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중학교 때 대안학교에 있다가 고등학교를 드디어 정상적인 특성화고에 다니게 됐어. 학교에 애들 많은것도 너무 신기하고 책상도 의자도 칠판도 교실 크기도 사물함도 다 신기했고 또 모든 일상이 재밌고 친구들 얼굴만봐도 뭔지 모르게 울컥하고 내 지난날 교통사고로 힘들어서 학교도 유급될까 급히 대안학교가서 나랑 맞지 않는 애들이랑 있으며 생활하던 힘든날이 생각나더라.
근데 어느날 친구들이랑 밥먹으러 급식소가는데 어떤애가 혼자 밥을 먹고 있는거야. 근데 귀에 뭐를 꼽고 있더라고. 이어폰 같지 않아서 딱 알수 있었어.
아 보청기구나.
그러고 그냥 넘겼어. 언젠가 같은 반 되면 말걸고 잘해줄거라고 생각하면서.
또 어느날엔 친구들끼리 얘기하다가 보청기 뀐 애 얘기가 나왔어. 난 수련회 때 갑자기 천식에 폐렴걸려서 못가게 됐었는데 왜 수련회가면 노래크게 틀거 놀잖아? 그때 걔가 귀잡고 너무 아파해서 선생님이랑 같이 나갔다는거야. 그 얘길 애들이 말해주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 설마 그 애를 욕하는 애들은 없길 바라겠지만 이런 세상에서 그럴 수가 없겠지...
우리 앞으로 몸에 이상이 있다거나 힘들어하는 애들 보면 제발 욕하지 말자. 우리 판녀들 지연이 같은 새끼들 빼곤 다 착하잖아? 우리가 세상을 바꾸자. 저런 애들도 다같이 어울려 놀 수 있는 세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