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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장적인 아빠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저희 아빠는 가족에게 정말 잘해주세요.

아빠가 어렸을 때 하고 싶은 게 많아도 돈이 없어서 못했다면서

가지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거의 다 사주시고 평소에 정말 다정하고 좋으세요.

 

근데 아빠가 변할 때가 있습니다. 바로 집안일에 관한 거에요.

저희 엄마는 결혼하고 직장을 그만두시고 20년동안 집에서 전업주부로 계세요.

아빠가 사업을 하시다보니 돈을 엄마가 관리하기가 힘들어 아빠가 경제권을 쥐고 있어요.

문제의 시작이 이거인것 같아요. 아빠는 집에서 집안일 한번 안도와주세요.

아빠가 돈 벌어오니 집에서는 아무것도 안해도 되지 않냐는 입장이세요.

그게 사실이니 저도 반박할 수는 없지만 제가 스트레스 받는 것은

아빠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을 '~해라' '딸내미가 이것도 못해서 시집은 어떻게 갈래'라는 등 집안일은 여자가 해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말하시는 거에요.

 

몇가지 사례를 말씀드릴게요. 저희 아빠는 다른 집에 사는 아저씨가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나오시면 가족들 다 같이 있는데서 그 집 아줌마, 아저씨에 대해 안좋은 말씀을 하십니다.

쓰레기는 아줌마가 버려야지 아저씨 시킨다고 아줌마 욕도 하시고 그걸 시킨다고 버리러 나오는 아저씨도 문제라며 한 소리 해요.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게 별건가요? 아저씨가 버릴 수도 있고 아줌마가 버릴 수도 있는거지 그걸 꼭 여자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단정짓는건 아닌 것 같다고 말한적이있어요.

그랬더니 어줍잖은 페미니스트가 제일 한심한거라고 하십니다.

그게 그렇게 페미니스트적인 발언이었을까요?

 

집에서도 마찬가지에요. 저는 방에 있고 아빠가 거실에서 티비를 보는 상황에서 엄마가 부엌에서 밥을 하고 계시면 나와서 엄마 좀 도와드려라, 숟가락 좀 놔라 너는 나이를 어디로 먹었냐, 나중에 시집가서 어쩔거냐 등등 한 소리 하십니다. 

엄마 도와드려야죠. 도와드리는 거 어렵지 않고 당연한거에요. 근데 아빠는 티비보면서 손하나 까딱안하고 굳이 방에서 내 할일하고 있는 사람을 불러서 그렇게 잔소리를 합니다.

밥먹다가도 물가져와라, 김치 따른거 없냐...그때마다 정말 스트레스 받습니다. 그래서 아빠도 도와줄 수 있지 않냐, 이렇게 말하면 그 때 저희 집 난리납니다. 아빠가 그거 하나 못말하냐, 집안일 도우라는게 그렇게 큰일이냐, 그렇게 어려운거냐, 말대꾸하지마라, 그거 시키는게 그렇게 짜증나냐...

제가 빨래를 개고 있을 때에도 뒤의 쇼파에서 카라티는 그렇게 접으면 안된다, 어떻게 접어라,,뭐해라,,,

 

집안일 안하시는 아빠가 좋아하는 집안일이 하나 있어요. 요리에요.

근데 요리하는 건 좋아하고 치우시진 않습니다. 요리하는거 누가 안좋아합니까..그릇이며 후라이팬 큰 냄비,, 설거지하기 힘든 것들 한금 꺼내놓으시고 아빠가 요리했으니 치우는건 너네가 해 하세요. 치우는게 제일 힘든데ㅠㅠㅠㅠㅠ

 

평소에는 정말 둘도 없이 좋은 아빠인데.. 이러실때마다 정말 속상해요..

몇번 아빠도 집안일 좀 도와달라는 말 했다가 된통 혼난 이후로 이젠 체념한 것 같아요.

저는 그렇다지만 나중에 남동생이 그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결혼해서 부인 집안일 하나도 안도와주고 당연히 여자가 하는 거라고 생각할까봐 너무 무서워요.

아빠는 아빠가 그런 부탁도 못하냐, 애키워서 어따 써먹냐고 말씀하시는데...

아빠도 엄마를 좀 도와줬음 좋겠어요. 아빠가 돈벌어오니까 집안일은 몽땅 다 엄마가 하는게 맞는 거라고 생각 안했음 좋겠어요. 시집가서 어떻게 할 거냐며 핀잔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아빠 말처럼 별것도 아닌거가지고 이런 생각하는 제가 이상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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