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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한 유년시절을 나에게 준 너

바붕 |2016.10.16 04:55
조회 163 |추천 0
참 우습다ㅎㅎ
그렇게 니가 열심히들여다보는 이곳에 언젠가 글한번 써보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벌써 그게 5년전이다
내가 13년이란 시간동안 가족보다 더 많은시간을 보내며 우정이라 믿었던 끈을 놓아버린게 벌써 5년전이구나
넌 아직도 날 이해할수없겠지?
내가 어느날 갑자기 변했다고생각할꺼야
난 너와 인연을끝내고 지낸시간동안 정말 많은걸 깨닫고 느꼈다
그게 너에게 갖는 내 유일한 고마움이다
정말 철모르던 중학교시절
왕따아닌왕따였던 너와 친해지려고 다가간 내가 잘못이었을까
난 엄한부모님 아래 통금시간도 정해져있는아이였고
넌 이혼가정에 아버지와 두동생과 살았지
그때부터였다 너희집에놀러가면 한가정에 엄마의 빈자리가 더욱크게느껴지는 집이어서
밥이며 반찬이며 하다못해 고구마하나 귤하나도 너네집에 무조건적으로 가져다주곤했다
우리엄마도 항상 너를 그렇게 아끼고 챙겼었다
난 엄한부모님탓에 저녁에 놀고싶어도 못놀았던반면 정말 자유로웠던 너는 나에게 가출을하라고 유혹하기도했지
그래 철없을때니까 그렇다생각할수있다
그러다 정말 본의아니게 나쁜아이들에 엮여 내가 두들겨맞았을때 다른사람은몰라도 너는 내편이 되어줄줄알았다
왜냐면 내가 맞았던이유가 너때문이었으니까.
너무심하게맞아서 집에오다가 쓰러지고 한겨울에 입었던 떡볶이코트는 새빨간피로 얼룩졌다
난 그이후로 보름간 학교를 못나갔다
담임선생님도 나를보고 속상해 우셨다
넌그때 다른친구들이랑 잘놀고다니더라
난 활발하고 털털한 성격탓에 주위에 남자친구들이 많았던반면 넌 낯가림도심하고 음식점가서 주문도 못했었지
그런데 그게 문란한 너의 생활에 직접적인이유가되는건지 난 정말모르겠다
교복입고 산부인과같이갔던거 기억하니
내가 너보고 잠자리하라고 등떠밀었니
난 그자리에 있지도않았는데 왜 나중엔 나때문에 남자를알게되서 니가 임신까지하게된 그 모든게 나때문인거니?
대학때 같이자취할때도 남자친구 데려와서 자고있는 내옆에서 그짓거리한것도 내잘못이니?
넌 나와함께지내는동안 3번이나 같은일을 반복했는데 그것도 다 나때문이니?
너한테 난 정말 쓰레기만도 못한 존재였나보다
넌 항상 니가하는말은 맞고 내가하는말은 무조건 잘못됐다했었지
내가 남자친구를 사귀고있을때도
그런사람 만나봐서아는데 별로야 헤어져
직장을들어갔을때도
내가 누구한테들었는데 거기별로래 그만둬
니가 하라는대로 해야하는 꼭두각시처럼 날 조종했지
정말멍청했던 나는 그것까지도 우정인줄알았다
너보다는 공부잘했던 나는
우정이란 잘못된 생각에 사로잡혀
고등학교도 대학교까지도 내 성적보다 낮은곳으로갔다
오로지 너와 함께하려고.
그 결과가 뭔줄아니?
어느날갑자기 내가 정신차리게 된 이유가 뭔줄아니?
내가 집안일로 힘들어할때 너에게 털어놓으면
넌 위로해주기는커녕
니네엄마는 그래서안돼 인생을 잘못살고있는거야. 왜그렇게 바보같이 당하고만 사신대?ㅉㅉ
우리엄마처럼 집나오시라고해 우리엄마 새출발해서 잘살잖아?
이런식으로 나보다 더 내 가족들을 헐뜯는 널보며
뒷통수가 찌릿하더라
난 누구에게 단한번도 가족이야기로 맞장구친적 없는데 말야. 그게 당연한줄알았고 내 가족 내입으로 나는 욕해도 누가 내식구 욕하면 주먹부터 나가는게 맞다고 생각했으니까.
어느순간 왜 나는 너에게 절대적으로 헌신적인걸까 하고 생각하게 되더라
모든부분에있어서 밥을먹든 뭘하든 니가 나보다 돈많이쓴적이 열손가락안에 꼽는듯하고
하다못해 같이다니는 헬스장 회원권도
같이 목욕탕을가도 같이 호떡하나를 사먹어도 넌항상 뒷짐지고있었으니까.
그때는 그게 전혀 아깝지않았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넌 정말 이기적이었단 생각이들어
니가 결혼한다고했을때 난 직장을다니고있었는데
잘다니고있는 직장을그만두고 너 신혼집있는 근처로 직장을잡고 혼자 자취를하라고?
도대체 누굴 위해서니? 타지에 가서 외로울 너 때문이니 아님 정말 니가 얘기한대로 신도시개발된다니까 내 직업에 직장잡는데 도움이될거같아서 나한테 굳이 잘다니고있는 직장을 때려치고 월세 까지 내가며 혼자 자취를하라는거니
넌지금 결혼해서 아이낳고 잘살고있겠지
5년전 그이후엔 별로 너라는사람이 궁금하지않아
지금도그래
그 5년동안 난 나자신을 찾은것같아
내가 뭘좋아하는지 뭘싫어하는지
그전에는 모든 기준이 너에게맞춰져있었으니까.
이 글을 니가 보던 안보던 상관은 없을꺼야
단지 내가 털어놓는것만으로도 그때 그시절의 나자신에게 위로가 될테니까
단지 씁쓸한건 난 학창시절을 생각해보면 남은게 아무것도 없다는거. 다 내 불찰이겠지만말야
내가 여태 살아오면서 절대적으로 믿는것중에 하나가 뭔줄아니?
고의적으로 남의맘에 상처주면 그대로 돌아온다. 그게 당장지금이아닐뿐. 이번생에 벌받지못하면 자식이 물려받는것. 그래서 자식가진부모는 덕을 쌓고 살아야한다.
돌아가신 할머니가 항상 하시던 말씀이야
너 정말 잘먹고 잘살길바란다. 그리고 절대 나에게 미안한마음같은거 이다음에라도 절대 갖지말길바래
아직도 울고있는 그시절의 내가 너무 허무하니까.
그리고 어디에서라도 두번다신 마주치지말자
니이름 세글자 아직도 기억하고있는 날보면 아직도 치가떨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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