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배의 탑승권을 따낸건 내 인생 최고의 행운이었어.당신을 만났으니까.- 영화 타이타닉
내 남자친구야, 아니 내가 제일 사랑하는 내 친구야.이제는 과거가 되어버린 그 비행기의 탑승권을 따낸건 내 인생 최고의 행운이었어.너를 만났으니까.힘들고 쉬고싶어서 귀찮다는 나를 어떻게든 보내려는 선생님께 이젠 감사해야할것같아.4박 5일 동안 중국에 있으면서 너를 만났던 그 날이 난 아직도 생생해.그렇게 무더운 여름날, 다른 학교와는 달리 너희학교는 무작정 더웠지. 짜증날정도로.땀을 닦으면서 공연을 보고 있는데 충북대학교 다닌다는 한국말 잘하던 오빠가 갑자기 니 얘기를 하더라.얘가 노래를 부르는데 한국어랑 중국어 섞어서 부른다고. 그때만해도 더위에 지쳐있던 나에게 아무런 의미도 되지않았어.너를 처음 본 순간, 삐쩍 마른 니 모습에 까맣게 타버린 니 피부가 그저 안쓰러울 뿐이었어.너 노래를 듣는 순간도, 너 노래가 끝나고 공연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도 모르겠어.그렇게 공연을 다 보고 그곳을 빠져나왔을때만 해도 난 너와 끝인 줄만 알았지.넓디 넓은 너희학교에서 애들이 있다는 체육관을 찾아 올라가 선풍기 바람을 느끼고 있을 때 너와 친구들이 함께 올라오더라. 그 중에서도 제일 눈에 띄는 건 너였던것같다.이 학교에서 그냥 제일 인기많을것 같은 한 학생이자 남자에 불과했지. 먼저 사진을 찍자던 니가 얼떨떨해서 그저 서로 사진만 찍고.. 너와 무언가 공유할 것이 생겼다는 사실이 난 너무 기뻤어.그렇게 학교를 빠져나오고 축구를 잘한다던 니 말이 아직도 생각나. 어쩌라고? 라는 반응을 보였었지만 그게 너의 큰 매력이었을까. 눈도 못 마주치고 대화가 안되자 Hey 라며 그 오빠를 부르던것이 생각나. 너와 내가 가까이서 얼굴을 마주봤던 그 순간이었어. 내가 올려다볼 정도로 키가 크던 너. 중국어 하는 모습이 너무 예뻤던 너. 단체사진을 찍는데 어느샌가 니 모습을 찾고 있더라고. 너는 안 찍나 싶어서 어느새 니 모습을 찾아두리번 거리던 내가 너무 신기한거 있지. 너는 어색한 표정으로 어느 자리에 섰고, 사진을 계속 찍고 이제 돌아가야 하니 너에게 꼭 인사를 하고 싶었어. 옆을 돌아보니 니가 있더라.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데 활짝 웃던 니 모습이 너무 예뻐 아직도 생생해. 넌 웃는모습이 참 밝고 예뻤어.니 번호를 받고 돌아오는 길, 너에게 전화라도 해볼까 생각했지만 차마 걸 용기가 안나더라.전화번호 인줄도 모르고 QQ를 뒤졌지만 검색 결과가 없다는 말이, 어떻게든 너에게 연락을 시도해보려던 내 모습이 내가 봐도 웃겨.한국으로 돌아와 제일 좋았던건 너에게 연락할 수 있다는 거였어. 위챗을 깔아 너에게 몇번이고 친구추가 신청을 보냈을때 너와 간신히 연락이 되어 연락을 주고받았을때. 난 중국에 있는 하루동안 오직 니 생각 뿐이었다. 그렇게 우린 꿈만 같은 연애가 시작되었지.사귄지 얼마 안되서 나도 너도 너무 바빴어. 난 취업 학교에 가서 컨설팅을 받아야 했고, 넌 축구시합이 있다고 했지. 연락도 내가 하루 넘겨서 할 정도로 너무 바빴던 너와 나. 그렇게 연락을 띄엄띄엄하다가 한 달동안 넌 연락이 되질 않았어. 그 전까지만 해도 정말 남 부러울 것 없는 우리 사이였는데. 바쁜건 알았어. 넌 축구 훈련을 받으러 가면 힘들께 뻔했으니까. 나도 이해했어. 연락에 집착하는건 딱 싫었거든. 무언가 표현할 수 없는 공허함이 나를 채웠어. 너 대신.