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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엘베에서 또라이 만나 아직도 떨립니다 (방탈죄송)

깜놀 |2016.10.05 01:59
조회 133,397 |추천 667
+ 하루동안 많은 분들이 글을 읽어주셨네요. 저와 비슷한 경험을 공유해주시는 분들부터 걱정해주시는 분들까지 모두 감사합니다. 이 글을 올린 이유는 많은 분들이 이런 수법의 범죄를 아셨으면, 또 본인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 평소에도 경계하시길 바라는 마음에서였습니다. (저도 저한테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거든요..)

아시는 분 통해 신고도 생각해봤지만 베댓처럼 저에게 실질적으로 피해를 끼친것은 아니기때문에 경찰쪽에서 무언가를 해줄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트라우마 가지고 계시다는 분들처럼 저도 한동안은 고생할 것 같아요. 조심 또 조심 합시다 모두.


먼저 방탈 죄송합니다. 평소 결시친에서 눈팅을 많이 하기에 이곳에 올립니다.
제목 그대로 어제 엘레베이터에서 또라이를 만났습니다. 아직도 가슴이 떨리네요. 저와 같은 여성분들 조심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 올립니다. 온라인으로 올리기 때문에 띄어쓰기나 오타 있더라도 양해부탁드려요.

휴일이라 남친이랑 데이트하고 기분 좋게 집에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저녁 8시경) 남친이랑 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라인 앞에 들어설 때만 해도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파트라인과 엘베까지 약간 거리가 있음) 걸어가다보니 어떤 남자가 있어 같이 타게 됐습니다. 우리집 층을 누르는데 보니까 그 사람은 바로 아랫층을 눌러 이상하다 생각했죠. (10년 이상 이곳에 살아서 주민분들 얼굴을 다 알고 있음)
이미 그 사람은 내렸고 바로 윗층은 우리집. 잠깐 멈칫하다가 엘베타고 올라왔는데 문이 딱 열리니까 그 사람이 서있어서 완전 식겁했어요. 너무 놀라서 폰 잘못 터치해서 통화하던 남친이랑 전화도 끊겨버렸어요. 그래도 여전히 통화하는 척 했어요.

그 사람이 쳐다보는게 느껴지더라구요. 너무 무서운데 어찌 행동해야하는지 모르겠어서 저도 모르게 이상한 말을 했죠. 왜 안내려가냐 안가시냐 뭐 이렇게 이야기 했던거 같아요. 그러더니 그 사람 '들어가세요~' 이러면서 다시 저희집 층에 있는 엘베를 타는거에요. 그러더니 안내려가고 엘베에서 저를 보고 있었어요.

예전에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 중 집에 들어갈 때 같이 따라들어와서 범행을 저지른다는 이야기가 생각나서 안들어가고 부모님이 집에 계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벨을 눌렀는데.. 설상가상으로 부모님까지 집에 안계시는거에요. 아무도 없는것이 확인되니 이 사람 엘베에서 내려 제 쪽으로 오는데.. 와 진짜 이 때 공포가 무엇인지 처음 알았어요. 정말 너무너무 무서운데 무슨 정신인지 빨리 내려가셔라 라고 말하면서 전화하는 척 하면서 '아 몰라 뭐지 이상한데?' 뭐 이랫던거 같은데 아무튼 발연기를 했습니다.

자꾸 안들어가고 뭐라고 하니까 그 사람이 갑자기 밑에 층으로 내려가더라구요. 약간 안심하고 집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혹시나해서 밑층 살짝 보니까 아직 엘베 안타고 여전히 기다리고 있는거에요. 허.. 일부러 집에 안들어가고 계속 긴장하면서 통화하는척 하며 서 있었어요. 그러니까 결국 엘베를
다시 타더라구요. 엘베 문 닫히자마자 부리나케 집에 들어와서 그 자물쇠처럼 거는 것 까지 다 잠그고 바로 부모님한테 전화했습니다. 근처에서 산책 하시는 중이라 바로 들어오셨구요.

통화 끊겼던 남친한테도 전후사정 설명해주는데 다리에 힘이 풀리더라구요.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소름 돋습니다. 당분간은 이 트라우마에서 못 벗어날 것 같아요. 부모님이 앞으로 저녁에 집에 들어올땐 마중 나오시기루 했습니다.. 바쁘실땐 남친을 이용하기로 했어요... 아... 아직도 잠이 안오네요.

오늘 관리사무소에 확인해보니 저희 아파트 입주자는 아니네요. 말씀 드려서 당분간 순찰 강화하신다는데.. 무서움이 가시지 않아요.

결시친 여러분, 남녀할 것 없이 모두 조심하세요.
추천수667
반대수17
베플남자ㅇㅇ|2016.10.05 17:22
지금 성폭행들사이에서 가장 유행하는방법입니다. 집안에 들어와서 당하기전까진 경찰이 수사를 할수없다는점을 이용하는거죠 일단 성폭행범은 강간 성공확률이 100퍼센트에 신고율은 20프로도 안된다는점에서 유행중이니 조심하세요
베플|2016.10.05 10:36
정말 무서우셨겠어요. 성범죄 알리미앱 다운받으셔서 근처에 범죄자들 확인해보시구요. 꼭 호신용품 가지고 다니세요.
베플남자ㅇㅇ|2016.10.05 19:04
같은 남자로서 대신 미안하지만 대한민국 법이 성범죄에 지나치게 관대합니다. 성폭행은 사형, 미수는 무기징역 이정도로 때려주지 않는한 줄어들지 않을겁니다
베플남자ㅁㅁ|2016.10.05 19:11
하.. 진짜 쳐죽일 새끼들 그렇게 행동하면서 정작 이쪽에서 강하게 나가면 내가 뭘 어쨌다고 그러냐 오리발 내밀 심산이네 어차피 사건 벌어지기 전까진 물증이 없으니까 이러니까 성범죄 전과자들은 거세고 뭐고 필요없이 다 그냥 사형시켜야 한다
베플Dd|2016.10.06 00:55
저도 똑같은 수법 당했던 사람이에요. 전 그 남자가 코너에 숨어서 제가 집에 들어가는걸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고 너무 무서워서 순식간에 비밀번호 누르고 초스피드로 들어가서 문을 걸어 잠궛어요. 그 남자는 현관문을 열라고 했고. 그런데 마침 복도 쪽에 제 방 창문을 안잠군게 머리를 스치더라구여. 소름돋아서 바로 방으로 튀어가서 창문을 걸어 잠구려고 하는데 창문 너머로 비치는 그 남자 모습. 창문까지 열라고 하는거 제가 더 빨리 잠궛어요. 아빠한테 전화해서 당장 집에 와달라고 했구요. 그 이후로 강박관념 생겨서 항상 주변에 누가 있나 확인하고 집 문 열구오. 무서워서 방 창문도 못열어여....
찬반남자ㅇㅇ|2016.10.06 14:19 전체보기
근데 여자분들이 오해하시는게 남자도 겁나요 그런상황이면 다리풀려서 주저앉아요 상대가 여자래도 칼맞으면 죽는건 마찬가지죠 성범죄요? 여자가해자나 게이도 있죠 무섭지않은척 대범한척을 요구받기에 티를 못내는것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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