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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쓰레기인걸까?

고딩 |2016.10.13 01:31
조회 1,658 |추천 7

나는 아직 어린 18살 먹는거 좋아하고 노는거 좋아하는 흔한 여고딩임.

어린 나이에 재수없어 보이지만 글 쓰는데에 편하도록 음슴체를 쓰겠음. 양해바람.

판에 글 쓰는 거는 처음이라 어색한거 이해바람. 글이 좀 길음.

귀찮으면 6부터 봐도 됨.

 

1. 발단

 내가 두 살때 친부모님이 이혼하셨음.

나는 8살위의 친오빠가 있고 당시의 상황은 잘 모르나

친가와 외가의 의견을 겹쳐서 교사건인걸 나열해보면

-아빠의 사업이 망함

-아빠가 깜방에 들어갔다 나옴

-아빠 엄마 모두 우리를 나몰라라함

-엄마가 루프수술을 했지만 이유불명으로 내가 태어남.

 

2. 전개

 나는 다섯째 고모의 손에 크고 오빠는 아빠랑 살았음.

나는 다섯째 고모와 고모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사촌오빠와 사촌언니의 아래에서 컸음.

엄마는 죽은줄 알았고, 기억도 안 나는 엄마를 그리워했음.

또래 친구들에게 엄마없는 아이라고 몇 번 놀림받은거 이외에는

딱히 별 다른 일도 없었고 나는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음.

사촌언니 사촌오빠도 날 진짜 아껴줬음.

나는 활발하고 밝은 아이로 자랐음.

3살부터 10살까지 고모 댁에서 크고 아빠랑 오빠는 한달에 몇 번 만나는 정도였음.

 

3. 내가 10살이 되던 해 여름에 아빠와 새엄마랑 친오빠랑 살기 시작함.
내 기억에서는 내가 새엄마 되게 잘 따랐던거 같은데

어렸을때 일기 보니까 내가 싫어했더라..? 근데 잘해주시긴 한거같음

나는 이 때 까지도 그냥 그냥 공부 안 해도 어느정도 하고 잘 놀고 밝은 애였음

아 근데 아빠랑 새엄마는 사실혼 관계이지 혼인신고를 한 정상적 관계는 아님.

아빠랑 새엄마가 13살인가 차이났었고.

어느날 오빠랑 아빠랑 싸우는데 친엄마가 살아있다는 얘기가 들렸음.

사실 기뻤음. 죽은 줄로만 알았던 엄마가 살아있다는 생각에.

 

4. 위기

 내가 11살 여름이 됐을 때 어느날 갑자기 아빠가 호주에 갔다는 소식을 접함.

정말 밑도 끝도 없이 갑자기 어느날 아무런 징조도 없다가 새엄마에게 편지 한 통만 전해두고.

나는 믿었음 어렸으니까. 답장에 코알라 인형 사오라는 말까지 적었음.

(외가에 가서 들은건데 아빠가 감방에 간거라고 함.)

근데 그 뒤부터 갑자기 분위기가 이상해짐.

새엄마는 맨날 방에 들어가서 울었고 오빠도 내가 조금만 건들여도 화냈음. 방 문도 잠그고.

얼마 후에 새엄마가 나보고 친엄마 집에 가서 살으라고 함.

친엄마가 더 잘해줄거라고, 너도 엄마 보고싶지 않냐고.

친엄마가 최대한 빨리 데려가기 위해 나를 고아원에 보내겠다고 함.

그건 그저 친엄마를 빨리 만나게 해 줄 방안일 뿐, 절대 고아원에 보내지 않겠다는 말을 함.

나는 좋다고 그랬음. 오빠는 뭐가 그리 화가 나는지 폰을 부시기까지 했었음. 이해 못함.

 

5. 이모 두 분과 외가쪽 사촌언니가 날 데리러 왔음.

나는 내가 아끼는 옷들과 인형들을 모두 바리바리 싸 놨고 엄마를 본다는 생각에 들떴음.

근데 어른들은 날 내 방으로 들어가게 하고 진지한 얘기를 하고 서류를 썼음.

이 땐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외가가 준비해 온 내가 20살이 될 때까지는 친가를 보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에 대한 동의 각서였음.

