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주의
음.. 판에 글 쓴건 중학교때 이후로 처음인데
내 지금 오래 사귄 남친이랑
어떻게 사귀게 됐는지 들은 친구들이 계속
판에 쓰라고들 하길래 한번 올려볼게ㅋㅋ부끄럽다
재미없어도 이해해줘 긴 글 올리는건 처음이라ㅠㅠ
판에선 움슴체지!? 꼬우
(일단 얘기 시작전에 여기 쓰는 코치는 성격이
원래 체육관에서 '모두한테' 다정하고 재밌음)
내가 고1때였음.
나는 격투기를 중1때부터 쭉 해왔음
그러다가 고등학교 시험기간동안엔 안나왔구
시험 끝나고 오랜만에 갔는데
그 경기하는 링있잖슴
그거 옆에 어떤 처음보는 20정도로 보이는 남자가
링옆에서 팔 한쪽 걸치고
목에 수건 걸치고 링 안으로 보면서
호탕하게 웃고 있다가
내가 오니까 그 웃던 표정 그대로
' 어떻게 오셨어요~?'하는거임
새로 온 코치였던거!
근데 내가 오래다녀서 앵간한 사람은 아는데
처음보는 사람이라 약간 당황했지만 아닌척하고
관장님 안계시냐 여쭤봤지
그리구 안 계신다길래
그냥 들어가서 짐풀고 셰도우복싱하다가
내 글러브 어딨냐구 처음 말을 걸었음!
그리고 글러브찾느라고 이름을 말했지 (이게중요)
그리고 코치님이 글러브 찾아주고
내가 오랜만에 와서 몸푸느라
대련해달라해서 같이 대련하면서
코치가 자기 몇살로 보이냐는둥 (21살이었어!)
얼마나 오래 운동한거냐는둥 그런 얘기를 하는데
내가 초면에 반말하는 사람 진짜 정ㅋ떨ㅋ인데
코치가 완벽하게 극존칭으로 대하는거임..
(예를들면 조심히 들어가세효~!!)
나랑 동갑인 여자애하구도
안지 얼마 안됐던데 편하게 반말하는데
나한텐 계속 존댓말로 해줬음
거기서 내가 약간 이미 좋아하게 된거 같음..ㅋㅋㅋㅋㅋ
그리고 몇일간 같이 운동하면서
사람이 너무 귀엽고 운동도 너무 잘해서
내가 좀 적극적으로 나가고 싶어지는거임
원래 절대 그런 성격이 아닌데ㅋㅋㅋ
그래서 먼저 '크리스마스에 체육관 문열어요?'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깡이었는지;_;
그랬더니 '운동하러 나온다고 하면 문열죠 뭐~' 하길래
사실 크리스마스에 친구들이랑
우리집에서 모여서 음식해먹기로 했는데
무턱대고 운동하러 오겠다구함ㅋㅋㅋ
그리고 크리스마스 당일!★
딱 체육관 왔는데 텅빈 체육관에
그 코치만 혼자 앉아서 폰하고 있는거임
근데 평소엔 맨날 운동복 입은거만 보다가
깔끔하게 사복입고 있는거 보니까
진짜 심장에 무리가..ㅋㅋㅋㅋ
ㅋㅋ심장 무리 안간척하고 들어와서 음악틀고 (우리체육관은 운동할 때 음악틀고함!)
운동을 하다가 코치한테 술냄새가 나더라구
알고보니 전날 크리스마스 이브라 친구들이랑
술을 엄청 마셨단거임
그래서 내가 '그럼 속쓰려서 아침은 먹으셨어요?'했음
ㅋㅋㅋㅋ속으론 안먹었어라!안먹었어라!하면서
그랬더니 안먹었다고 난 먹었냐구 물어보는거임
물론 난 엄청 든든하게 먹고 왔지만
이건 기회야!!!하고 안먹었다고 함ㅋㅋㅋ
그리구 운동 끝나구 바로 근처에서
같이 처음 밥먹고 그 날은 끝났음ㅎㅎ
너무 많이 생략해서 싱겁나ㅎ3ㅎ
ㅋㅋ그리고 다음날 내가 번호를 너무 따고싶어서
코치님 폰 패턴 좀 풀어달라고 함
그랬더니 '왜요?ㅋㅋ 번호 찍어주게?'
( 같이 크리스마스에 밥먹으면서 코치가 반말 섞어쓰기 시작했음ㅎㅎ)
그래서 내가 들켰지만 아닌척하고
그냥 폰으로 딴짓하고 코치 딴데 갔을 때
내 번호 치고 후다닥 전화를 검
근데 코치가 갑자기 이쪽으로 와서 바로 꺼서
내 폰에 기록이 안남은거임ㅠㅠ
그래서 엄청 슬퍼하다가
다음날! 그냥 먼저 대놓고 번호땀ㅎ
ㅋㅋㅋ어제 사실 몰래 번호 따려했는데 실패했다고
했더니 통화목록 뒤지더니 '아 이번혼가?'하고
전화해줘서 번호땀ㅋㅋ
여기까지가 번호 딴 스토리!
