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돈없는 20대 중반의 삶

이름없음 |2016.10.17 11:31
조회 346 |추천 2
우리가 사귄지 763일. 우리는 돈때문에 헤어졌지. 미래가 안보였기에 둘다 자리가 없었기에. 노력해도 힘든 전공을 마치고 가족과에 시간이 더 중요하다며 반쯤 도망치듯 버린 전공과 이렇게 나이먹고 처음해보는 회사알바. 처음 널 만날때까지만해도 돈버는게 힘이 든건지도 몰랐던 나.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까지만해도, 아프시기 전까지만해도 철없던 내가 너란 사람을 정말 신기하게 평범하지않게 만나 철이 들고 돈버는게 힘들다는걸 느낀지 이제 10개월째. 난 니가 없으니 생각보다 약하고 형편없는 사람이란걸 알았고, 월 130만원이라는 돈도 전보다 더 쪼개쓰게 되더라. 현실을 봐야한다던 너의 말에 지금에야 정신을 차린걸까. 아직 너에게 사줬던것들 무리해서 사줬던것들 조금씩 갚고 주택청약도 넣고 약값도 쪼들리지않게 집에도 돈 적당히 드리고.
돈이 무섭더라 우린 그러지 않을거라 생각했거든. 열심히 살면 된다고 생각했어 근데 그게 아니더라 너의 아버지가 아프시고 난 잡힌 자리도없이 아버지 병원비로 생겼던 빛을 갚아야하고 아르바이트만으로는 할수없는 생활. 아니 할수 없는게 아닌 미래를 위해 모으는게 없다는게 무섭게 생각되니 너를 잡을 수 없었어 너무 맞는 말이였으니까. 우리가 각자의 자리를 잡으면 다시 만나자했지만 솔직히 자신이없어. 우리가 원하는, 같이 저녁을 먹고 주말에는 같이 쉴 수 있는 그런일이 지금에 나에겐 구할 수 없는 그런일이더라. 지금 다시 전공으로 돌아가기에도 너무 멀리왔고 다른일 역시 열심히 노력만으로는, 원래 이 일을 전공했던 사람들 이기기가 힘들더라. 나보다 못한다는걸 모두가 알아도 과가 틀리니까. 조금도 아니고 완전 상관없는 그런곳이니까. 그래도 요새는 많이 배워서 정직원들도 못하는걸 가끔 대신 해결하곤해. 헤어진지 몇일 사이에 3개나 대신 처리했어! 여기서나마 자랑하고싶더라.
하나 안좋은일은 먹던 약이 다시 늘었어. 이펙사 부스파... 너를 만나면서 줄었던 약이 헤어지니 다시 원래대로더라. 이펙사 75미리가 더 늘어서 다시 최대치인 3정이 됬어 225미리. 몸이 너무 힘들어도 견뎌야겠지. 더 열심히해서 인정받아서 계약직이라도, 아니면 이력서에 쓸 수 있는 새로운걸 늘려야지. 다시 만날 수 있는 확률을 높이려면. 아직도 아버지가 병상에서 그 힘들때 며느리보고싶다며 널 찾으실때가 난 너무 가슴아프면서도 추억하게되더라. 우리가 약속한 1년. 우리 열심히하자. 열심히살자 1년후에 꼭 다시 만날수있게. 두서가 하나도없네 외근나오는 택시안에서 끄적여봤어. 다시만날 스물일곱. 그때는 자리를 가지고 결혼할 수 있는 그런 자리에서 다시만나 이야기하면 좋겠어. 여전히 사랑하고 돈이없어서. 빛이 많아서 미안해. 처음 다른남자랑 헤어질때 난 그사람같은 말도 안하고 잘하겠다 했는데 지키지못해서 미안해. 내년엔 꼭 지킬수 있도록 노력할께. 고맙고 꼭 다시만나자 우리. 너는 이거 자주보니까 여기 올려봐! 화이팅하자!
추천수2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