오빠는 기숙사에 들어가겠다고 함. 나 혼자 외가에 간다는 것에 조금은 무서웠음.

대전에 살던 나는 서울로 상경을 했고 작은 이모댁으로 갔음.

그곳에는 우리 엄마라는 엄청 예쁜 사람이 반겨줬음.

엄마가 예쁘다는 사실에, 나도 엄마가 있다는 사실에 마냥 기뻤음.

 

6. 작은 이모댁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음.

엄마는 새아빠랑 재혼을 한 상태였고 새아빠쪽 가족인 새오빠랑 새언니도 있다고 함.

새 가족들이 날 데려가길 거부해서 나는 작은 이모 댁에서 살아야 한다고 함.

근데 문제는 외가쪽 식구들이 나를 천재로 기억하고 있었음. 

말도 걸음마도 남들보다 월등히 빨랐던 내가 천재라고 생각했나봄.

학원 숙제 하기 싫어서 문제집 답지 배끼고 한 챕터의 답을 그냥 통채로 외운 적이 있음.

작은 이모가 보는 앞에서 그 챕터를 풀어보라고 하길래 외운대로 쓰니 다 맞음.

그 뒤로도 나는 답지를 배꼈고 그 문제집은 다 맞았음.

작은 이모는 좀 허풍이 심함. 내가 썩은 포도 한 두알 버렸는데 한 송이를 통째로 버렸다고 하시는 분임.

작은 이모가 내가 문제집을 다 맞는 걸 보고 또 천재라고 생각함, 이건 좀 내 잘못이 있긴함

그래서 나에 대한 외가의 기대가 모두 커짐...(대전에서 전과목 한두개 틀리던 애였으니 더 그러했을듯.)

이모 댁에 당시의 내 방에서 화장실 가는 길에 좀 기다란 벽이 있었음.

초4였던 나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그 길을 벽에 팔을 벌려가면서 길이가 얼마나 되나 측정하며 갔음.

근데 그걸 보더니 작은 이모가 날 정신병자 취급하기 시작함.

좀 산만한 편이긴 했지만 정상범주였는데..

그래서 경희대병원 정신과에 날 데려가봄. 엄마의 빗발과 내 의견에 따라 한 두번 가고 말음.

학교에서 ADHD검사를 실시했는데 사과나무였나 뭐시기에서 와보라는 통지를 받음.

이모는 분명히 내가 ADHD일거라며 호언장담을 했음.

근데 엄마랑 손 잡고 갔는데 ADHD는 커녕 집중력이 좋은것같다고 집중력테스트랑 아이큐테스트를 권장함. 귀찮아서 싫다함.

아, 이모를 너무 나쁜 사람으로 몰은 것 같은데 잘 해주실 땐 잘 해주심. 나 만성 비염 있다는 것도 이모 덕에 알았고 엄마가 수술도 했줬음.

근데 이모는 기복이 너무 큼. 엄마도 그렇고.

 

7. 이모가 날 다루기 너무 힘들었나봄.

초4 겨울방학이 다가올 무렵 이모랑 나는 갈등이 심화되어있었음.

나는 이모가 무서웠음. 살면서 나는 아빠한테 딱 한번 맞아봤음.

근데 이모는 아빠와 다른 교육방식을 고집하셨음. 내가 잘못하면 나무로 된 회초리로 허벅지를 맞았음.

컴퓨터 했는데 안 했다고 구라까고 친구들 데려왔는데 안 데려왔다고 구라까고 티비 봤는데 안 봤다고 구라까서 맞고

학원 숙제 안 해가서 맞고 성적 잘 안 나와서 맞고 그랬음.

이땐 그게 정말 이해 안 가고 서러웠음.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도 그나마 나았던듯.

근데 내가 학교에서 체육시간이 들은 줄 모르고 엄마가 사준 원피스를 입고 간 적이 있었음.

그 전에도 체육시간에 치마 입고 간 적이 몇 번 있어서 이모가 주의를 준 적은 있었음.

근데 이모가 내 방에 들어오시더니 나에게 가위를 쥐어주고는

그 원피스를 내 손으로 자르라고 했음.

