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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쓴이 누나입니다.
미친놈에게 욕 한사발 해주셔서 감사해요.
지가 고민이 있다면서 한다는 소리가 너무 뭐 같길래 일부러 욕 좀 처먹으라고 올리면 조언 잘 해줄거라고 꼬시고 글 쓰라 했어요.
일단 ㅇㅇ이가 더 아깝다는건 제 대학 후배였기 때문에 너무 잘 아는 아이였기때문에 나올 수 있었던 말이구요.
저와 ㅇㅇ이는 같은 대학, 같은 대학원을 다녔고 동생은 대학만 같아요.
진심으로 너무 착하고 예쁜 아이입니다!
저런 놈이 아니라 정말 좋은 남자 만나야하는데...
지금도 언니동생하면서 잘 지내고 가끔 만나서 밥도 먹고 했기에 저는 김치 못 먹는거 당연히 알고 있었는데 저보다 더 자주봤을 동생놈은 3년이 다가도록 몰랐다는 사실에 제가 더 충격이었습니다.
저에게 얘기할 때랑은 조금 덧붙은 말들이 있어서 자취방 초대했을때 김치를 집에서 싸왔다는건 저도 글로 처음 봤네요.
저 말 들었으면 올릴 필요도 없이 그냥 헤어지라고 했을텐데 지도 욕먹을 것같으니까 쏙 빼놓은건가 싶어요ㅋㅋ
제가 대학원 포함해서 대학 생활 내내 자취를 했는데 한번 과제한다고 ㅇㅇ이가 제 자취방에 찾아왔었어요.
그때 잠깐 반찬주러 찾아 온 동생놈 보고 소개시켜달라길래 극구 말리다가 결국 소개시켜줬는데...
ㅇㅇ이랑 그 미친놈을 소개시켜주는게 아니었는데 덕분에 좋은 인연 날아가게 생겼네요^^
일단 ㅇㅇ이에게는 동생이 말해주든 안하든 얘기해 줄 생각이고, 인연이 끊어져도 저런 동생 교육 못시킨 제 탓이라 생각하고 감수해야죠.
그래도 하나밖에 없는 동생이라고 직장도 나름 괜찮고 성실하고 해서 좋은 여자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저런 생각하는 줄 알았으면 꿈도 꾸지 말았어야 했네요. 누나의 욕심이었나 봅니다.
아이디랑 비밀번호는 끝까지 알려주지 않을 생각이에요. 댓글보고 지 생각하고 다르니까 지울 수도 있을 것같아서...ㅎㅎ 볼때마다 정신차리라고 그냥 냅두려구요~
그럼 다들 하루 남짓한 시간동안 열렬히 욕해주셔서 감사하고 동생놈은 사람 만들 수 있다면... 노력해보겠습니다... 휴..
언젠가는 정신차리고 제가 꼴보기 싫을정도로 지 여자한테 잘해주는 날이 오겠죠?ㅎㅎ
++)
그래도 동생이라고 편을 좀 들자면 저희 아버지께서 음식에 민감하셨어요.
어릴 때 가난하셨어서 편식하는거 그런거에 치를 떠셨던 터라 둘다 편식 없이 자랐습니다.
저는 학창시절에도 편식하는 친구들 보면 그냥 안 먹는구나, 저 집은 편식하지 말라고 강요 안 하는구나 부럽다 하고 말았는데 그 놈 생각에는 이상해보였나 봅니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저희 엄마께서 저희에게 아버지께서 식사할 때 잔소리한거 옆에서 못 말려줘서 미안했다 하실정도니까 심하긴 했던 것같네요..ㅎㅎ
그래도! 아닌건 아닌겁니다~
댓글도 읽어보니까 스트레스 받는다고 하니 혹시 편식하는 사람이 주위에 있다고 해서 훈수두거나 강요하지 마세요ㅠㅠ
저도 스트레스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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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반 정도 만난 동갑내기 여자친구가 있는 20대 후반 남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여자친구가 김치를 포함해서 가리는 음식이 너무 많아서 고민입니다.
일단 김치는 방금 막 한 겉절이나 오이김치가 아니면 안먹지만 김치찌개나 볶음김치같은건 또 먹어요. (=익힌 김치)
김치 외에도 어른들 입맛(?)이라고 할 법한 음식(무말랭이, 동치미 등등) 은 아예 먹지를 않아요.
(나물이나 채소는 잘 먹음)
처음 만난게 제가 대학생때 였고, 여친은 같은 대학 대학원생이었어요.
둘다 학생이다 보니까 그 전까지는 간단하게 외식하거나 카페가서 이야기를 하거나 할 뿐이라서 딱히 한식을 같이 먹을 기회가 없었습니다.
서로 양식을 좋아해서 보통 양식을 많이 먹었고, 일식이나 다른 음식이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물론 한식을 아예 안 먹은건 아니지만 한정식 있잖아요? 한 상차림으로 반찬 여러가지 나오는, 그런 음식점은 가본 적이 없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여친이 올해 자취를 시작하면서 간다간다 하다가 바빠서 미루고 3달 전에 처음으로 놀러갔습니다.
여친이 요리하는 걸 좋아해서 그 전에는 (먹기에) 간단한(?) 베이킹류를 가끔 해다주고, 나들이 갈때 도시락(샌드위치, 주먹밥) 정도 해줘서 맛있게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그러다가 여친이 자취방에 초대하면서 저녁을 해주겠다고 해서 놀러갔는데 맛있게 먹었습니다.
문제는 그 날 조차 반찬에 김치가 있었는데 며칠 전에 얘기를 하다보니 본인이 김치를 안먹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럼 그 날 김치(배추김치였음)는 어디서 가져왔냐고 물어보니까 저는 김치를 먹는데 김치 없으면 좀 그렇지 않냐면서 집에서 조금 덜어왔다네요.
그리고 과일이나 오이처럼 알레르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김치 냄새나 맛이 싫대요.
뭔가 3년을 넘게 사귀었는데 안 먹는 음식이 있었고 그걸 지금에서야 알게 되었다는 것도 충격이었고, 그게 한국 사람이면 다 먹는 다는 김치라는 것도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어린 애도 아니고 다 큰 어른이 김치를 안 먹는것도 좀 웃기구요...
솔직하게 편식하는 어른은 좀 안 좋은 시선으로 보는게 있으니까요.
불행중 다행인건 위에 써놓은 것 빼놓고는 잘 먹는다는 건데...
둘다 나이도 있고, 오래 사귀었고, 자리 잡은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번듯한 직장도 있고 해서 5년 안에 결혼하자고 서로 얘기가 오갔었는데 뭔가 좀 망설여집니다..
김치때문이라고 하는 것도 좀 웃기긴 한데, 뭔가 편식하는거 철없어 보이고, 여친네 집안에서 김치 안 먹는건 여친 밖에 없다는데(남동생 한명 있음) 어릴 때 교육을 잘못 받았나 싶기도 하고, 뭔가 약간 마음이 흔들리네요.
여친 말로는 자기는 안먹어도 나중에 내 가족이 먹으면 담가줄 수 있다고는 하는데 이것도 나중에 맘 변할지 모르는 거고...
이것 말고는 똑똑하고 생각도 깊고 참 좋은데 마음이 계속 흔들리니 3년 연애도 다 부질없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계속 고민하다 누나한테 어쩌냐고 말하니 저더러 미친 놈이라며 누가봐도 ㅇㅇ이가 아까운데 김치때문에 그 난리 칠거면 차라리 헤어지라고 난리를 치길래 정말 제가 이상한건지 누나 아이디 빌려서 글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