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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조언감사드려요)남편의 심각한 편식 어떻게 고쳐야할까요

|2016.10.06 12:30
조회 87,548 |추천 21

(+) 보험 같은걸로 협박 아닌 협박?은 생각 안해봤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그 의견 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어제 지나가는 말처럼 한번 얘기했어요.

오빠 진짜 그렇게 인스턴트 먹고 고기만 고집하다가 일찍 죽으면 어쩌냐고

오빠 생명 보험 하나 더 들어야겠다. 그러니까

'응 그러면 되겠다. 내덕에 너 호강해.' 이러는데 진짜 열받아서^^;;;;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나봐요.

 

저얘기하면서 니 건강은 니 건강이고 나도 같이 병 걸릴꺼 같다고...

애기도 낳아야하는데 하고 진지하게 이야기하니까

그러면 정말 고기 넣은 비빔밥?까지는 먹어보겠대요.

라면은 죽어도 포기를 못하겠다고 하니까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해보려구요.

 

이 상황이면 정말 2세는 미뤄야할 거 같은게

다른 분들 말씀처럼 애가 이 식습관을 그대로 배울 것만 같아요.

제가 농담처럼 애가 오빠처럼 그렇게 먹겠다고 하면 뭐라고 할거냐. 야채 안먹고 햄만 먹으면 어쩔거냐 이러면 야단 칠거래요. 애한테 꼬우면 너도 어른되라고 할거래요;;;

이건 뭐 애를 둘을 키워야 하는거같네요... 그래도 자기도 그게 나쁜건줄은 알아요.

 

그래도 저는 생각보다 제 남편 같은 남자들이 많은 것 같아서 위로 아닌 위로?가 되는데.

내가 여기 글썼다. 댓글 한번 봐라 하니까 하는 말이.

나 같은 사람 많네 뭐. 괜찮대. 이러고 있어요 ㅠㅠㅠㅠㅠ

 

그래도 조언 주신대로 이것저것 트라이 한번 해볼게요. 고맙습니다!

 

 

 

 

 

 

결혼한지 2년입니다. 살림이나 음식 솜씨가 아직 완성은 아니라서..

여기에 조언 부탁드려보려구요.

 

 

저희는 맞벌이지만 둘다 자영업, 프리랜서들이라서 제가 거의 삼시세끼 밥을 합니다.

요리를 좋아해서 그거에 대한 불만은 없어요. 요리책 다달이 구독하면서 열심히 하구요.

문제는 결혼하기 전에도 조금은 알고 있었지만

남편이 진짜 세상에서 처음보는 심각한 편식을 합니다.

 

객지 나와산지 오래 되어 그런가 인스턴트에 엄청 길들여져 있구요.

야채,채소,생선을 아예 안먹습니다. 온리 고기구요.

라면,짜파게티같은건 이틀에 한번 먹어야 되구요. 

 

밥을 한시간 넘게 온갖 국이랑 반찬이랑 다 해서 바치면 한숟갈 뜨더니

라면. 이럽니다. 처음엔 그래 그나마 밥이랑 같이 먹으라고 몇번 끓여줬어요.

근데 나중에 진짜 화가 너무너무 나는거에요. 그래서 진짜 하지 마라. 밥 다 해놨는데.

라면. 이러면 밥 차린 사람이 얼마나 화가 나는지 아느냐.

라면의 라자도 꺼내지 마라. 했더니 이제는 눈치 보면서. 아. 라.... 면 먹고 싶다. 이런 식이에요.

귀찮고 짜증나니까 해주거나 끓여먹으라고 하면 그만이긴 한데.

안 끓여주면 결국 지가 가서 끓여와요. 아니면 밥을 꾸역꾸역 먹고 생라면이라도 부숴먹습니다.

 

 

남편인데 건강이 걱정되잖아요. 

진짜 미치겠어요. 마음 같아선 라면을 다 부숴서 버려버리고 싶어요.

애도 아니고 제가 벌을 주고 윽박질러서 가르칠 수도 없는데 어찌해야할까요.

 

 

 

밥도 그래요. 햄이나 고기가 없으면 절대 안 먹어요.

전 진짜 태어나서 이렇게 햄을 많이 먹어본 기간이 없습니다.

밥상이라는게 그렇잖아요. 둘이 먹는데 10첩반상 차릴 수도 없고 기껏해야 국에 메인 하나 밑반찬 서너가지 해먹는데

햄굽고 고기 요리 하고 나면 저 먹을 건 할 시간도 없고 따로 더 만들기도 싫어져요.

 

 

저는 원래 입맛이 나물, 채소, 해산물을 좋아해서 저희 집에서도 그렇게만 먹었습니다.

제가 처녀때 살이 안찌는 체질이어서 날씬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그냥 제 식습관이 좋았던 거더라구요. 결혼하고 1년만에 8키로가 넘게 쪗습니다.

지금도 비만은 아니지만 스트레스를 너무 받는거에요.

햄이랑 고기를 구우면 저도 먹을 수밖에 없잖아요.

옆에 샐러드나 나물을 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구

저밖에 안먹으니까 막상 음식하는 사람이 오직 자기만을 위해서는 잘 안하게 되더라구요.

 

 

근데 진짜 열받는건 남편은 그렇게 인스턴트 라면 과자 탄산음료 달고 살고

하루에 세끼 네끼를 넘게 먹어도 살이 안쪄요.

딱 보면 말라가지고 못 얻어먹고 다니는 줄 압니다.

어렷을때부터 그래서 시어머니도 속이 많이 상하셨대요. 다들 아들 왜 안 먹이냐 해서.

저도 마찬가집니다. 남편이 먹기는 얼마나 오지게 먹어대는데

거짓말 안보태고 둘이 사는데 식비가 250씩 나올 때도 있어요. 고기를 하도 사다놔야해서.

