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0대 중반이예요. 저보고 다들 정이 없데요.
유년시절 가정사로 엄마랑 지금 16살 남동생이랑 아둥바둥 살고 있어요. 그래서 독립심 강하구요. 자존심 쎄서 내가 확실하게 실천할 수 있는 일, 책임질 일 아님 쉽게 말힌거나 약속하지도 않고요. 인간관계도 대학에선 확실한데 다른 비공식적 자리에선 사교성있게 합니다. 계속 볼 사이는 가리는데 가끔 보고나 형식적인 자리서 저도 사바사바하구요. 그냥 성격이 계획적이고 단호한 말은 맞는 것 같아요. 할말 다 하고 살고.
근데 제가 몇번의 연애에서 늘 같은 소릴 들어서 인생살이가 서글퍼 지네요. 제 마인드가 이상하데요.
전 15살부터 알바했고, 지금은 등록금 땜에 늦게 복학해서 졸업 바라보고 있어요. 여지껀 일주일 풀 알바구요. 그래서 전 늘 바빠요. 연락하는게 사실 귀찮고 맨날 무음이고... 그리구 표현을 못 해요. 좋아한다 사랑한다 하는게 쑥쓰럽구요.
정말 살면서 이런 말은 10번도 안 해본 것 같네요. 사실 팍팍하게 살아 사랑을 표현하는걸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전 일주일이 다 바빠요, 몇시 어디서 볼껀지 정확하게 약속하고 남친 만나야 되요. 말 없이 서프라이즈 하면 부담스러워서 항상 화만 냈네요.
왜 내가 원하지도 않는데 부랴부랴 나가야나 이런 생각?
나름 친한 남사친 4명 있어요. 친해진 경로가 달라 단둘이 일년에 넷 중 한 명 만날까 말까 인데 한 명이 늦게 군대갔다 전역해서 계절 바뀔 때 쯤 한 번씩 만나서 간단하게 2 ~ 3시간 쏘주 한 잔 하는데 연락 안 된다고 다들 노발대발이네요. 저는 타인 만날 때 장소만 알려주고 그 사람한테 집중하는게 예의라 생각하는데 남자들 왜 그러죠?
공부할 때도 나 공부 다 하고 연락할께. 하자라고 하면 진짜 2 ~ 3시간 연락 안 하고 집중도 떨어져서 일부러 안 받아요. 대체 공부한다는데 그 사이에 뭐가 그렇게 궁금한건가요?
전 여지껏 사귀면서 잡아본 적이 없어요. 정말 다들 나름 열렬히 좋아했다 생각했는데 차이고 나면 이 정도 밖에 나 좋아하지 않는 놈 땜에 주책스럽게 친구들한테 떠들고 술 퍼먹는거 다 미련이고 내 손해라 생각해서 여지껀 그런 적도 없네요. 오히려 정신 차리는 계기 되서 돈 아낀다 생각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또 알바하고...
최근에는 나름 표현도 해보고 sns에 난생 처음 커플 사진도 올려보고 남사친 만나는거 싫어해서 더 잠깐 한시간도 채 안 보고 빠이하고 했는데 또 너무 정이 없데요. 나보고 하루일과 다 알아도 잘 들어갔냐 밥 먹었냐 되 물어주는게 관심인데 넌 나한테 관심이 없다하네요. 저는 상대방 궁금해하는게 잘 안되는 것 같아요.
친구를 만난다하면 어차피 연락 뜸해질꺼 알아서 놀아라 신경쓰지말라 해도 지들이 30분 한시간 뒤에 답장 보내놓고 연락이 이건 밖에 없냐고 지랄. 지가 카톡 안 읽는데 내가 몇 개 더 보내놓고 꼭 전화해야되나요? 어떻게 연애해야 정있이 하는 연애인가요..,
난 그냥 내 할일, 내 친구, 남자친구 이렇게 삶을 구분해서 살고 싶은데 좋아하는 사람이 싫어하니까, 서운해하니까 고치고 노력하라 하는데 성격이 이래서 잘 안 되네요. 연애 힘드네요.
이번에도 똑같은 말 듣고 헤어졌어요.
이번엔 진짜 더 많이 좋아했어요.
없는 형편에 결혼 생각 할 만큼.
난 항상 니들이 생각하는 여느 지지배처럼 쫑알 대는 여자가 아니다. 멀티도 안 된다. 하나 하면 다른 거 못해서 그런다 해도 아니래요.
전 정 없는 여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