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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치 않는 임신을 한 여자

검객 |2016.10.25 17:26
조회 1,545 |추천 0


혜연은 윤곽이 뚜렷한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긴 생머리의 그녀를 향해

마치 파리가 꼬이듯 남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한 대학생 남자를 알게 되었다.

흰 피부에 금테 안경, 부드럽게 웨이브 진 머리결이

이지적(理智的)으로 보이는 남자였다.

  

 

그는 매일 캔 커피 두 개를 사서

편의점의 혜연 앞에 하나를 두고 나갔다.

말 한 마디 없이 날마다 그렇게 했다.

안 받는다고 말해도 안 들리는 것처럼 꼭 그렇게 했다.

  

 

남자가 캔 커피를 두고 간지 한 달 반 만에

둘은 처음으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남자는 부드럽고 낭만적인 목소리의 소유자였다.

그는 열심히 그녀에게 정성을 들였고,

마침내 둘은 사귀게 되었다.



그는 혜연을 언제나 가장 먼저 챙겨주고 공주처럼 대해주었다.

그와 손을 잡고 걸어가면

그녀의 얼굴에서는 저절로 행복한 미소가 흘러 나왔다.

  

 

그렇게 꿈결같은 시간을 보내며 지내던 어느 날.

혜연은 그가 사온 떡볶이를 먹다가

심한 구역질이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어딘가 심상찮은 느낌이 드는 헛구역질이었다.

몸에 이상함을 느낀 그녀가 테스트기로 검사를 하니 임신이었다.

  

 

병원에 가서 초음파 검사를 하니,

사람의 형체인지 구별할 수 없는 생명체가

이미 그녀의 뱃속에 들어앉아 있었다.

  

 

청천벽력 같은 일이었다.

그러나 혜연은 아이를 낳자고 마음먹었다.

이미 생명체인 아기를 죽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하지만 남자는 달랐다.

드러내 놓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그는 아기 아버지가 된다는 사실을

무척이나 불편하고 귀찮게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는 아이를 지우자는 식으로

그녀를 점점 압박해 왔다.

 

 

전체내용 보기:

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581844&volumeNo=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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