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동생일이라 생각하고 판단좀 부탁할게...
난 스물 둘이고 동생이 두명 있는데 첫째동생은 여자 스물, 둘째동생은 중3 남자인데 남자애 이야기임.
결론부터 얘기하면 얘가 ㄹㄷㅂㅂ 팬질하면서 나랑 내
여동생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일을 함...
이게 꼭 ㄹㄷㅂㅂ이랑만 관련된 일이라고는 할 수는 없
는데 여튼 동생이 쓰는 글의 팔십프로가 ㄹㄷㅂㅂ임. 뭐
가 이해할 수 없는 거냐면, 자꾸 책상 앞에 앉아서이면지
연습장에다가 ㄹㄷㅂㅂ 브이앱 하트수, 팔로워 수, 유튜
브 동영상 조회수, 멜론순위, 스케줄 일정 (특히 대학행
사, 라디오 스케줄), 모든 앨범에 있는 트랙리스트, 멤버
들 프로필 (얘 최애가 ㅇㄹ라서 특히), 요새 이름있는 걸
그룹들 순위를 매기면서 꼭 ㄹㄷㅂㅂ을 특별하게 언급한
다던지...온갖 잡다한 일들을 혼자 열심히 써댐.
멤버들 프로필이나 트랙리스트 이런건 그래도 이해가 가
는데, 나랑 내 여동생이 진짜!!! 의문인게 브이앱 하트수,
팔로워 수, 동영상 조회수, 음악 사이트 순위 이런걸 택도
없는 숫자로 자기가 지어내서 적는다는 거임... 올해 5월
6월 한창 대학축제 있을 즈음에는 내가 다 찾아본 결과
ㄹㄷㅂㅂ이 가지도 않은 그런 높은 대학(서연고서성한포
카 등등)도 자기 머리속에서 지어내서 막 진짜 스케줄인
냥 적어놨던데 솔직히 우리 둘은 그거 보고 진짜 충격받
고 소름돋았음...얘가 왜 이러나 싶어서...ㅠㅠ
누나만 두 명이라 그런지 어릴 때부터 좀 여성스러운 편
이고 운동도 잘 안하고 또래 남자애들에 비해선 많이 얌
전하긴했거든??? 또 초등학교 저학년땐 얘가 한창 지하
철 노선도나 버스 정류장표 그리는걸 자기 혼자 엄청했
고...그때도 쟤가 왜 저러나 하는 생각은 했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상황이 다르잖아 몇 달 뒤엔 고등학생인데...그렇
다고 막 오타쿠 같거나 왕따이런건 전혀 아님. 친하게 지
내는 애들도 많고 관계도 원만한것 같고, 주말에 만나서
같이 맛집도 가보는 일도 자주 있고...학교 공부도 올A 받
을정도로는 한다...그니깐 완전히 ㄹㄷㅂㅂ에 미쳐서 인
생 올인하는 그런애는 아니라는 거임ㅇㅇ 그런데 자꾸
자기 머리에서 조작해낸 터무니 없는 수치나 순위들을
자기 혼자 공부하면서도 시도때도 없이 이면지에 적고
달력에도 적어놓으니깐 진짜 애가 정신이 쫌 어떻게 된
건지 걱정됨...난 중학교를 공학 나왔는데 중3때 같은반
남자애들이 집에 가서 이런짓하는 애들이었을거라 상상
하면 진짜 개소름돋음ㅜㅜ 여동생 말로는ㅋㅋㅋㅋㅠㅠ
이 설명이 좀 웃기긴 한데...왜 문학시간에 배우는 영웅소
설 전기형식의 고전문학 작품에서 보면, 실제로는 당시
우리나라가 크게 패배한 전투인데 소설속에선 이겨냈다
고 하면서 전쟁의 패배로 인한 아픔?을 정신승리로 승화
시켜내면서 극복하는것 처럼 남동생이 ㄹㄷㅂㅂ의 현실
을 부정하고 도피하는 거 비슷한것 같다는데...나도 그 생
각엔 찬성하긴 하는데 그래도 뭔가 이유를 설명하기엔
부족하고, 어떻게 해야 얘의 이런 부질없는 짓을 고칠수
있을지 모르겠음ㅜㅜㅜㅜ직설적인 표현과 조언 들으려
고 글 올린거니까 댓글 부탁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