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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모 |2016.09.30 03:31
조회 320 |추천 0
한번씩 너 생각날때, 이래저래 끄적였었어.

공책에.

그냥 있으면 너무 답답하거든, 그렇다고 연락하기엔 늦었지

우리 고2때 다시 만났을때 기억해? 롯백앞에서 비오는날
너 흰 원피스에 하이힐. 진짜 예쁘더라. 5월 23일.

너 슈스케 나간다고 오디션 보고, 부스 오디션 보고 떨어져서 가슴에 붙였던 스티커 찢은거 기억나? 내가 그거 막 펴서 놀렸잖아. 5월에.

또, 우리 처음 뽀뽀한날 키스할까봐 너 허겁지겁 껌 꺼내서 먹은거 기억나지? 근데 내가 껌 달라고 근데 넌 이게 마지막이라고. 그래서 내가 그거달라고 했던거억하지? 그리고 우리 첫키스 했던 날. 5월에

너. 부모님 이혼 하셨을때, 내가 너 옆에 있어줄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알아?

우리 100일날,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본다고 어른인척 들어가서 아저씨 본거 기억해? 여름이었지. 그날 100일 선물 편지만 준비했었는데 내가 읽지않고 가방에 넣은거 보고, 울었지? 나 그거 구겨지는거 싫어서 그런거였어. 8월에

우리 고3앞두고 공부 열심히 하자고 같이 도서관 간거 기억해? 도시락 싸서. 우리 한시간 공부하고 3시간씩 놀았잖아.
사실 나도 계속 놀고싶더라. 연말에.

우리 고3때 공부하자고 내가 그 주말에 보지말고 그 다음주에 보자 하고 나 독서실 갔는데, 너 몰래와서 간식이랑 편지 주고갔지? 근데 너 다른자리에 숨어있었잖아. 기억해?
좋았어. 공부 열심히 히려고 한거, 너 서울쪽 대학 가고 싶어하는거 알아서 나도 같이가려고 그랬지.

그러곤 공부 하다말고 나 돈없없었는데, 밥 먹자고갔는데 둘이서 보쌈 대 먹구 점집가서 나 점봐줬었지?
점값만 5만원이었어 이여자야. 근데 그때 니껀 하나도 안보고 내꺼만 계속 해달라고 했었잖아. 사실 사랑받는 기분이었어.

우리집에 동생이랑 누나 있는데, 라면 끓여먹으러 갔던거 기억하지? 피부 하얀애가 .. 너 얼굴 완전 붉어진거 알지?
쫌 귀엽더라.

명절 지나서, 우리집에서 같이 공부한다고 왔는데 엄마 계셨잖아. 근데 엄마가 튀김같은거 해 준다고 물어볼때, 먹고싶은데 네! 하기 부끄러워 하길래 내가 해달라고.
그리고 튀김 혼자 다 먹었잖아. 과일쥬스까지. 역시 잘먹어.

고3이라고 나 폰 없애고, 그리고 나 감기몸살로 완전 아팠을때, 죽 사왔었지? 근데 연락 안되서 집에 전화 했다가 엄마가 받아서 놀래서 끊고 가려고 할때, 내가 정류장 뛰어간거 기억하지? 그 전복죽 맛있더라.
나 그때 일어나자 마자 엄마한테 물어봤어.
어디 전화온곳 없어? 그리고 뛰어나간거야. 몰랐지?

우리 또 힘들었던적 있었잖아. 그때 나 진심이었다.
그때 한 말.

나 대학 원하는 곳 붙었을때 우리 같이 있었잖아.
같이 좋아해준거 나 기억해.

우리 해 보러갔다가. 싸운거 기억해?
나 몰래 너 대학지원 다르게 해서 나 화난거.
그때 화난게 아니라 혹시.. 멀어져서 자주 못볼까봐.
겁났어. 그리고, 도로 한복판에서 같이 펑펑운거 기억해?

같이 장도보고, 너 속옷 산다고 나 옆에 서있는데 부끄럽더라 너도 그랬지?

너 재수한다고 했을때, 아르바이트 하고 있었잖아.
나 너 생각해서 아르바이트 그만두고 빨리 공부 시작하라고 한거였지. 근데 너 그랬잖아. 부모님 이혼하셨고 경제적으로 조금이나마 덜 부담드리고 싶었다고.
그래서 내가 책값준다고 매달 빨리 그만두고 공부 시작하자고.

그러고 얼마 안가서 우리 헤어진거 맞지?

야, 4년이 훌쩍 넘었어 그게.

사랑은
사랑으로 잊혀진다고 하던데, 아니더라

연상, 연하 그리고 귀여운 친구 이쁜친구 매력있던 친구
만나봐도 그때가 좋더라.

여기저기 좀 돌아다녀봐.
어디서 얼굴이라도 마주쳐보게

그냥 한번 보고싶다. 다 추억이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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