초4에 불과했지만 수치스러움은 아는 나이었음.

아무리 이모라지만 속에 팬티밖에 안 입고 있던 나는 그게 너무 수치스러웠음.

그래서 싫다고 했더니 이모가 손수 사각사각 잘라주심. 아직도 그게 너무 선명함.

 

여러가지 일이 있었는데 기억이 잘 안남. 근데 이모가 겨울 어느날 밤에 날 부르더니

날 키워준 고모가 보고싶지 않느냐고, 겨울방학동안만 보고 오는건 어떠느냐고,

너도 나도 지친것 같으니 서로 좀 쉬자고 날 설득했음. 당연히 콜 했지 나는.

근데 다음날 이모 태도가 돌변함. 엄마는 갑자기 전화와서 뭔 잘못했느냐고 이모에게 빌라고 그랬음.

이모는 고모와 엄마에게 내가 손수 전화해서 해결하라며 휴대폰을 뺏었음.

그 날 전국적으로 폭설이 오던 날이었지만 나도 오기로 고모와 엄마에게 연락하고 혼자 캐리어 싸서 대전으로 내려갔음.

 

8. 겨울방학동안 나는 고모댁에서 신나게 놀았음.

고모는 하루종일 컴퓨터 게임만 하는 내가 변했다고 생각했음.

나는 그저 그간 못했던 것을 하고 싶었던 것 뿐이었는데..

고모는 내가 이모댁에 가 있던 동안 몇 번이고 날 데려오고 싶었다고 했음.

근데 고모부 건강이 너무 악화되어서 그럴 상황이 못 되었다고.

근데 결국은 나를 빨리 엄마 집으로 돌아가라고 설득하셨음.

고모들이 7분이나 계셨는데 다들 나보고 돌아가라고 하셨음.

오빠도 그랬고. 그래서 결국 돌아갔음.

근데 사촌언니가 힘들면 언제든 오라고 했음. 난 그걸 믿었고.

 

9. 엄마 집에서의 생활이 시작됨.

고모댁에서 나와 바로 엄마 집으로 들어갔음.

그 때 신정이었나 그래서 하루만 자고 이모 댁으로 다시 갔었음.

근데 날 거부했던 사람들이고 날 엄청 싫어해서 엄마랑 엄청 싸웠다는 말을 나는 다 들은 상태인데

그 사람들이 어떻게 좋아 보이겠음. 물론 잘 해주긴 했지만 부담스러웠음.

이모가 어떻든? 하며 자신은 새아빠를 싫어한다고 했음.

나도 동조했음. 분위기상. 근데 그게 와전되어서 엄마 귀에 들어감.

엄마는 새가족이 얼마나 잘 해줬는데 그것도 못 버티냐고 함. 난 이래서 이모가 싫음. 와전 개잘함.

초4 겨울방학이 끝나고 난 본격적으로 엄마와 새아빠 집에 들어갔음.

새 가족은 내게 잘 해줬지만 새언니와 새오빠가 뒤에서 날 씹는다는 정도는 알았음.

초딩에 불과하기에 그냥 뭔가 이상하다 정도만 느꼈음.

엄마는 날 매우 엄격하게 대했음.

엄마와 새아빠 집이 강남이었는데 대전에 살던 내가 한순간에 강남에 적응하기는 벅찼음.

그리고 아무도 내 말을 들어주려 하지 않았고 그 집에 있던 개도 날 무시하고 매일 물었음.

고모에게 아무리 전화해도 그래도 잘 지내라고 친엄마가 아니느냐는 말만 했음.

 

10. 절정

 나는 초 4의 끝인 2월 초부터 중2 겨울방학 전 까지 엄마와 새아빠 집에 살았었음.

강남 소재의 학원이 비싼건 다들 알 거임. 엄마는 나 기 안 죽게 하겠다고 그 학원에 날 등록함.

앞에서 말했듯 나는 기대도가 매우 높았음. 근데 난 비싼 학원비와 높은 기대도에 한참 못 미쳤었음.

나는 매일 영단어 시험을 낙제했고 재시험마저도 통과를 못했음.

