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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유학생의 연애 이야기

유학생 |2016.09.23 06:59
조회 873 |추천 1
프랑스 유학생의 연애 이야기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20대고 프랑스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여대생입니다

그간 이곳에서 지내면서 썸이며 연애며 등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는데

저의 유학생활을 나중에 저 혼자 봐도 추억으로 재밌을 거 같아서 적어보아요


일단 저는 고등학교 때 연애도 많이 안해 본 그런 여자에요.
연애 스타일도 전형적인 한국형..

이런건 처음 써보는 거라서 살짝 떨리네요

친구한테 말하듯이 반말로 써도 될까요? 그러고 싶어요.. 그럴게요 :)



최근 프랑스에서 살고 있던 집이 계약이 곧 종료가 되어서,

요 몇일 동안 임대 사이트에 집을 알아보고 있던 중 괜찮은 가격이 있었고

사이트에 적혀있던 이메일 주소로 메일을 보내어 약속을 잡았어.



집 주인과 첫 만남이기 때문에 옷도 최대한 깔끔하고 향수도 뿌리고 단정하게 하고 갔었어

약속시간에 맞춰 대문 앞에서 집주인을 기다리니까, 왠 내 또래인 남자가 나오더라고



보자마자 마음속으로 ‘엇? 왜 내 또래가 나오지?’ ‘엇? 프랑스인이 아니네?’


나는 어르신이 나오실 줄 알았던터라 조금 당황 했었어. 그래도 일단은 정중하게 ‘안녕하세요’ 하고 그 남자는 웃으면서 자신은 아들이라고 간단히 자신을 소개해줬어. 그때서야 ‘아~’ 했고 이 분은 친절하게 집 구석구석 소개를 해줬어.


단독 주택인데, 2층은 자신의 가족이 사는것이고 1층은 내가 사는 곳 이였어.

입구는 서로 달라서 작은 빌라 생각하면 될 거 같아.

집 구경을 시켜주면서 서로 얘기를 나눴는데 이 친구는 집주인의 큰 아들이고 자신은 모로코인이고, 아버지는 이곳 교수님이시더라고. 이상한 사람은 아니겠구나 안심은 됬었던거같아 내가 워낙 경계가 있어 나는 외국인이니까 조심해야하잖아ㅠㅠ

그러면서 보증인이 없어도 된다고 왜냐면 자신의 부모님도 내 나이때 프랑스에 와서 고생을 했기 때문이라더라 그래서 내가 겪는 이런저런 고충을 많이 아시는 거 같아

프랑스에서 보증인을 구하기가 너무 어렵거든 ㅠㅠ 그래서 나는 집주인도 괜찮고 여러 조건들이 마음에 들기 때문에 꽤 만족하던 참이였지.


내 앞에서 싱글싱글 웃는 이 남자애도.. 정확히 말하면 3살 많으니까 오빠라고 부를게

하여튼 첫인상이 좋았어, 서로 농담도 하고 이상하게 편하더라고. 막 그런거 있잖아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데 필(?)이 오는 사람..? 그냥 호감가는 사람 막 그런거!ㅎㅎ



아참 이건 내가 느낀건데 모로코인들이 정말 착한 거 같아, 내 다른 친구도 너무 착했어 :)



다시 얘기로 돌아와서!

나는 가져 온 서류를 모로코 오빠에게 건내 주고, 나는 집이 마음에 든다고 하니까. 자기 부모님도 좋다면서 그러는거야. 내가 첫 이메일 보냈을 때 간단하게 자기소개서를 짤막하게 적었거든 그래서 나에대해 잘 아셔! 아무튼 그래서 집주인쪽도 ok하니까 나는 일단 부모님이랑 상의 해보고 다시 연락주겠다고


곧 보겠네! 또 보자! 하고 서로 싱글싱글 웃으면서 인사하고 왔어



부모님과 상의해 본 결과..

이 집이 학교에서 대중교통 이용하고 40분 걸리는 곳이였는데

사진으로 봤을 땐 거리를 감안하고 꽤 괜찮을거 같다 싶어서 집 보러 간 거였거든, 근데 부모님께서 너무 멀다고 다른 곳 알아보라고 조언 해주셔서 메일로 이유 설명하고 정중하게 보냈어.

답장이 바로 왔는데 알았다고 문제 없다고 답장이 왔었어.

알고 보니까 그 메일 주소가 모로코 오빠였더라고.



살짝 아쉽지만.. 인연이 아닌가 보다 하면서 그냥 넘겼어
그러고 3일이 지났는데 페이스북에 낯이 익은 사람이 나한테 친구 요청을 했더라고

어? 누구지해서 들어가서 봤더니만, 그때 본 웃는게 이뻤던 그 모로코로코 오빠였어!!!!!!!!!!!!!!



어떻게 나를 찾았지? 라는 생각도 잠깐 들려다가
반가움반 뭐지하는 마음으로 친구 요청을 바로 받았더니


바로 페이스북 메시지가 오더라고


오빠) 안녕 잘지냈어?

나) 응 오빠는?

오빠) 응 나도 잘지내! 너가 곧 보자고 해놓고선 안오니까 진짜 아쉽다


나도 이렇게 낭만적인 프랑스에서 연애같은 아니지 썸을타려나 ㅠㅠㅠㅠ 쿵쿵 했었어요

이제부터..정말 전개가 너무 너무 너무 빨라서 놀라실거에요..
전형적인 한국 여자인 제가, 이런 모습에 저도 놀랬네요
한국 연애랑은 많이 많이 많이~~~~ 다르더라고요

제가 지금 새벽이라서 이따 시간될 때 마저 쓸게요 ㅎㅎ
글을 너무 못 써서 읽는 사람이 읽을련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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