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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아 너무 좋아서 못 견디겠다

pp |2016.10.02 23:11
조회 5,264 |추천 8
너한테 카톡 올 때마다 두근두근하고 가끔 안 어울리게 귀여운 카톡이라도 오면 좋아서 죽을 것 같아ㅠㅠ 

학교에서 카톡할 때 그래서 표정 관리가 안 돼서 힘들어ㅋㅋㅋ 누가 애인이라도 숨겨놨냐고 할까봐.

매일매일 카톡하고, 학교서 숨어서 영화도 보고, 같은 반 아니라도 야자시간 전에 만나고 집도 같이 가고, 찌인한 친구 사이지만 어떻게 보면 커플같아 보이기도 해.

하지만 소위 말하는 헤테로(이성애자)들의 '유사연애'로 끝나고 싶진 않아. 

둘 다 바이고(이건 좀 웃겨, 조건부터 유사연애랑 안 맞잖아ㅋㅋㅋㅋ), 너처럼 잘 맞는 친구는 평생 만나본 적이 없으니까! 이렇게 좋아하는 게 비슷하고 서로를 변화시키는 친구는 처음이야. 그리고 너를 보면 어떡해야 더 나은 사람이 될지 보여서 좋아.

졸업하면 바로 고백하고 싶은데, 평생 우정으로 남을 인연을 망칠까봐 겁나.

또 고백이라도 안 하면 공부를 잘 하는 너보다 조금 낮은 대학에 다니고 다른 배경에서 살아갈 걸 생각하면, 그레서 자연스럽게 멀어지고 추억으로 남을 걸 생각하면 너무 안타까워서 가만 있을 수가 없어. 

삼일 후에 시험인데 네 생각 하느라 자꾸 집중이 안 돼서 여기 올려ㅋㅋㅋ 넌 볼 일 없겠지. 그랬으면 좋겠다. 

나는 너랑 보내는 시간이 제일 좋고 소중해! 지나가다 마주치진 않을까 쉬는 시간 내내 돌아다닌 적도 있어. 수업 끝날 때만 기다려지고, 4시에 널 만날 수 있는데 2시부터 마음이 붕붕 떠. 어린 왕자와 여우가 생각나는 말이구나.

정말, 성적이고 뭐고 다 버리고 너랑만 놀고 싶지만 좋은 대학교에 가면 너와의 우정을 좀 더 이어갈 수 있을 테니까 오늘도 열심히 공부했어!! 

아 너한테 가볍게 말한다고 생각하니까 글이 너무 술술 써진다ㅎㅎ 나중에 이렇게 고백할 수 있을까? 난 결심하면 안 지르고 못 배기는 성격이니까 언젠가 툭 뱉어놓을 텐데, 너무 두서없지만 않으면 좋겠어. 

진짜아ㅏ내가 여고에 와서 각성한건지 너를 보고 각성한 건지 모르겠다아.. 아님 레즈임을 부인했던 건가. 무튼 이건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너인데 네가 여자잖아. 네가 남자든 여자든 제 3의 성을 가졌든 난 너를 좋아했을 거야. 

너 좋아하면서 '못 견디게 좋다'라는 말을 깨닫게 된 것 같아. 좋아하기만 하는 게 너무 힘들어지면 그때 고백할 거야! 그럼 공부 열심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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