엄마는 그런 나에게 매우 매우 엄격했음. 이모집에서는 회초리로 맞았다면 엄마는 그런거 없었음.

엄마집 처음 들어간 날에도 새가족이랑 엄마랑 나랑 거실에서 티비를 보다가

엄마가 나에게 숙제 없느냐고 들어가서 숙제 하라고 했음.

나는 다 했다고 구라깠음. 엄마가 그래도 들어가서 학교갈 준비하라고 했음.

내가 또 말대꾸 함. 엄마가 방으로 들어와 보라고 함.

들어가자마자 문 닫고 당시 초4였던 내 배를 발로 깜. 옷장에 부딪힘.

어이없고 충격적이어서 우니까 엄마가 입 닫으라고 함.

이건 뭐 시작일 뿐이었음.

가족들의 시선에서 내가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다른 아이들과 상황이 다르니만큼 내가 더 올바르게 행동했어야 했던건지 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나는 평범했음.

-먹는걸 매우 좋아했음(먹는걸로 스트레스 풀었던거 같음)

-강아지에게 매일 물리지만 난 강아지를 좋아했음(워낙 강아지 자체를 좋아하기도 했고 위안을 주는건 얘밖에 없었음.)

-학원 숙제 하는걸 더럽게 싫어했음(그래도 학원을 빼먹을 간댕이는 되지 못했음)

-구라를 잘 깠음(숙제 다 했다는 둥, 티비 안 봤다는 둥, 컴퓨터 안 했다는 둥..)

 

11. 엄마는 매일 단어시험에 문제가 있는 나를, 구라를 까는 나를, 식탐이 강한 나를 질책했음.

엄마에게 혼나는 처음 30분은 나도 나름의 반성을 함.

근데 문제는 엄마는 두세시간동안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고 전에 있던 일도 다 끄집어내서 더 화냄.

나도 지겨워지면 이제 말대꾸를 시작함. 그러면 엄마는 더 빡침.

나도 빡쳐서 말투 겁나 띠껍고 말대꾸를 더 많이함. 엄마가 손을 들기 시작함.

 

*도구편

무난하게 옷걸이로 맞는 적도 있긴 했음.(허벅지 두세대 맞으면 피멍듦 ㅇㅇ)

근데 자 세워서 손가락 맞는건 좀 무서웠음 (그냥 피 남 살 까짐 ㅇㅇ)

우산 끝으로 배나 가슴 구별 없이 찌르는거 좀 기분 나쁨.

책 던지는거 맞으면 그리 안 아픈데 기분 개나쁨

부러진 자 끝 나한테 대고 있는거 좀 많이 무서움. 어린 나이에 그거에 찔리면 죽을줄 알았음ㅋㅋ

휴대폰 꼭짓점으로 머리 맞는거 엄청 아픔 별보임.

유리병으로 머리랑 뒷통수 맞으면 별보임.

 

*몸짓편

일단 엄마는 뺨으로 시작함 썅뺨따구 기술 개쩖. 당시 교정기 했던 시절이라 맨날 입 안에서 터져서 피남. 뭐 엄만 알 바 아니었겠지만.

귀싸다구도 잘 때림. 하루는 학원 친구가 내 귀 스머프라고 놀려서 뭔 개소리냐고 물으며 거울을 봄. 귀에도 멍든다는 사실 알고 계셨음?

머리카락 잡는거 좋아하심. 머리채 잡고 돌아다니는거 좋아하심. 혼난 후에는 머리카락이 뭉텅이로 빠짐. 엄마는 몰랐겠지?

손으로 때리다가 내가 팔 잡으면 다리를 사용하심. 발로 배 차는거 좀 좋아하시는듯.

머리채 잡은 체로 날 바닥으로 내동댕이 치심. 그러면 엎드린 자세가 되는데 내 등에 앉아서 머리를 바닥에 쿵쿵 찧음. 얼굴도 당연히 닿음.

그 상태로 밟기도 함. 정말 사뿐히 지려밟으심.

그리고 또 머리채 잡고 끌고 다니심.

 

*언어편

낳고싶어서 낳은게 아니라는건 수도 없이 들음. (루프수술했는데도 내가 생긴거라는건 올해 초에 아빠한테 들음.)

