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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범을 잡았는데... (+후기)

20대女 |2016.10.05 01:31
조회 61,765 |추천 220

안녕하세요

 

실은 네이트 접속을 자주하지 않아서 메인에 뜬 줄 몰랐어요.

방금 퇴근하고 공부할게 있어서 하다.. 문득 생각나서 들어왔더니....

 

제 사연이 앞에 있는 걸 보고  저거... 내 사연 맞나? 싶었어요

 

먼저...

많은 분들이 제 사연에 동감해주고 화도 내주고..걱정해주기도 하고..

물론 저와는 다른 생각을 가지신 분들도 있으시지만.. 관심을 가지고 함께 고민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가끔 이리저리 치여서 힘들때 가끔씩 판에 와서 눈팅하면서 다른 분들 사연에 위로 받고 그랬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덧글 좀 열심히 달아줄걸 그랬나봐요

 

 

음.... 몰카범 어떻게 처리했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꽤 있는거 같아 추가로 글 남겨드릴게요

 

사건 당일, 현장에 경찰차가 왔고 2대가 왔어요 하나는 피해자(저)가 타고 하나는 피의자가 탔어요

그 이후에는 조사 받을때 동선이 절대 겹치지 않게 경찰분들이 잘 해주셔서 마주칠 일은 없었어요

 

경찰관도 여자분으로 붙여주셨고 경찰관분들이 하는 말이

현장에서 잡혔고 증거도 명백히도 있고 해서 폰 바로 압수되고 집에 pc 압수수색하고 그렇다고 합니다. 유포했던 흔적이나 보유한 몰카 영상이 있으면 가중처벌 되구요

 

성 범죄자들은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형사처벌이 된다고 합니다.

합의하면 처벌수위가  조금 가벼워질뿐이라 하더라구요.

그래도 기록이 남아서 공기업, 공무원 등 공공기관에 취업이 안된다고 해요

 

지구대로 갔다가 경찰서? (제가 명칭을 잘모르겠어요 예를들면 지역이 동구 서구 남구 북구라고 하면 동구 경찰서라하는거 맞나요..? 수사과들이 다 모여있는 곳이던데)

 

암튼 지구대에서 조사받고 경찰서 (라고 명명할게요) 가서 여성 청소년과에서 진술서 녹음하고 자필로 검사랑 변호사에게 할 말 쓰고 (국선변호사 선임했습니다.)  절대 합의 안할 거라고 피의자 못잡았으면 난 2차 3차 피해도 걱정하며 살아야 했다. 성범죄는 강력하게 처벌해야한다. 그런 내용으로 A4용지로 여러장 썼습니다.

 

진행도 다 여성 경찰관 분들이 담당해주셨어요 (정말 친절하게 잘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진술도 다 가명쓰게 만들고 법정에서도 가명으로 진행될거라 했습니다.

아,  피해자는 참석안합니다.

사건 진행상황은 문자로 받을 수 있다고 신청여부 물어보길래 신청했습니다.

 

예전에는  피의자와 피해자와 나란히 조사하게 해서 피의자측이 피해자를 괴롭히거나 합의해달라고 난리치기도 했었나봐요

 

근데 이제는 무조건 경찰관 통해서만 연락가능할수 있다고 해요

 

실제로 사건 발생하고 5일뒤에 경찰관한테 연락이 왔는데 피의자가 사과 하고 싶다고 전화 연결 해줘도 되느냐라고 하더라구요

 

사건이 발생한지가 언제인데 이제와서 사과냐고 코웃음 치며 이런 전화 주지말라고 거부했습니다.

 

그뒤로 지금까지 사건 관련해서 따로 연락 온건 없습니다.

 

 

 

실은... 그 사건자체가 저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진 않았어요

사건 발생 직후 엄마한테 들은 말이 너무나도 상처가 되서

그때부터 계속 분노하고 감정이 주체가 안되서 이 사단이 난거지만...

 

 

한달 정도 지나서..

 사건 발생했던 그때를 생각했을때 사건당시만큼의 화가 치밀지 않아서

시간이 지나서 감정이 좀 더디어졌구나는 생각이 들어 고향에 내려갔는데....

