로 가고 있었음 바로 옆에서 먹고 있으니 냄새가 좋으면서도 불쾌한 애매한 상황

 

난 한가지 궁금증이 생겼음 과연 얘네들이 뒷처리를 어떻게 할까?

배고픔을 못이겨 먹는건 이해하고 싶지도 않지만 어쨋든 넘어간다 하더라도 과연 뒷처리를

어떻게 할까 생각을하며 앉아있었고 드디어 그녀들은 치킨너겟을 마지막 한조각 까지 서로 나눠주며

우정을 과시하고 있었음

자 이제 봉지에 너겟은 없고 남아있는 것은 손에 잔뜩 묻은 튀김과 후추 가루뿐

그래도 니들이 사람이라면 나는 당연히 먹던 너겟봉투 안에 손을 털 줄 알았지만 그리고 깔끔하게 물티슈로 손을 닦고 마무리 할 줄 알았지만

 

혹시나가 역시나

무슨 올림픽 역도선수가 손에 분가루 털듯이 [올림픽 선수의 숭고한 행동을 빗대어 표현한 것은 잘못된 것 같습니다만 손에서 떨어지는 물체들이 거의 그와 흡사하여 표현한 것이기에 양해바랍니다] 지하철 바닥에다 터는 모습을 보면서 아.... 대단하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됨

그렇게 손이 깨끗해질 때까지 털어재끼는데 내 바지에도 튈까봐 자연스럽게 다리를 더 다소곳이 오므리게 됨 지하철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가 그광경을 보셨어야 하는데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침

 

중간에 아는 남자친구가 탔는지 구석에서 이어폰 끼고 서있는 남자에게

둘이서 태후낭 ~~~ 퉤후낭~~~ 퉤후~~~~~~~~낭~~~~~~ 하며 듣지도 못하는 그친구에게

손을 흔들며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내 얼굴 3/2를 가리면서 동영상 찍고 신나하던 너네들을 보면서

밝은 아이들이구나 천진난만 하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흐뭇했음

분명 이쪽 동네는 고립되어 있는 동네기때문에 만약 대학생이라면 손에 꼽을 수 있음 아마 이글을 본인들이 본다면 확 와닿을 것임 내이야기구나 ㅋㅋ

옆사람에게도 하나의 에피소드를 만들어 줘서 고맙다고 이야기 하고 싶음

남자친구 이름 퉤후니는 내가 들은대로 적은 것 같기는 한데 정확하지 않음 근데 그 친구도 여자애들이랑은 이야기 하기 싫었는지 자리가 널널한대도 떨어져 앉아서 갔음

 

아무튼 수고

 

 

 

 

추천수5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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