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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방금 자살하려고 했어

2년전부터 정말 사소한것까지 몰아가는 애가 있는데 막상 선생님께 말씀드리기엔 시덥잖은 일 일러바치는것 같고 냅두기엔 선배까지 동원해서 내 인생 망치고 있거든.작년에 선생님께 말씀드린적 있는데 날 안 믿어주셔서 너무 힘들었어 또 그럴것 같더라고.

부모님께 말씀드리기엔 스무살때 바로 결혼하셨다가 일년만에 이혼하시고 나 힘들게 키우시는 엄마뿐이라 말씀드려서 더 힘들게 하고 싶지않아서 못 말씀드렸어.그래도 엄마 생각하면서 버텼어. 엄마가 나 열일곱살때 낳으셔서 이제 삼십대 중반이신데 3년전부터 남자친구도 사귀시고 작년부터 남자친구랑 결혼하실 준비하고 계셔.물론 나도 데리고 같이 살거고 새아빠될분도 착하시지만 그냥 뭔가 허했어.나 힘들때 나랑 말씀도 안해주시고 새아빠 될분이랑 데이트만 하시고.

떨어져사는 친아빠도 계시는데 아빠는 엄마랑 동갑이셔서 엄마처럼 새가정 꾸리셨어.아빠는 그래도 이름 있는 대학 다니시고 번듯한 직장 다니셔서 예쁜분과 결혼하시고 이제 돌 지난 딸도 있어.

힘들때마다 아빠한테 찾아갔는데 그래도 아빠는 나 올때마다 맛있는거 사주시고 그랬거든.근데 딸 생기곤 나랑 연락도 안하시고 찾아와도 가라고 내쫓으시더라고.뭐 당연한거겠지.어릴때 사고쳐서 결혼했다가 이혼한 아내 딸이 뭐가 예쁘겠어.sns들어가보니까 딸사진으로 도배돼있고 새 아내분 이름 걸어놓고 사랑한다고 그러던데 그냥 슬펐어.

어제 엄마가 술마시고 들어와서 나한테 너 그럴거면 아빠한테 가라고 그러셨어.새아빠랑 결혼하실거지만 그래도 속상하실때가 있으시겠지.

그래서 어제 새벽에 실례인거 알지만 울면서 아빠한테 전화했는데 왜 전화하냐고 너 이제 내 딸도 아닌데 왜 새벽부터 전화해서 애 잠 깨게 하냐고 아내도 불편해 하는데 앞으로 다신 연락하지말라고 그러셨어.

오늘도 엄마가 결혼준비하다가 돈도 없고 그래서 속상하셨나봐 아침부터 술마시고 오셨는데
너같은거 낳질 말았어야 했다고 그냥 버렸어야했다고 그새끼랑 잔게 문제였다고 신은 왜 하필 나한테 애새끼를 줘서 이 나이에 고등학생 딸 기르게 하냐고 그러셨어.

그냥 모든게 다 꼬이고 제대로 된 친구도 없고 보살펴주실 부모님도 없고 살기싫었어.힘들때 엑소사진보면서 웃다가도 이런거 다 내 분수에 안맞는 돈지랄이라는 생각 들어서 굳이 아이돌이 아니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나를 좋아해주지도 알아주지도 않는구나 싶었어.중2병이 늦게 걸렸나 우울한 생각만 들고 이대로 살아봤자 죽는게 나을것 같았어

방금 칼로 손목자르고 죽으려했는데 어떤애한테 톡이 온거야.죽기전에 마지막으로 온거네 싶어서 확인이나 해보자 했는데 고맙다고 왔어.내가 과제 도와준거 고맙다는 내용이었어.근데 고맙다고 보낸 그 한마디가 너무 슬프고 고맙고 죽기 싫어지더라고.다시 칼놓고 침대와서 평소처럼 엑톡 구경하고있어ㅎ우울한 글써서 미안해 그런데 너희 주변에 힘든애가 있으면 위로보다 사소한거 고맙다고 해주는게 제일 좋을것같아서 쓴 글이야.
추천수1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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