 

막상 엄마얼굴을 보기만해도 화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저에겐...

음.... 엄마 얼굴을 편하게 마주보기까진 아주 많은 시간이 필요할 듯 합니다.

 

처음엔 여기 판에 글을 쓰면서도 실은 서럽기도 하고 분노해 있었어요

내가 피해자인데 왜 도망치듯 올라와서 이러고 있나... 싶기도 했었어요..

 

남들은 내 가치를 잘 알아주고 칭찬해주고 이뻐해주는고 걱정해주는데

왜 내 부모는 그렇지 않은가... 싶기도 했구요

덧글에 부모님이 감싸줬다는 사연들... 당연한건데도.... 너무나도 부럽네요...

 

하지만 막상 여기서 가족을 비난하는 글들을 볼땐 맘이 편하지만은 않더라구요

 

가족에 대한 감정이 참..... 애증이란 감정이 이런건가 봅니다.

 

엄마를 생각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미워하기도 힘들어서 그냥 다음에 내려갈땐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할까? 라는 생각도 들고

엄마를 이해해라 그래도 가족이잖느냐.. 라는 내용의 덧글들을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았지만...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저는 몇년이 지나도 이 주제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분노할거고....

저를 감싸주지 못한 가족에 대한 배신감은 평생 트라우마로 남을 것 같습니다.

 

자식만 부모를 이해해야하나요

어른이고 부모이면 자식을 더 이해해줄순 없는지...

 

이 갈등의 끝은 어떻게 마무리가 될지..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가족들을 볼때 이 주제에 대해서 계속해서 언급할꺼에요

(당분간은 아마도... 보지 않을거 같지만요...)

 

이 주제에 대해서 치를 떨정도로  언급을 해야..

적어도  다음에 비슷한 경우가 발생했을때  생각은 다르더라도

가족들끼리 서로 상처가 되는 말은 조심할거라 생각합니다.

 

판에 게시글도 보여주고... 덧글도 보여주려합니다.

(본문은 따로 저장해두었어요. )

 

 

많은 분들이  정성들여 써주신 장문의 덧글들을.... 각기 다른 생각들을....

읽고 또 읽으면서

많은 고민도 하고 위로도 받을게요.

관심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추천수220
반대수21
베플남자|2016.10.06 08:55
그런 상황이면 심지어 주변사람들도 열받아서 절대 합의해 주지 말라고 하고 다독여 줬을텐데... 가족이라면서... 어머니라면서 언니라면서... 어떻게 그럴수가 있죠? 어머니 친구분들도 웃기네요~ 지네 자식일 아니라고 그딴식으로 말하는게.. 아무리 세대차이가 난다고 해도 걱정먼저 해주고 놀란가슴 진정시켜줘야 하지 않나요? 몰카범은 엄연한 성폭력처벌법에 해당되어 범죄입니다. 웃기는 가족이네요. 가족이라는 사람들이 사회의 범죄자 편에서고 그 피해자인 쓰니한테는 연락도 오지 않고 사과도 안하는 놈한테 가서 합의하라니...ㅋㅋㅋ 절대 합의해 주지 마세요~ 님같은 피해자가 앞으로 더 많이 발생됩니다. 가족들한테도 그렇게 말씀하세요!!! 지금 원만히 합의해주면 같은 사람에게 제2의, 제3의, 그 이상의 쓰니와 같은 피해자가 생긴다구요!! 참!!! 추가요~ 혹시 모르니 포털사이트 클라우드로 카메라 몰카나 동영상 찍자마자 바로 전송시키는 어플도 있다고 들었어요. 경찰에 그 부분도 확인해 달라고 하세요~
베플|2016.10.06 08:41
글쓴이가 이상한게 전혀 아니라고 봅니다 끼리끼리 논다고 어머니 친구분들도 이상하고 심지어 언니까지 이상하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본인이 사준 치마를 ㅋㅋㅉㅉ 괜찮으세요? 비슷한일 어머니께 일어나면 (구태여 같은 본질의 일이 아니더라도) 이해 못하는 식으로 친구들도 엄마가 이상한거라면서 몰아가보세요 그리고 뭐라하면 이 일을 꺼내시구요 저라면 왕래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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