근데 내가 번호 따려고 코치 폰 뒤적거릴때
카톡에 어떤 여자톡을 들어갔음
근데 위로 아무생각없이 쭉올렸는데
내용이
여- ㅋㅋㅋ그럼 그냥 번호따
코- 어떻게그래 어리잖아ㅋㅋㅋ
여- 뭐어때 그냥 들이댘ㅋㅋ
이런 내용이었음.
여기서 내 심장 터지는줄..
나아니고 이미 또 들이대던 여자가 있었던거면 어쩌지?.. 혹시 나려나? 이런 생각에 머리가 꽉찼었음
째뜬 이렇게 번호 따고 그 해 마지막날에
운동하다가 내가 코치한테 스파링 하자고 함
근데 코치가 계속 귀찮아하는거임
이 때는 좀 더 친해졌었음!
그래서 내가 계속 스파링하자고 하다가
코치가 '아 정말 연말엔 격하게 운동하기 싫어서 그래요ㅠㅠ 차라리 밥을 살게' 이러는데 표정이
내 반응을 엄청 의식하는 듯한 표정이 약간 보이는거임ㅋㅋㅋㅋ
그래서 여기서 코치도 나한테 맘이 없진 않나보다
확신함ㅋㅋ
그리고 내가 그럼 당장 내일 먹자해서
1월1일에 만나서 저녁먹게됨
근데 내가 엄청 길치라
친구랑 홍대에 갔다가 신도림에서 실수로
다시 홍대 가는걸 타버린거임ㅠㅠ
그래서 그 날이 진짜 엄청난 한파였거든..?
근데 엄청 지각해버림..
그런데도 코치가 괜찮다고 다시 또 잘못타지나 말고 조심히 오라더라
(이런 말투가 느끼하거나 그런게 아니라 친구같음+다정함)
그래서 겨우겨우 약속장소 도착했음
나 늦는동안 코치가 밥먹으러 갈곳 자리 있나
이미 보고 왔더라구
그래서 밥먹고 내가 너무 미안해서
조용히 계산함ㅎㅎ
그랬더니 어린데 자기가 얻어먹는 기분이라
미안해서 어떡하녜서 베라사라고 베라감
그 추운날에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너무 배불러서 소화시킨다는 핑계로
내가 걸어서 집가자고함
그리고 걸어가는데 한파가 진짜 엄청 심해서
집가는 길이 텅텅빈거임
우리집 가는 길이 평소에 사람들이
산책로로 엄청 애용하는 예쁜길!
그래서 같이 뭔가 어색하게
얼굴 다 얼고 손 다 얼어서 집 거의 도착했는데
내가 집앞 슈퍼에 뭐 살거있다고
들어가서 온장고이 있던 칸타타를 삼ㅋㅋㅋㅋㅋ
(어디서 본건있어서..^^)
그리고 코치를 주면서 이거 만지면서 가라고
데려다줘서 고맙다고했더니
진짜 눈에 '감.동.' 써있는거ㅋㅋㅋ
그리고 갑자기 다정해져서
너도 추울텐데..하면서 자기 얼굴에 댔던거
내 얼굴에도 올려줌.. 여기서 심쿵!
그리고 집갔다고 코치한테 톡왔는데
귀엽게 노트북 위에 칸타타 인증샷 찍어서 보냄ㅋㅋ
일단 여기까지는 내가 남친을 일방적으로 꼬셨다고
생각했던 내용임
근데 아까 앞내용에
어떤 여자랑 카톡한거 있잖슴
그 내용을 이제 풀어주겠음
이건 사귀고나서 안건데
내가 번호 따기전에
첫날 글러브 받고 가볍게 얘기하고 그랬잖슴
그리고 그 다음날인가
관장님도 퇴근하시고
이미 코치가 관장님 방 노트북에
회원명단에서 내 이름을 뒤졌던거ㅋㅋㅋㅋㅋ
번호 알아내려고..(후허후허)
근데 내가 오래다녔다고 했잖슴
그래서 회원명단에 내 이름이 없음ㅋㅋㅋ
그러니 아무리 찾아도 없잖슴
그래서 이름 잘못 안줄알고
내 이름 써있는 글러브 다시 찾아내서
이름까지 재확인하고
검색해봤는데도 없어서 실망하고
포기했나봐
근데 내가 그러고나서 얼마 안돼서
번호를 딴거지ㅋㅋㅋ
그 폰패턴 열어달라했을 때
번호 찍어주려 그러냐고 물어봤던것도
이랬어서 그랬던거였어
그리고 번호 못따고
여사친한테 내얘길 했던 카톡을 내가 우연히 봤던거구..ㅋㅋ
아 너무 긴가!! 일단 여기까지 쓰고
말줄일게! 여기부터 울고불고 스펙타클해지지만
누군가 이걸 읽고 뒷내용을 궁금해해준다면
마저 쓰러올게!!ㅎㅎ
그럼 다들 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