내가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소리도 정말 수도 없이 들은듯.

나는 집에서 나가라는 말이 제일 무서움. 나는 어딜 가야하는지 모르겠음. 하늘 아래 '우리집'은 없는듯.

내가 차라리 죽어버리는게 편할 것 같다는 말,

모든 일은 다 나 때문에 일어났다는 말.

초5때 당시 아파트 13층에 살 때였음. 엄마가 베란다 창문을 열더니 뛰어내리라고, 무서우면 자신이 밀어주겠다고 함.

중2때였나 엄마가 롤케익 과도로 자르다가 갑자기 엄청 난도질을 하더니 너도 이렇게 만들어줄까? 라며 과도를 나한테 겨눔.

초 5였나? 아침에 씻는데 친가족 다 있는 앞에서 화장실 문을 벌컥 열더니 일기에 엄마가 때린거 쓴거 수정하라며 노발대발했었음. 내 잘못은 다 빼먹고 앞뒤 다 잘랐다나.. 근데 너무 수치스러웠음. 그러면서 나는아빠에게도 버림받고 모에게도 버림받고 새엄마한테도 버림받고 이모에게도 버림받고 오빠에게도 버림받은 아이라고 함. 나는 지금도 이게 좀 남아있음. 생각해보면 사실인것같아서.

 

12. 나는 폐륜아임.

엄마가 때리는게 지겨워서, 밤 10시에 쫓겨나서 새벽 3시까지 밖에서 나돌아야 하는 일상이 지겨워서

초 6때엔 엄마가 내 머리채를 잡길래 나도 잡았었음. 한 번 댕기고 1분정도 있다가 놓았던 듯.

중 2때엔 엄마가 날 때리는게 너무 지겨워서 엄마가 발로 차길래 나도 한두번 찼던듯. 있는 힘껏.

그 외에도 엄마가 나 때릴때 몇 번 막으려고 팔 잡고 일부러 손톱으로 눌렀던 적 있음.

외가는 모두 엄마가 날 어떻게 때린지는 모르고 그냥 때린 사실만 알았고, 나는 폐륜아가 되었음.

군대간 오빠도 나보고 인간 쓰레기랬음.

 

13. 모든 일은 다 나 때문임.

중2가 되던 해에 엄마랑 새아빠가 엄청 싸웠음.

그 이유가 엄마 생일에 엄마가 엄청 아팠는데 새아빠가 그 분의 어머니 병실에 가서 밥먹자고 했던거였음.

평소에도 새아빠의 어머니가 엄마랑 새아빠 사이를 이간질 하곤 했었고, 새아빠의 가족 구조도 나만큼, 아니 어쩌면 나보다 더 정상은 아니었음.

근데 그렇게 두 분의 문제로 시작되었던 싸움이 점점 커져서 그간 쌓였던 모든 일로 번짐.

새아빠는 매일같이 싸우는 나와 엄마 때문에 진저리가 났었고

엄마는 엄마대로 새가족에게 불만이 있었음.

내가 중2었던 해 내내 싸우더니 10월부턴가 이혼얘기가 오갔음.

엄마는 두번 이혼한 여자라는 낙인이 찍힌다는 부담감에 나에게 더 화를 냈음.

모든게 나 때문이라고 했음. 이모들, 외할머니는 물론 말은 안 하지만 삼촌들도 모두 나 때문이라는 눈치였음. 나는 도망치고 싶었음.

엄마와 새아빠는 이혼소송 자료를 위해 녹음을 했고, 증거사진과 증거물을 모으기 시작했었음.

근데 엄마가 나한테 싸운 그 녹취자료를 넘겨주며 노트북으로 타이핑을 해달라고 했음.

그걸 들으면 둘이 말 겹치고 안들리는거 들으려고 하나를 몇 번을 반복해 듣는데

정말 그거 못할 노릇임. 세상이 핑글핑글 돌고 모든 것이 공허함. 정신병 걸리는줄.

 

14. 12월 말 쯤이었음.

하루는 내가 엄마 몰래 전단지 알바를 했음. 근데 엄마 퇴근시간보다 늦게 들어왔음.

