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비슷한 이야기가 http://naver.me/GcIU3Aqf 에도 나왔던데요..
사진속 광경은 어쩌다 저러는게 아니라 제가 1년동안 편의점에서 일하면서 전혀 과장 안하고 하루도 안빠지지 않고 봐왔던 광경입니다. 매번 제가 사진을 안찍어서 그렇지 저것보다 개판일때 엄청 많아요.
항상 저렇게 되어 있으면 손님없고 일없는 중간중간 간신히 치우고 있습니다. 청소, 계산 말고도 물류 검수 및 정리, 씨씨티비 확인, 재고확인, 유통기한 확인 등 할게 너무 많아서 말이죠.. 치우면 또 금방 저렇게 되고요. 욕이 입에서 끊이질 않습니다.
편의점이 음식점인지 알고 자기가 먹은 쓰레기 두고가면 당연히 알바생이 치우는건줄 아는 사람들은 커피숍이나 패스트푸드점 가서도 자기가 먹은거 안치우고 갈 사람들이네요.. 몇백원, 몇천원 매출올려주는거에 지나친 당당함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마찬가지로 의무가 아님에도 먹고 쉬며 얘기 나눌 수 있는 장소 제공해주는 편의점 쪽에 고마운 마음을 느껴야 하는게 맞지 않나 하거든요. 과거 일했던 편의점중에는 취식대가 아예 없었던곳도 있었습니다.
편의점 알바생들 보면 잉여같고 한가해보여서 저런거 치우는일이라도 더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 분명 있을거 같은데요.
그런데 일부 개념없는 알바생은 질타받을만 하다 쳐도 편의점 알바생들도 놀기만 하는게 아니라 편의점 운영에 필요한 전반적인 일은 다 하고 있어요.
할거 다 하고 점주님 허락하에 휴식을 하면서 개인적인 일을 하기도 합니다. 엄청 바쁜곳은 그럴시간이 전혀 없어요. 일 자체만 보면 꿀알바가 아니라 할 수는 없긴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급여적인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열악하고 진상손님들에 대한 스트레스도 장난아닙니다. 법적으로 당연히 받아야 하는 주휴수당, 야간수당같은 각종 수당 직영점 아니면 주는곳 없고 4대보험 가입도 안되어 있습니다. 퇴직금도 당연히 없죠. 수도권 벗어나면 최저시급조차 안주는곳 허다하더라고요.
야간수당만해도 최저시급의 1.5배의 시급을 받을 수 있어서 주말야간알바 기준으로 야간수당, 주휴수당 다 주는 직영점에서 일하면 그렇지 않은 가맹점에서 일하는것보다 40만원 가까히 더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직영점이 많은곳도 아니고 저를 포함 해 전체 편의점 알바생 열에 아홉은 근무시간X최저시급으로 계산 된 금액만 월급으로 받습니다. 수도권외 지역에서 일하는 알바생 월급은 더 적을것입니다. 시급이 4000원대인 사람 얘기도 들었으니까요.
싼게 비지떡이라고 편의점 알바는 그런 입장이예요. 노동법으로 당연히 받아야 할 각종 수당과 4대 보험은 없지만 개인 시간이 많아서 공부하면서 돈벌어야 하는 학생들이 많이 하는편입니다. 그러니까 편의점 알바생들 꿀이라고 너무 흉보지는 마세요.ㅠㅠ 열심히 하는 알바생도 많으니까요.
본론으로 돌아가서.. 저렇게 테이블 자기가 먹은거 치우지도 않고 가는건 둘째 치고 편의점 물류온거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나 심지어 가래침 뱉은 영수증까지 버리더군요. 이뿐만 아니라 테이블에 한개씩 재떨이가 총 3개나 있는데 담배꽁초를 꼭 바닥에만 버리더라고요? 그렇다고 재떨이가 꽉차서 넘치는것도 아니고 재떨이 하나당 담배꽁초가 10개도 없을때가 많아요. 그리고 밖에 놔둔 물류바구니는 쓰레기, 담배꽁초로 넘쳐납니다. 정말 기가 차서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간혹가다가 테이블에서 자기가 먹은거 치우고 가려는 사람도 있는데 옆에 있던 동행이 그걸 왜 치우냐고 뜯어말립니다.
그사람 말처럼 치우는건 당연히 알바생이 해야 한다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테이블이 외부에 있어서 들키지 않고 놔두고 가면 된다 생각하는 사람도 많은거 같습니다. 예전에 일했던 편의점은 취식대가 편의점 내부에만 있었는데 거기서는 사람들이 자기가 먹은거 100% 다 치우고 갔거든요ㅎㅎ
편의점에서만 이럴가요? 아파트 단지내, 공원, 바다, 주차장, 버스정거장, 버스안 등 장소불문하고 누군가 버리고간 쓰레기들로 항상 넘처납니다.
개념박힌 분들도 계시지만 기본적인 매너, 예절 없는 사람들이 어느나라 국민들의 행동을 욕할자격은 없어보이네요. 대한민국 부터가 갈길이 산넘어 산이니까요ㅎㅎ
((추가+)) 쓰레기 안치우는거엔 남녀노소할거 없고요. 말로 통하면 다행이죠. 특히 취객은 이래라 저래라 하면 싸우자 덤벼드니까 뭐라 하지를 못하겠어요. 그리고 치워야 한다 붙여놔도 소용 없습니다. 어느곳이던지 쓰레기 버리지 말라 당부하고 화장실 환풍기있는 창문에 담배꽁초 버리면 화재 위험있으니 버리지 말라고 대문짝만하게 붙어 있어도 항상 담배꽁초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네요..
