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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한다고 세상 다가진것처럼 행복할줄 알았는데 역시 아니네

94흔남 |2016.09.30 02:02
조회 1,023 |추천 1

2014년 11월 날씨가 너무나 쌀쌀해 질때 가족들과 헤어져 102보로 입대했었지

훈련소에서 옆에 생전 처음보는 애들과 눈맞으며 아침에 맨몸으로 구보하고

딱딱하게 얼어붙은 땅을 기어다니고 보급으로 나온 육개장 사발면하나

식당에서 최신가요라고 틀어주던 에이핑크 'L.O.V.E' 만 들으면 신이 났는데

한달만에 수료하고 펑펑 울던 동기들 지금은 뭐하고 있을까

처음 자대 배치받고 세상 이렇게 무서웠던 선임들이 있을까 싶었는데

텔레비전에서 뉴스만 나와도 신기했다 한달만에 티비를 보니

그렇게 무서웠던 선임들과 2015년을 맞이하고 매일 힘들지만 버티자란 생각으로

매일매일 일기를 썼고 정말 힘들고 괴로웠지만 하루하루 버티자란 생각으로 버티다보니

선임들은 하나둘씩 집에가고 그때는 그 선임들이 세상 무엇보다 부러웠는데

나도 언젠가는 집에 가겠지 생각했지 그렇게 꾸역꾸역 시간이 흘러흘러

나도 집에 갈때가 되니 기쁘기도 기쁘지만 옛날 선임들도 생각 많이나고

진짜 세상 나가면 뭐든 다할수 있을거란 생각이 가득했는데

 

진짜 선임들 말대로 나오니 하루하루 너무나 빨리 흐르고 벌써 전역한지 2달이 되어가네.

옛날처럼 친구놈들 부르면 나오는 친구는 한두명.. 이젠 그 한두명도 안될걸

내일을 없어! 하면서 술을 마셨었는데 이제는 서로를 위하여 한잔! 하고 헤어지고.

다시 사랑을 하려 하지만 역시나 서툴고 어렵다.

내마음은 아직 13학번 새내기 인데 현실은 여자동기들은 졸업반 모두가 취업에

정신이 없구나. 나도 결국 남들과 별반 다르지않는 그냥 그저 그런 사람인 건가

 

전역하면 세상 모든게 행복할줄 알았는데 세상은 너무나 어렵다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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