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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야간 택배분류 알바 하라네요ㅜ

무능한엄마 |2016.10.24 13:35
조회 34,239 |추천 14
어젯밤 속상해서 밤새 울다가 잠들었더니 눈이 퉁퉁부었네요ㅜ이제 결혼 5년차, 만4년하고 몇개월 지났어요.
아기 연년생 두명-3살 딸과 다음달 돌을 앞두고 있는 2살 아들이 있네요
남편은 유명 대기업 연구소에서 잘나가는 연구원이에요;;입사한지 만 3년 좀 넘었는데 작년 연봉이 1억정도 되더라구요
반면,저는 능력도 없고, 멍청하고 살림도 잘 못하는(남편표현에 의하면) 전업주부구요, 게다가 이젠 애둘 낳고 몸매도 망가져서 뚱뚱하기 까지 한 무식한 여자에요.
우린 둘다 흙수저 집안에서 자라 양가에서 기댈대가 없이 결혼했어요.
결혼당시, 남편은 유학하는 여동생 뒷바라지 하느라 공부마치고 2년 벌었던거 다 줘서 무일푼이었고,저는 5천정도 모았는데 그걸로 결혼자금하고 혼수사고 했어요.
남편이 공부를 오래했고, 믿었기에 돈없는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나중에 많이 벌어 올거라고 확신했고, 무엇보다 결혼해 달라고 외국에서 간절한 구애를 하길래 평생 나만 사랑해 줄거 같아서 결혼했어요
아무튼 저희 부부의 배경은 대충 이렇고...애기 둘 어느정도 키우고 작은애도 내년에는 남편회사 어린이집에 보낼 예정인데, 올초부터 남편이 툭하면 돈돈거려요.
제가 쇼핑좀 할라치면 니가 벌어서 써라며-정말 매번 그러네요;;첨엔 그냥 농담인줄 알았어요..
돈벌기 힘드니까, 또 우린 집도 없어서 빨리 모아서 집도 사야하니까 아껴쓰라는 의미인줄 알았어요.
옛날에는 연봉 1억받는 사람들 얘기 들으면 엄청 부럽고 얼마나 풍족하게 살까 많이 부러웠는데요,
막상 내가 연봉 1억 받는 남편이랑 사니까 그것도 기본기가 있는 집이나 그렇지, 우리같이 흙수저 출신들은 꿈도 못꿀 배경이더라구요...
양가 들어갈데는 많은데 나올데는 한군데도 없고, 집도 없고, 우린 나이가 많은데 애긴 어리고..그러니 무조건 아끼는 수밖에 없어요
애기들껀 다 얻어입히고, 중고나라에서 사서 쓰고, 애기 병원을 가도 무조건 버스타고 다니고 저는 계속 임신, 출산을 반복하면서 딱히 돈 쓸일이 없었는데
그래도 여자인데다 남편이 거지같이 하고 다니는걸 싫어해서 쇼핑하면 인터넷에서 싼거 찾아서 남편한테 일일이 다 컨펌받고 사입고 했어요
유일하게 제가 좋아하는 쇼핑이 가방인데, 애기들 때문에 비싸고 무거운거 다 필요없고 가벼운거만 찾다보니 일년에 2,3개씩 레스포삭이나 키플링 가방 사는거?
사치는 했어요.. 것도 인터넷에서 세일할때 사서 정가보다 훨씬 싸게 샀는데, 남편은 싼거보다 여러개 샀다는 자체가 맘에 안드는지 툭하면 가방 샀다고 뭐라고 해요ㅠ
쓸데없는 세실이 넘 길었네요...
이런 상황에 하도 남편이 돈돈거려서 정말 내년에 애기 어린이집 보내고 나면 뭘해야 할까 매일매일 고민중이었어요.
결혼전 저는 병원 의료기사 출신이었는데 여긴 워낙 박봉에 근무시간이 길어서 남편이 별로 맘에 안차할거 알아서 생각도 안하고 있구요,(아마 돈도 얼마 못벌면서 시간은 길어서 살림도 제대로 못한다고 구박할거임) 애기들 돌보는데 지장안주면서 돈은 많이 벌수 있는게 뭘까 정말 심각하게 고민하는데,정말 할만한게 별로 없더라구요..