너의 친구한테 간간히 니 얘기를 들으며, 후배한테 니 얘기를 들으며 니가 아닌 다른 사람에 의해 그려진 너와 함께 했어. 그것만으로도 좋았어. 니가 연락이 안되든 니가 날 믿어준만큼 나도 너를 믿으려 노력했으니.언어장벽으로 인해 통화도 못했었기에 노래 부르는 니 목소리라도 듣고싶어서 몇번이나 니 SNS계정을 왔다갔다 거렸는지 몰라. 노래 부른다는 것을 참 좋아한다는 너. 그런 너를 하루하루 깊게 사랑했던 나. 동영상 형식으로 올려져 있는 니 목소리에서 나는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탔어. 그것만으로 행복했지. 너였으니까.어김없이 니 SNS 계정을 들어갔을 때 매일 올려져 있는 니 사진이 아닌 다른 여자의 사진에 난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어. 너무나도 연락 없던 너였기에 전화도 해보고, 음성메시지도 보내보고, 니가 보내달라던 사진도 보내고 하다 SNS는 하면서 나한테 위챗 한번도 안 보내던 니가 미워서 다 삭제하고. 어떻게든 너를 이해하고 보듬어 주려 했었지만 정말 이건 아니구나 싶었어.그 여자 사진을 바로 캡쳐해서 너에게 보냈지. 일부러 중국어로 번역해서 보냈어.한창 신경쓰인채로 있는데 한 달동안 안 오던 메시지가 오더라. sorry.바보같이.. 이별의 순간임을 예상하면서도.. 바보같이 좋더라..휴대폰 만질 시간 얼마 없었다던 너. 우린 너무 멀리떨어져 힘들다는 너.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너.. 너의 속뜻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니 말을 유독 알아듣기 쉽던 나였는데 이 말도 받아들어야 했어. 너 친구가 한 말이 하나도 틀림없더라. 너와 나는 가능성 없다는 말. 국제연애는 정말어렵다는 말... 차가운 현실이었지.가만히 듣고만 있었어. 너의 진심이 궁금했었으니까. 이해한다고 알고있다고.. 그러니 넌 미안하다며, 당신은 정말 좋은 여자니 빨리 남자친구를 찾을 수 있을것이라고... 그 말이 난 아직도 슬프다.사랑한다는 말로 시작했던 연애가 사랑한다는 말로 끝났어.친구로써 지내자는 너에게, 난 기꺼이 그러려니 했어. 넌 어떻게 해서든 내 옆에 두고 싶을만큼 좋은 사람인걸 내가 아니까. 아무리 오래되도 잠깐 만난 너가 난 더 좋은걸 아니까.남자친구가 아니더라도 난 친구로써 너를 내 옆에 두고싶었어. 그리고 아직까지 널 좋아해.
55일.. 어쩌면 짧은 시간이겠지. 다른 커플들에 비하면. 그렇지만 우린 서로 사랑했으니 그걸로 된거야. 안 좋게 안 헤어졌으니 그걸로 된거야. 사랑한다고 하며 끝냈잖아. 보고싶다. 리연아.절대 볼 일 없고, 봐서도 나의 진심을 알아차릴 수 없기에... 난 이렇게 공허한 마음을 달래.이 공허함과 허전함은 너만 채울 수 있겠지.잘지내니.. 그 여자애 사진은 지웠더라. 친구라는 그 여자애..머리 싹 잘랐던데 많이 야위었더라.밥 잘 챙겨먹어. 술, 담배 하지말고. 술은 마셔도 되는데 담배는 되도록 피지마.운동하는 애가 폐활량이 좋아야지 임마..많이 좋아했다 친구야. 많이 사랑했어. 그리고 지금도 사랑해.니가 한국에 꼭 왔으면 좋겠다. 그땐 말해줄 수 있겠지. 말 못했던 전부 다.정말 보고싶다.공부해야되는데 니 생각만 나고, 니 얘기만 끄적이고 있는 거 보면 니는 내한테 악마라고 말할 자격 안되는거 아냐..?ㅋ언젠가 우리 다시 만난다면, 평생을 가도 못 만날수도 있겠지만..꼭 한 번 만나고 싶다.사랑하는 내 남자친구이자 친구야. 정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