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 남자를 버스정류장에서 처음 봤거든..
그러다가 학식먹는데 또 마주친거야.
첨엔 그냥 아무 생각 없었는데 마주치는게 반복되다보니까 내가 자꾸 의식하고나도 모르게 자꾸 쳐다보게되고 밥먹다가도 생각나고 길 걷다가도 망상하고 아침에 눈뜨면 젤 먼저 떠오르는거야..
근데 나만 쳐다본게 아니라 걔도 날 힐긋힐긋 쳐다보고 내 주위 맴도는 형식으로 (착각아님진짜임)
버스정류장에서도 마주쳤는데 걔가 자기 버스 놓치고 나 무슨 버스타는지 확인하고 그런식으로사람 착각하게 행동했어ㅡ
그래서 어느날은 내가 용기내서 내 버스도 아닌데 타고난뒤에 걔한테길묻고, 그 담에 마주쳤을땐 인사하고 이런식으로 한발짝 다가갔어
그러면서 걔가 진짜 날 의식많이 했거든..
버스탈때 버스 정류장쪽으로 오고있는지 계속 뒤돌아서 확인하고나한테 인사 타이밍 진짜 잡기 힘들다면서 웃으먄서 말걸고,
자기 친구 있는데 내 옆에서 걸으면서 버스 옆자리에 앉고//
내가 걔랑 마주칠려고 뻘짓한건 진짜 많지만
( 사실 자취해서 버스탈 일 이제 없는데도 일주일에
힌두번은 꼭 걔랑 같은 버스 탔음. 그 동네에 일 있는척하면서.. 걔랑 마주치려고 걔 올때까지 한시간동안 길목에서 기다리다가
걔오는거 보고 우연인것처럼 행동하고
걍 진짜 오만 뻘짓다했음)
근데 내가 처음봤을땐 눈에 띄고 예쁜편인데보면볼수록
쫌 질리는 얼굴이거든..
그래서 자꾸 마주치면 날 질려할까봐 엄청 참고
일주일에 두세반 간간이 얼굴 비추고 인사하고
막 그랬단말이야. 지금 생각하니까 후회된다.
어쨌든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진전이 있을러는 무렵에.
걔 친구가 나 좋다고 선수침.. 아진짜 너무 짜증난다.
이렇게 되면서 내가 좋아하는 남자애랑 내 사이도 끝남.
얘가 되게 친구!의리! 쫌 이런 애인줄 짐작은 했었는데 일이 이렇게 되니까 너무 비참하고 원망스럽다.
그냥 세상 모든게 다 짜증나고지난 몇개월동안
그냥 나혼자 아무것도 없는곳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었던거 같은 느낌이들어.그
당시엔 쌍방호감이라고 확신했었는데
지금은 그냥 나혼자 난리였던게 아닐까 이런생각들고..
그냥 너무 마음이 아프다. 어제 집으로 걸어가면서도,
집에 도착해서도 엄청 많이 울었는데
맘 속으로 한 수백수천번은 과거로 돌아가고 싶단 생각했다.
다시 돌아가서 내가 더 용기내서 걔한테
한발짝 진짜 크게 내딛을걸..그때 말할걸.. 확인받을걸..
이러다가 아예 더 예전으로 돌아가서 좋아하지말걸, 버스타지말걸, 쳐다보지 말걸...... 계속 이런 생각했다.
그냥 진짜 너무 마음이 아프고 가슴이 메이고 그런다.
걔는 내가 수백번은 고민하고 자기한테 다라간지 모를거고내가 자기를 좋아했었단 사실도 모를거 같단 생각이 들어서 억울하고 비참하고 화난다.
아까 잠깐 마주쳤는데 내 눈치 엄청 보길래 아무렇지 않은척 최대한 반갑게 인사했는데
그러면서도 너무 가슴이 메야서뒤돌아서 바로 화장실에서 오열했어..
시간이 해결해줄거란 말, 알지만 너무 힘들고 힘들고 힘들다.
사실 나는 걔가 좋아할 것 같은 모습의 틀같은걸 만들어서 억지로 나를 우겨넣은것 같은 느낌이 계속 들어서 그게 나무 막막하고 두려웠었는데 그것 때문에 그냥 나 자신한테도 실망하고 그래서 더 용기를 낼까 주저했는지도 몰라..
내일은 안마주쳤으면 좋겠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
다시 시간을 돌릴수만 있다면... 이런 생각이 계속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