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가 지방으로 발령나셔서 서울 살다가 진짜 밑동네로 내려갔거든 어딘지는 말안할게.. 들키면 좀 곤란할거같아
아무튼 저번주에 처음 등교를 했어 새로운 교복 입고 그러니까 마음이 되게 꽁기꽁기하더라
애들도 다 착하고 사투리를 쓰는데 내가 신기하다고 내 말투 따라하고 그랬었어
처음에 애들이 다 멀찍이서 쳐다보기만 하고 그랬는데 반에 꼭 있는 시끄러운 무리 있잖아 걔네가 나한테 먼저 와서 서울서 왔나? 이러더라
그래서 응 서울 ㅇㅇ구에서 왔어 이렇게 대답했지 그랬더니 내 말투를 막 따라하면서 신기하다고 뉴스 보는거 같다 이런 식으로 말하더라
그래서 깔깔 웃고 반 애들이 몇명 무리지어서 와서 말 걸어주고 이동수업 때도 내 이름 불러주면서 전학생이라서 겉도는 거 없게 해주고 진짜 고마웠거든
근데 문제는 다른 반 애들이었어 내가 솔직히 화장이 좀 진한편이야 외모에 콤플렉스가 있어서..
하지만 학교 선생님들도 내 얼굴 보고 별말 안하셨고 나보다 더한 애들도 정말 많았어 걔네를 욕하는게 아니야 ㅠㅠ
근데 다른 반 무리 몇명이 와서 솔직히 쟤가 예쁘나 내가 예쁘나 이런 식으로 자기들끼리 얘기하고 내 사진 찍고 그러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
난 쫄보라서 사진 찍는거 알아도 별말 못하고 그냥 고개 좀 숙이고 그러는게 다였어
반 애들도 그냥 자기들끼리 떠드는거고 사진은 셀카 찍었다고 하면 할말없고 그러니까 그냥 은근히 카메라 앞에서 서성거리고 그래주더라고
진짜 눈물날 뻔했어 ㅠㅠㅠㅠㅠ 아무튼 전학 첫날부터 계속 그랬어
근데 삼일 정도 지나니까 애들이 나를 아예 안챙기더라고
그래도 챙기는게 의무도 아니고 자기들도 무리가 있을텐데 거기서 노는게 맞지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너무 무시하는거야
그렇게 복도 지나가다가 들었는데 어떤 애가 나 가리키면서 쟤가 강전 온 걔냐 이런 식으로 말하는거야
근데 난 맹세코 강전이 아니란 말이야 전 학교에서도 정말 문제없었어
그리고 내가 에스크를 하거든? 지금 학교 애들한테 페북 친추도 오고 그랬었는데 내 에스크에 어느새 강전 얘기만 가득한거야
근데 나는 이러다가 잠잠해질 줄 알았어 그래도 생각보다 너무 힘들더라 전 학교에서도 왕따나 소외감 한번 느껴본 적 없었는데 이건 완전 대놓고 까이는거잖아
에스크 답변도 분명히 아니라고 했지만 소문은 식지 않았어.. 진짜 너무 힘들었어
그래서 페북 커버를 "어차피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싫어할 이유를 만들어줘라" 이런 글귀 있잖아 그걸로 해놨거든? 근데 막 굳이 의미를 부여한것도 아니고 이런거 커버하는 사람 많길래 ㅠㅠ
근데 내가 전 학교 애들한테 이걸 말했ㄱㅓ든 강전이라고 소문났다고 애들 다 나 피한다고..
그랬더니 전 학교 애들이 댓글로 내새끼 힘내라, 그딴 말도안되는 얘기는 곧 사그라들거다, 얘가 뭔 강전이냐 이런 게 막 달렸어
근데 그때 나 전학온 첫날에 내 사진 찍으면서 내 얼평한 애가 댓글로 ㅋㅋㅋㅋㅋ 이렇게 달아논거야
구라 안치고 그때 너무 놀라서 바로 커버 내려버렸어..
난 진짜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어 강전이 아니긴 하지만 그걸 누구한테 말해 대체.. 나한테 다가오는 애도 없고 아무나 붙잡고 나 강전 아니라고 하기도 뭐하고..
그래서 그 커버 내린 다음날부터 생얼로 갔어 덜 밉보이려고
그랬더니 첫날에 사진 찍은 그 여자애가 우리반 오더니 또 사진 막 찍으면서 얼굴 좀 보라고 그렇게 얘기하더라
그래서 그때 못참고 가서 핸드폰 뺏어서 따졌어
뭐라 했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좀 비꼬면서 얘기했던거 같아
내가 왜 강전이 아닌데 너희한테 이딴 소리를 들어야하냐, 내가 강전인지 아닌지는 대체 누구한테 들은거냐, 왜 말을 지어내냐, 내가 너희라면 그렇게 사느니 차라리 자살하겠다.. 암튼 이런 말이었어
말이 좀 심하다 싶을 수도 있겠지만 정말 그렇게 헛소문에 시달리고 남들이 다 나 힐끗거리면서 보니까 그 스트레스가 한번에 터진거 같았어 아직도 그렇게 말한건 미안하고...
근데 그 여자애가 본색 나오는거 보라면서 얘들아 이거 좀 봐~ 이러더라 졸지에 나는 풀발한 찐따가 됐고 걔는 당당한 태도로 내 손에 쥐어진 자기 폰 뺏어가더니 교실 뒷문에 달려있는 휴지 뜯어서 자기 폰 닦더라
그 일이 있고나서 애들이 나를 더 피했어 난 이걸 또 전 학교 친구들한테 말했지 난 진짜 친구가 없었고 한번도 이런 일을 겪은 적이 없어서 너무 혼란스러워서 그랬어..
근데 전 학교 애들이 화나서 단체로 그 사진 찍은 여자애한테 친신을 걸었고 여자애는 친신을 안받았어 그래서 애들이 개인적으로 페메로 욕을 한 모양이야 욕도 아니고 그냥 너 애한테 무슨 악감정 있냐 그정도?
근데 다 씹고 마지막으로 보낸 딱 한명한테만 답장해줬어
하는짓 보니까 떼거지로 몰려다니다가 ㅇㅇㅇ(내이름)이 재수없게 뭐 하나 걸려서 강전왔나본데 너희도 조만간 올것 같다고 약한 애들 괴롭히지 말고 사리라고 그랬나 암튼 되게 길게 욕했었어 그러면서 이거 캡처해서 나르든지 말든지하라고..
그래서 답장받은 애가 거기에 자기 아는 애들을 싹 다 초대한거야 물론 그게 잘한건 아니지 하지만 누구라도 그 상황에선 진짜 답답해서 뭐든지 간에 알리고 싶었을걸.. 진짜 골때리고 어이없었어
근데 여자애가 걔네한테 성예ㅂㅜㄴ한테 제보하겠다면서 캡처본 다 보여주고 내 화장 전후 사진 그 단체페메에 뿌리고 그랬나봐 그렇게 막 싸우다가 어영부영 애들 다 자면서 정리 아닌 정리가 됐고
나는 더 ㄷ심하게 당하고 있어.. 내가 대체 뭘 어쩌면 좋을까 나랑 애들은 맹세코 다른애들한테 피해가 가게 한 적이 없거든 진짜 뭘 어째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