깨끗히 치워도 하루, 이틀만 지나도 금방 저렇게 사진처럼 됩니다. 안들키고 자신한테만 피해없으면 신경 안쓰는 사람들이 많은거 같아요.
그리고 댓글에 족발 얘기하시는분이 있어서 여름에 있었던일이 떠오르네요.. 청소할때 보니까 편의점 외부 눈에 잘 안띄는 구석에 검정봉투에 뭔가 담아져 있더군요.
봉투가 좀 찢어져 있기도 하고 봉투를 잘못잡아서 내용물이 흐르는 동시에 안에 있던 수백마리의 구더기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기절할뻔 했어요. 누가 테이블에서 족발을 먹고 그렇게 숨겨놓듯 버려놓은거 같은데 여름이라 그곳에서 구더기들이 번성한거 같더라고요.
저도 치운다고는 열심히 치우는데 편의점에서 여름은 1년중 손님이 가장 많이 오는 시기라서 손님이 줄줄이 비엔나처럼오고 그에따라 물류 오는것도 많고요. 테이블도 청소하려고 보면 사람 계속 있어서 꼼꼼히 보기가 힘들어요ㅠ 근무자가 저 한명이라 한계가 있거든요..
((고맙습니다)) 와..! 묻히겠구나 체념하고 있었는데 많은 분들의 공감덕분에 며칠만에 오늘의 판에 선정 되었네요.. 서비스직 종사자분들 모두 힘내세요!
알바생이 테이블 치우는게 당연하다는 댓글 역시나 많이 보입니다. 그렇다는건 테이블에서 먹고 쓰레기 버려도 된다 이건가요? 쓰레기 치우는거 5분도 안걸리는데 테이블에 쓰레기 버리고 가는게 뭐가 잘못됐냐는 사람도 있네요.. 마찬가지로 얘기하자면 자기가 먹은거 치우고 가는거 2분도 안걸리는데 왜 안치워서 여러 사람한테 피해주는지 묻고 싶습니다.
커피숍, 패스트푸드점 몇번이라도 가보셨으면 10에 9이상은 자기가 먹은거 대충이라도 치우고 간다는거 아실겁니다. 편의점도 마찬가지로 그래야 하는게 맞고요.
테이블 없는 편의점이라 해서 상품가격이 싸거나 테이블 있는 편의점이라 해서 상품가격이 비싼게 아닌만큼 편의점에서 테이블을 제공했다 해서 손님들이 당연스럽게 테이블에 쓰레기를 버리고 가도 된다는건 말도 안되는 헛소리입니다.
음식점이야 음식가격에 서비스 비용이 포함 되어 있기도 하고 테이블과 음식을 조리, 처리 하는곳이 상당히 떨어져 있다는 점, 그릇을 설거지 해서 다시 써야 한다는 점때문에 손님이 식사를 다 하고 자리를 비우면 직원들이 다 정리를 해주는거고요. 직원이 여러명 있으니까 일을 나눠서 신속히 할 수라도 있죠. 편의점은 알바생 혼자 일합니다.
그리고 테이크아웃하면 싸고 홀에서 먹고가면 비싼 음식점도 많다는거 아실겁니다. 엄청난 서비스를 바라신다면 제발 편의점 말고 음식점이나 고급레스토랑을 가세요ㅎㅎ
상품에 문제가 있지 않는 이상 손님이 상품을 구입한 이후 부터는 그상품에 대해서 편의점측은 전혀 상관이 없는 입장이라는거 많은 사람들이 알았음 좋겠고요.
테이블을 없애면 되지 않냐는데 저는 본문에서처럼 취식대가 아예없는 편의점에서도 2년넘게 일해봤습니다. 그런곳은 쓰레기 하나 없이 깨끗할거 같나요? 구석구석에 사람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 투성이입니다. 테이블이 있으면 그래도 사람들이 거의 테이블에만 쓰레기를 버리지 거기는 취식대가 없으니까 사람들이 쓰레기를 여기저기 숨겨놓듯 버리더군요? 청소할때마다 보물찾기 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거기는 매장이 작아서 일부상품과 물류온거를 밖에다 뒀는데 상품 진열대와 물류온거에도 쓰레기를 잔득버려 놓더라고요ㅡㅡ 제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 싫어서 모든걸 남한테 떠넘기려는 쓰레기 같은 행동은 자제하세요. 아름다운 사람이 머문 자리는 아름답다고 하는데 쓰레기같은 사람이 머문 자리에는 쓰레기만 남습니다.
그리고 편의점 알바생이라고 하면 엄청 무시하시는데 편의점 알바생이라고 본업이 편의점 알바인줄 아나봐요? 편의점 알바생중에 명문대생도 많아요. 마찬가지로 점주님들도 본업이 약사, 공인중계사 등이신데 투잡으로 편의점 운영하시는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과외가 편의점 알바보다 훨씬 돈되고 대우 받는 일이겠지만 개인시간 많아서 편의점 알바하려는 수험생, 대학생 많습니다.
약해보이는 사람한테 강한척 하고 강해보이는 사람한테 깨갱하는 더러운 마인드를 갖고 있는 분들.. 편의점 알바생들이 당신같은 인간들보다 잘나면 잘났지 못난건 없어요^^ 알바생 무시 작작하시고요. 점주들이라고 매출올려주는 사람은 다 좋아하는줄 아나본데 개념없는 진상들은 쫓아내고 싶은 심정이라는거 아셔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