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아버님 생신이여서 시댁갔다와서는
홧병이 생길꺼 같아서 이런곳에 글도 올려봅니다
올해3월에 도련님이 장가를 가서 나도 동서가 생겼답니다
나이도 한살차이고 같은 며느리 쳐지여서 오순도순 잘 지내야지
맘 먹었습니다 새색시 신혼여행갔다와서 보름쯤있다가
시어머니 생신이였습니다 시댁은 서울이고 동서사는곳은
청주여서 신혼여행인사 다녀간지 얼마됐다고 또 시어머니생신
때문에 서울오는게 말이 안되는거 같아서 생신 저혼자 차렸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형님 미안합니다 전화나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말이 없더라구요 경황이 없나보다 하며 그런생각한 내가 우습다고
넘겼지요
5월13일 시댁제사 였어요 일끝나고 가니까 새동서가 일하고 있더라구요
미안하고 고맙고 이쁘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동서갈적에 고생많았다고
오늘 일많이 해서 놀랬겠다고 웃으며 배웅했습니다
보름있다가 또 제사였어요(같은달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동서가 또 일하고 있겠구나 싶어서 퇴근후 발걸음을 재촉했지요
동서 안왔더라구요 직장때문에 못온다고 (참고로전 맏며느리라고
시댁일에 한번도 빠져본적 없습니다 빠지면 큰일나는줄 알고 살았습니다)
황당하더라구요 나중엔 기분도 안좋고 그거한번했다고 발빼나 싶어서
그냥 그렇게 지나갔어요
그리고 추석전날에 한참일하고 있는데 12시쯤 전화오더라구요
일끝나고나 가겠다고 6시에 끝나면 곧장온다고
죄송하단 말한마디 없었어요 싫은소리 못하는 타입이라
전화끊고 씩씩대기만 했죠
9시쯤돼서 도착해선 이튿날 제일먼저 가더라구요
시어머니 시동생 곧 도착한다는 전화받더니 저보고 막내아들 막내며느리 밥상
차리라더군요 열받는거 간신히 참고 차렸어요
그리곤 동서가 자기네 먹은거 설겆이 하고 있으니까
"넌 무슨 설겆이를 한다고 그러니 여기와서 앉아라"
어이 없어서 난 종일 죽어라 음식만들고 송편만들고 설겆이하고
그랬는데 그거 조금 한다는데 그런말을 하다니
오늘 시아버님 생신이여서 어제 저녁에 갔어요
마침 일요일날 생신이여서 아침상 차려드리려구요
왠일로 동서도 삼촌하고 같이 저녁에 온다더라구요
자기도 생각이 있나 싶어서 다행이다 했더니만
일때문에 아침에 일찍 출발해야 한다면서
저녁에 온대요 덕분에 생신상 저랑 시어머니랑 열심히 차렸습니다
가면서 먼저가서 죄송하다는말 한마디 없더군요
근데 더 기가막힌건 시누이한테 시어머니가 제흉을 보는거에요
이해심 없다고 내가 그상황에서 어떤 이해심을 발휘해야 하는지
누구는 놀아서 시댁일에 꼬박꼬박 안빠지고 일하는지
난 그집에서 며늘년에 불과하고 동서는 며늘님인거 같아요
계속 이렇게 바보처럼 살기싫은데 근데 뭐라하면 내가 나쁜년이 되니
어떻게 해야되는지 내처지가 한심스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