벌이가 나쁘지는 않은 편이라 아우 그래 먹어라. 싶다가도

아니 몸에 좋지도 않은 고기니 당류나 그런걸로 돈을 다 써버리는게 화도 나구요.

 

편의점 한번 가면 5만원 7만원씩 주전부리를 사옵니다.  

아 진짜 쓰다보니까 더 천불이 나네요.

전 과자도 안 먹고 단거를 아예 안 먹어요.

하도 과자 빵 이런걸 사다 먹으니까 저러다 아플까봐서 집에서 수제로 베이킹도 해줍니다.

근데 또 파는게 더 맛있다고 쓸데없는 짓 하지 말래요.

 

 

외식도 자연히 고기류만 하구요.

이런 식습관으로 살다가는 남편은 멀쩡하고 저만 병이 걸릴 거 같은거에요.

사실 얼마 전부터 생리가 불규칙해져서 (원래 엄청 규칙적이었거든요)

병원 가보니까 갑자기 살이 찌고, 스트레스랑 식습관 변화 때문에

다낭성 난포 증후군?이 의심된다는데 진짜 기절할 뻔 했어요. 아직 애도 없는데.

 

병원 갔더니 이러더라 나 식습관 고치고 싶다. 했더니 그럼 넌 나물 해먹어...

자기는 평생 나물 야채 채소 먹기 싫대요. 너는 따로 해먹으면 되잖아. 이러는데

진짜 같이 사는 가족인데 사랑하는 남편인데 어찌 그럽니까.

나는 건강해야겠으니 이거 해먹고 저거 해먹고 쟤는 라면이나 뿌숴먹으라고 하지도 못하겠고

삼겹살 구워대는 것도 지겹고 짜증나서 가끔 밥 안해주면 왜 밥 안해주냐고 난리

열통터져가주구..

 

 

여기 애기 키우는 주부님들 많으시져...

이건 진짜 남편이 아니라 앱니다. 오질라게 말 안듣는 편식하는 아이 어떻게 버릇 고칩니까 ㅠ.ㅠ

제가 어떻게든 야채 먹일라고 볶음밥은 많이 해요. 그것도 야채 엄청 잘게 부시고 다져서요

주먹밥 만들어서 안에 야채 숨기고 김으로 막 둘둘 말아서 안보이게 하고

아니 애도 아니고 왜 이러고 살아야돼 진짜....

 

 

어제는 파스타를 해줬는데. 까르보나라에 왜 양파를 넣냐고 난리난리

그걸 다 골라내고 자빠져있고.

아니 까르보나라에 양파를 당연히 넣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스트레스 받아요 진짜... 무슨 방법 없을까요...ㅜㅜㅜ

 

 

 

 

 

 

 

추천수21
반대수79
베플ㅢㅢ|2016.10.06 12:53
한평생 그리 먹고살았는데 글쓴이가 어찌 바꾸겠어요? 글고 햄 먹고 라면 먹어도 건강할 사람은 건강하고 멀쩡해요. 괜한 스트레스 받아서 본인 건강 헤치지말고 글쓴이 먹는 반찬에 햄만구워줘서 남편 먹으라 해요.
베플너구리만30년|2016.10.06 14:49
저희집 아저씨가 그러는데 60평생 못 고쳤습니다. 딱 햄, 맛살, 라면 세 가지만 먹고, 밤낮 안 가리고 맞벌이인데도 밤낮 안 가리고 라면 끓여오라며 시켜요. 자기 엄마(친엄마)도 60년을 못 고쳤는데 마누라 잔소리 한다고 고쳐지겠습니까? 어디 아파도 내몸은 내가 제일 잘 알아서 멀쩡하다느니 하면서 병원도 가지 않아서 .. 덕분에 보험금 빠앙~빠앙 한걸로 잔뜩 들여두고 라면 실컷 먹어보라며 끓여주고 있습니다. 저러다가 아파서 훅 가면 보험금이나 챙길거라고 하십니다. 그러니까 아예 접을려면 얼른 접고, 죽을때까지 마음 고생 좀 하면서 보험금 생각하고 수십년 노동봉사 하실건지 생각해보세요. 사람은 고쳐 쓰는게 아니예요.
베플ㅇㅇ|2016.10.07 18:09
친구 남편이 완전한 육식주의자. 저러다 성인병, 암 걸려 오래 못 살 것 같다 생각해서 건강식으로 차리기 시작하니 밖에서 몰래 고기 사먹고 들오 오더랍니다. 병원에서 검진 받으면 지금 당장은 문제 없다 하고, 30년 넘게 그리 살았으니 쉽게 고쳐지지 않고, 햄이랑 고기만 찾는 남편 보면 답답하고. 친구 아는 지인 통해 암 보험, 뭐 그런 거 계약서 받아와 가입 하라고. 넌 계속 그렇게 처먹을 거고, 그럼 오래 못 살 거나 병 걸려서 나 고생 시킬 건데 그때 위해서 보험이나 하나 가입 하라고 함. 뭔 재수없는 소리냐 난리 치는데 이미 시엄마랑 입 맞춰 나서 시엄마도 며느리 과부 될 때 대비해서 제일 비싼 걸로 가입 하라고, 역정 내고 그 후론 처음보다 햄, 고기 덜 찾더래요. 물론 아예 끊진 못 하고 주말엔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평일엔 차려주는 대로 먹어라 합의 했음. 아, 제 친구는 식습관 안 고치면 아이 안 낳는다고 했어요. 고기만 처먹은 니놈 때문에 내 자식한테 문제 생길까 겁나 절대 안 낳는다고 하니 좀 깨갱 하더랍니다. 처음부터 완전히 끊는 건 무리니 양을 줄여가며 합의든 타협이든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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