근데 내가 노트북을 안 숨기고 간거임. 새가족들한테 들키면 안 되는거라 숨기라고 했었는데.

엄마가 화가 엄청 났음. 난 변명을 했고, 통하지 않았음. 나가라고 했음.

엄마에게 잘못했다고 했으나 엄마는 내 책상에 있던 트레비 유리병으로 내 머리를 때렸음.

머리가 깨질것같이 아팠음. 세상이 하얬고 정말 머리를 쪼개버리고 싶었음.

모든게 지겨웠고 공허했고 4년동안 자살생각을 밥먹는것보다도 매우 자주 했던 나였음.

모두가 나를 책망하는 것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었던 나였음.

다 죽이고 나도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던 나였음.

근데 엄마가 나보고 제발 사라져 달라고 했음.

그래서 그냥 나가겠다고 함. 끝까지 맞으면서 나옴.

당시 밤 9시었나 10시었나 해서 집 나오자마자 공중전화로 1388에 전화해서 집나왔는데 어떡해야하냐고 물음.

여러 쉼터를 불렀는데 구리밖에 기억 안나서 지하철 타고 강남에서 구리까지 감.

근데 시간이 늦어서 입소가 안 된다는 거임. 사정사정해서 경찰통해서 쉼터 들어감.

 

15. 쉼터가 오히려 더 편했음.

꼽주는 언니 한 명과 날 더럽게 싫어하면서 내 앞에서는 기던 동생하나 빼고는

다 잘해줬고 꼽주던 언니도 얼마 안 되서 강제 퇴소 당해서 살만했음.

1월에 엄마 생신이라서 엄마한테 한 번 전화했음. 그래도 챙기는게 도리인것같아서.

난 쉼터라고 잘 지낸다고. 생신축하드린다고. 그랬더니 그래. 한 마디 하더니 끊음.

그리고 쉼터 언니들이 공기계 구해다 줘서 카톡도 어찌 뚫어줘서 오빠한테 카톡을 했음.

근데 엄마가 하루는 쉼터에 찾아왔음. 작은 이모랑같이.

난 가정폭력으로 들어온거라서 부모님이 강제로 날 못빼냄. 그래서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하고 걍 방에 들어옴. 그러고 욺. 무서워서

그 후 오빠가 그냥 둘이서 살자고 함. 아빠가 걱정한다고 함.

근데 내가 그토록 힘들어 했을땐 연락도 안 되던 아빠가 이제와서 걱정한다고 하니

별로 와 닿지 않았음. 엄마도 아빠도 원망 하지 않았지만 아무 감정 없었음. 남처럼.

날 그냥 냅뒀으면 좋겠었음. 가족이 뭐길래 날 이토록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었음.

그래서 그냥 어쩌라고 보냈는데 3년이 지났지만 오빠가 아직도 그걸로 울궈먹음. 난 폐륜아라며.

어찌어찌 난 내 생일인 2월 말에 퇴소하고 전북으로 내려감. 그러고 오빠랑 둘이 살음.

 

16. 아빠랑 초4여름 이후로 연락도 안 됐는데

16살이 되던 해 2월 말에야 아빠랑 만남. 많이 늙어있어서 놀랐음.

새엄마랑은 아빠 감방 나온 후로 다시 재결합 했다고 함.

엄마는 아빠에 대해 나쁘게 말해놔서 내가 기억하는 어렸을때의 아빠랑 너무 달라서 혼란스러웠는데

아빠를 보니 더 혼란스러웠음. 내가 어찌 대해야 할지 모르겠었음.

중3때엔 오빠 자취방에서 오빠랑 둘이 살고 주말에 가끔 아빠가 오는 생활을 했음.

엄마도 가끔 왔는데 엄마가 잘 해주고 오는 빈도수도 잦아져서 나도 엄마가 바뀐줄 앎.

나도 엄마에게 잘못한게 있으니 엄마에게 오히려 미안해졌음.

그리고 한조고에 가고싶었는데 그러려면 서울 소재의 중학교에서 졸업예정이 되어야했음.

