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계단 청소일을 하고 있습니다.
주민들 몇 분이 야쿠르트 아줌마한테 배달해 먹기때문에 매일 오십니다.
(연세가 좀 있으셔서 아줌마라기보다는 할머니에 가깝기는한데 딱 봤을때 할머니라고 부르기도 애매함)
오시면 경비실에서 오전내내 시간 보내다가 가십니다.
내가 경비실에 앉아있을때 야쿠르트 일 해보라고 권하더니 얼만전에도 청소일하고 잠깐 아파트 문 앞에 서 있는데 또 같은 말을 하십니다.
청소일 하는거 재미있냐고 묻지를 않나..
야쿠르트일을 해보는 것도 괜찮다고 하지를 않나..
경비실에 가면 이 할머니 앉아 계시는 거 알기때문에 오전에는 발길를 끊었습니다.
A동아파트 지하에 물이 한강마냥 많이 차서 요며칠 물빼는 기계로 작업을 하였습니다.
경비아저씨(아저씨라기보다는 사실 할아버지임)가 이거 하느냐고 정신 없으시더라구요.
오전 청소일 끝내고 이제 한숨좀 돌릴려고 쉬고 서 있기가무섭게 관리소장님이 나를 보더니 지하에 가서 경비아저씨랑 물 푸라고 시킵니다.
얼마나 짜증이 나던지..
더이상 기계로 물을 뺄 수 없는 상황이라 물로 흔건한 바닥을 소장이 내한테 스폰지 두개 쥐어주며 작업을 하랍니다.
경비아저씨는 쓰레받기로 물 퍼서 양동이에 물 퍼 담아 버리시고 나는 쭈그려앉아서 옆에 양동이 두고 스폰지로 물 짜내고..
어두운데서 곰팡이 냄새 맡아가며 쭈그리고 앉아서 일하고 있는데 야쿠르트아줌마가 지하실 물 난리난거 구경하러 들어오더라구요.
쭈그려 앉아있다가 일어났습니다.
기분도 안좋은데 와서 오만 간섭을 다하고 있다는.
의자 갖다놓고 하라며 걱정하는척 하며 들어와서는 난데없이 의자타령을 하지를 않나.
자기가 뭔데 나더러 빨리. 하라고 시키지를 않나.
이 아파트 관리직원도 아니고 같이 일하는 동료 아줌마도 아니면서 뭔데 나한테 빨리 하라마라 간섭을 하는건지 뭐이런 노인네가 다 있나 싶더라구요.
자기 할일이나 할것이지.
안이 궁굼해서 왔으면 조용히 보고만 가던가하지 무슨 자격으로 간섭을 하고 떠들다가 가는건지...
쭈그려앉아서 했더니 다리가 아프네요. 이 한마디했더니만 무슨 의자를 갖다놓고 일을 하라는건지 말 같지도않은 말로 씨부렁대다가 가버리더라구요.
마땅한 의자도 없지만 의자 놓고 일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상황도 못되구요.
뭘 안다고 주접을 떨고 있는건지 이 노인네가 씨부렁대는말 불쾌하기만 하더라구요.
매일 아침마다 볼때마다 인사 했는데요.
매일 출근해서 보는데 될 수 있으면 안마주치고 싶어서 피할 수 있으면 피할려고하는데 어쩌다 한번씩 이렇게 나한테 와서 이러니까 그러거나말거나 무시하는 것도 방법일수도 있겠지만.
오늘처럼 이러면 오지랖에 간섭에 이제는 나도 짜증나고 기분 나빠서 내일부터는 인사고뭐고 좀 싸가지없이 대할까 합니다.
이 할머니 대체 왜 이러는 거죠?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들 하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