아무튼 저도 이렇게 고민중인데, 어제 또 남편이 남편회사 여직원들과 비교를 하면서 돈 얼마나 벌거냐며... (회사에 부부직원들이 많은데 아무래도 우리보다 버는게 두배니 훨씬 여유롭겠죠) 또 그러길래,
"그러게 나도 고민중이야. 뭘해야 할지..." 이럼서 알바몬을 보는데 최저시급 6030원은 아예 돈 취급도 안하더라구요,
그렇게 벌어서 한달내내 하루도 안쉬고 일해도 회사 여직원들 반도 못번다며;;;
그러다 야간 택배 분류작업 알바가 나왔어요 밤8시부터 다음날 아침6시까지 하는 일당 13만원짜리.
그래도 이게 제일 센 알바였는데
"이거라도 해야되나? 근데 이건 밤에 해서 잠은 언제자고, 힘들어서 병원비가 더나오겠다"이러고 말하고 있는데,
남편은 이미 옆에서 계산기 갖고와서 계산하고 있더라구요ㅜ
한달일했을때 얼마...라며 얘기하는데 정말 정말 너무 서럽고 비참하고, 내가 이런남자를 뭘믿고 결혼을 했을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하는 여러가지 생각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면서
오만가지 생각과 감정이 교차하는데 눈물이 정말 왈칵 쏟아지더라구요ㅠㅜ
애기 둘이 연년생에, 의학적으로 노산에 출산해서 아직도 아침에 일어나면 손이 저려서 한시간은 있어야 손이 제대로 돌아오는데..
이런 상황을 알면서 어쩜 저럴수가 있는지,남편과 결혼해서내가 할일은 본인의 자식 낳아주고 젖떼는데까지였는지,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이러니까 뭔가 사기당한거 같고 결혼전- 지금은 아무것도 없지만 나중에 호강시켜준다는 말도 다 거짓말이었는가 싶고...
나중에 한참있다가 겨우 사태파악을 한건지 미안하다며 달래는데도 눈물이 그치질 않아서 울다가 잠이 들었네요.
이런 남편과 저는 오래도록 잘 살수 있을까요...
애기들은 너무 이쁜데, 애들 때문이라도 그냥 참고 나가서 뭐라도 해서 돈을 벌어오면서 남편 맞춰주면서 살아야 할까요ㅠ 
너무 우울한 오늘이네요

추천수14
반대수73
베플ㅇㅇ|2016.10.24 14:10
아이들 옷은 중고로 받아오면서 가방 사는 거는 제가 굳이 따지고 들지 않겠습니다 일단 한 달 지출 꼼꼼히 분석해서 줄일 곳 줄이세요 그리고 남편한테 정말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뭐냐고 진지하게 물어보세요. 아이낳고 몸 상하고 살림 육아 더 하고 있는 아내한테 일을 시켜가면서 얻고 싶은 게 뭐냐고요. 절대 화내지 마시고 차분히 말씀하셔야합니다. 정말 아내를 건장한 남자도 힘들다는 택배일 시켜가면서까지 돈을 벌고 싶다고 하면 포기하세요. 그놈은 당신보다 돈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거니까요
베플ㅇㅇ|2016.10.24 16:18
애 둘 남편한테 주고 결혼전에 해간 5000만원 받아서 집 나오세요. 단 몇달간이라도 님 없이 살아보라고 하세요. 님 여기서 물러서면 평생 이런취급 받고 삽니다. 누울자리 보고 뻗는다고 님이 자존감이 약하고 강단도 없으니 님을 개무시하죠.
베플빵터짐|2016.10.25 11:04
샤넬도 아니고 레드포삭 키플링 샀다는데 댓글로 몰려들어서 우우 김치녀 하는 거지새끼들보고 그냥 웃고감ㅋㅋㅋㅋㅋ 아따 남자는 술값~여자 화대로는 몇십을 그냥 써도 여자는 애키우고 전업하면 벌이가 없으니까 절대 아무것도 사면 안된당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삼 여자는 결혼하지말고 그냥 혼자 벌어서 혼자 사는 게 인생 낭비 막는 지름길인 걸 초ㅋㅋㅋ실감ㅋㅋㅋ 휴가도 없고 낮밤도 없어도 가사 육아의 노동가치는 0원이지^^
베플ㅁㅁ|2016.10.25 01:09
댓글 보고..뭔 명품가방을 샀나했더니.. 레스포삭 키플링.. 애들 기저귀가방으로 많이쓰는..ㅠ 뭐 1-2개만 있으먄 되는 천가방인데.. 그거 2-3개 샀다고 뭐라하는건가요... 전 에코백만 6개인데. 저는 쫒겨나겠네요 ㅎㅎ
찬반ㅇㅇ|2016.10.24 13:47 전체보기
김치녀의 비참한 최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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