엄마는 차라리 외고나 자사고를 가라며 설득함. 오빠는 반대했지만 결국 난 10월 30일에 엄마집으로 들어감.

엄마는 새아빠랑 이혼 소송을 시작했었고 외할머니댁에 얹혀 살았음.

나도 거기서 얹혀 살았고. 중3 11월 말까지 엄마랑 그래도 괜찮게 살았던거 같음.

전학간 학교 생활도 나름 할만 했음. 엄마가 수학 과외도 시켜줬고.

근데 엄마 선배가 가르쳐주신건데 그분도 내가 머리가 좋다고 그랬음.

아니 왜 자꾸 나한테 머리 좋다고 하는지 모르겠음. 학원 선생은 상술이라 쳐도 엄마 선배는 왜.

엄마의 기대가 다시 높아짐. 과외쌤은 내게 만족하지 못하심. 엄마가 화가 남.

다시 손을 대기 시작함.

1월 초였나 엄마가 무언갈로 내 머릴 때림. 근데 또 깨질것처럼 아픈거임. 쪼개버리고 싶을 정도로.

그래서 그냥 나옴. 오빠도 아빠도 엄마도 다 싫었음. 다 끊고 쉼터에 가서 살고 싶었음.

그래도 아빠한테는 말하는게 도리이겠다 싶어 아빠한테 말했더니 또 오라네. 젠장.

 

17. 나는 불행을 몰고 오는듯.

아빠가 오라고 해서 갔더니 오빠도 있었음. 오빠 몰래 쉼터 가려고 한건데.

아빠가 그냥 새엄마랑 아빠랑 사는 집으로 들어오라고 함. 나는 싫다 했음. 또 가정을 깰까봐.

근데 그냥 들어오라 함. 걍 갔는지 오빠 집으로 갔다가 갔는지 기억 안 남. 제정신 아니었나봄.

근데 내가 졸업할 중학교가 서울에 있는 곳이었고 아빠집이 경기도이기에 아빠집에서 머물렀음.

근데 새엄마가 언젠가부터 안 보임. 근데 졸업식 전에는 새엄마 옷들도 같이 안 보이는 거임.

눈치 깠음. 내가 또 가정을 깼구나. 근데 인정하기 싫었음.

중학교 졸업을 마치고 바로 나는 오빠 집으로 다시 내려감.

 

18. 그리고 전북 소재의 고등학교에 입학함.

나름대로 평화롭게 살고 있음.

엄마랑 작년 1월에 내가 나오던 순간부터 연락을 끊었고,

아빠랑 친가에게서 교육비같은거 지원 받는데 최근에 아빠랑 또 관계가 틀어짐.

오빠랑도 관계 엄청 틀어졌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음. 가족이 뭔지 모르겠음.

오빠랑 싸울때마다 오빠가 엄마쪽 일 얘기를 꺼내는데, 내가 그 상황에서 어떻게 했어야할지 아직도 모르겠음.

가족 탓을 하고 싶은데 외가도 아빠도 오빠도 모두 나를 싫어하는걸 보면 내가 문제가 있는게 맞는듯.

고2가 됐지만 나는 여전히 혼란스러움.

외부적으로는 아무런 일도 없지만 오빠랑 싸울때마다, 아빠랑 사이가 나빠질 때마다

나는 왜 살아있는지 모르겠음.

공부도 하기 싫어서 놓은지 오래고, (중학교 내신 30퍼로 졸업했는데 지금 전북의 인문계에서 내신 6등급 정도 나옴. 하향 추세임. 모의고사는 왜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2등급정도 나옴)

친구들도 사귀기 귀찮아서 고1때 사귄 친구들하고 놀고있고

그나마 남자친구를 사귀어서 걔 덕분에 살고 있음.

 

매일같이 나는 왜 살아있는지 회의감이 들고

내가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음.

나는 그냥 겉도는 행성같음.

 

내가 글 쓰는 실력이 좋지 못해서 두서 없어서 죄송함. 그래도 최대한 갖춰서 썼음.

이게 관심을 끌거라 생각은 하지 않지만 그래도 혹시나 해서 적음.

나는 내 글이 페북에 나도는걸 원하지 않음. 부탁드림. 

추천수7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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